[경향신문] 외국어 '상용', 되풀이되는 악몽 - 2022.08.30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니 반갑고, 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허브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도 희망적이다. 하지만 다이내믹 부산을 필두로 BIFF(부산국제영화제), 마린시티, 그린시티, 에코델타시티, 센텀시티, 문텐로드(달맞이길), 휴먼브릿지 등 영어 남용으로 ‘글로벌 허브 도시’가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 갈수록 태산이랄까, 최근 박형준 시장은 부산을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영어 상용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어국제학교 설립, 외국전문대학 유치, 영어교육센터 조성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외국인은 환영할지 모르지만,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상용해야 하는, 즉 일상적으로 써야 하는 처지에 놓인 부산 시민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을까? 한국에는 외국어 상용을 강요당한 아픈 ..
2022.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