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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1432

[한겨례] “뭐라꼬예, 동 이름이 에코델타동? 꼭 그리 지아야겠심꺼” 지난 8일 정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가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시청 앞 광장에 섰다. 양손으로 받치고 선 흰색 패널에는 “에코델타 동 이름, 당장 취소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점심를 하러 오가는 시청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을 상대로 1시간 남짓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는 ‘에코델타동이란 이름과 관련해 “공공기관이 외국어를 남용하면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쓰는 말에서도 점차 외국어가 넘쳐나게 될 것”이라며 “외국어 능력이 높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되도록 우리말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지명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1인 시위 직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국 7.. 2024. 3. 22.
[경향신문] “뭘 파는 곳인지 모르겠네”···프랑스어 간판·일본어 메뉴판에 ‘갸우뚱’ “얼핏 봐서는 뭘 파는 곳인지 잘 모르겠어요” 서울 용산구 청파동·중구 명동에 가면 영어만으로 표기된 간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영어뿐이 아니다. 프랑스어나 일본어만으로 쓰인 간판도 있다. 부산 전포동, 수영구 광안리 등지에도 베트남어·일본어만 적힌 간판이 곳곳에 걸렸다. 번화가에 외국어로 된 간판이 늘어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외국 같아 이색적이다’ ‘과한 것 같아 이질감이 든다’ 등 반응이 엇갈린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정 조치’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지난 2일 회기동 일대 중국어 간판이 걸린 식당가를 돌며 한글 병기 계도 활동을 벌였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7일 통화에서 “비정기적으로 민원이 들어오면 그때마다 돌면서 병기를 요청한다. 처벌 규정이 따로 없어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 2024. 3. 22.
쉬운 우리말 달력이 나왔습니다. 2024 쉬운 우리말 달력이 나왔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을 제작했습니다. 은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기 위한 유용한 정보를 모은 달력입니다. (귀여운 삽화도 존재합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을 전국의 국어책임관(3,000명 이상) 및 도서관과 교육청 등 쉬운 우리말 사용 실천을 해야 하는 곳에 전달하였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앞으로도 쉬운 우리말 사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4. 1. 11.
[새말] 60. 각양각색의 ‘매치 메이킹’, ‘상대 결정’으로 한 번에 ‘매치 메이킹(match making)’은 한 가지 말로 다듬기가 쉽지 않은 용어다. 어떤 분야에서 사용되는가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할 우리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전상의 뜻부터 보자. 에는 ‘대결 상대를 정하는 일’이라는 풀이가 올라있다. 영어사전에서는 ‘중매, 경기를 성사시키기’ 혹은 ‘(경기의) 대진표짜기’라고 설명한다(YBM사전, 동아프라임 사전). 한편 국립국어원의 새말 모임 회의 자료에는 ‘대화나 사업 등에서 상대방을 정하는 일’이라고 나와있다. 그러니까 ‘매치 메이킹’이란 말은 운동이나 게임 경기, 중매에도, 사업상 용어로도 두루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이 우리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온라인 미팅 상품을 소개한 2000년 기사에서다. “000는 개인정보와 이상형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매칭률, .. 2023. 12. 28.
[새말] 59. 킬러 아이템? 핵심 상품! 국립국어원이 ‘킬러 아이템(killer item)’이라는 외국어를 ‘핵심 상품’이라는 우리말로 다듬어 발표할 즈음인 2023년 10월은, 마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와 ‘킬러 문항’이라는 말이 한창 오가던 때였다. ‘킬러 아이템’과 ‘킬러 문항’. 둘 다 ‘킬러’라는 표현을 썼고, ‘결정적인 힘’을 가졌다는 뜻에서는 비슷하지만, 맥락은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킬러(killer)’의 뜻을 보자. 물론 사전상 첫 번째 의미는 ‘뭔가를 죽이는 사람, 살인자’라는 부정적 의미다. 하지만 바로 뒤이어 ‘매우 힘들거나 뛰어나서 죽여주는 것’이라는 풀이가 뒤따른다(옥스포드 영한사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킬러’라는 한글을 검색하면 배구의 주 공격수나 야구에서 특정 상대에게 승률이 높은 투수를 가리키는 말로 나온다.. 2023. 12. 28.
[새말] 58. ‘뷰잉 파티'는 '단체 시청 행사'로 특정 분야 애호가 집단에서 통용하는 말 중에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선 용어들이 있다. 이번에 살펴볼 말 ‘뷰잉 파티(viewing party)’도 그런 표현에 속한다. ‘뷰잉 파티’의 뜻을 찾아보면 “한 공간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경기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응원하는 행사”라고 한다. 이런 의미라면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써온 말이 있지 않은가. 축구나 야구 한일전이 열릴 때 친구나 동료끼리 대형 화면이 있는 맥주집에 모여 술 한 잔 하면서 즐기는 ‘단체 응원’ 혹은 ‘단체 시청’ 말이다. 이렇게 널리, 많이 쓰이는 말이 있는데도 굳이 ‘뷰잉 파티’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언론에서 어렵잖게 ‘뷰잉 파티’라는 말이 검색된다. 분야는 다소 좁게 한정되어 있다. 주로 이(e)스포츠에 많이 .. 2023. 12. 28.
[연합뉴스] [쉬운 우리말 쓰기] '머그샷'을 우리말로 하면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요즘 언론 보도에 '머그샷(mug shot)'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국내에서 최근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해당 범죄자와 범죄 혐의자(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와중에 '머그샷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기류와 별개로 머그샷이란 용어를 낯설어하는 사람이 상당하다. 일상에서 많이 듣고 사용하는 '머그컵'이나 '머그잔'이란 말과 달리 머그샷은 우리나라에 없는 제도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출처: https://v.daum.net/v/20231209005346548 이 기사는 연합뉴스(2023. 12. 09.)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쉬운 우리말 쓰기] '머그샷'을 우리말로 하면 [ ※편집자 주 .. 2023. 12. 15.
[활동]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 마침 때: 2023년 12월 5일(화) 곳: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 한글문화연대는 기자들이 쉬운 우리말 기사를 쓰도록 장려하기 위해 제1회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한글문화연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가 공동 주최하였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글학회,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후원하였습니다. 행사장 입구엔 시상식 참여자들보다 먼저, 제1회 시상식 개최를 축하하는 화환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분의 축하와 관심 속에 열린 이 시상식에는 70여 명이 참석해 상의 취지에 공감하며 수상자를 축하했습니다. 시상식은 사회를 맡은 한글문화연대 김명진 부대표님의 낭랑한 인사말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자리가 정리되는 동안 한글문화연대와 두루소통연구소가 제작한 '언론과 함께 하는 쉬운 우리말 기사 .. 2023. 12. 7.
[한겨레] 임지선 한겨레 기자, ‘쉬운 우리말 기자상’ 으뜸상 수상 임지선 한겨레 뉴스룸 빅테크팀 기자가 한글문화연대·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 공동 주최로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했다. 쉬운 우리말 기자상은 기사를 우리말로 쉽게 쓴 기자에게 주는 상이다. 임 기자는 “70대 아버지와 초등학생 아들이 보기에도 읽기 쉬운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략) 출처: https://v.daum.net/v/20231206174018313 이 기사는 한겨레(2023. 12. 6.)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임지선 한겨레 기자, ‘쉬운 우리말 기자상’ 으뜸상 수상 임지선 한겨레 뉴스룸 빅테크팀 기자가 한글문화연대·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 공동 주최로 5일 저녁 서울 .. 2023.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