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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544

한글 아리아리 78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80 2020년 7월 1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우리말 이야기] 무거리 - 성기지 운영위원주변을 돌아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위생 관념이 많이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사용은 이제 필수적인 일상이 되었고, 가벼운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모습도 웬만해선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며칠 전에 어느 책에서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생긴 것은 코로나19의 무거리 중 하나이다.”는 글을 읽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토박이말 ‘무거리’가 참 반가웠다. 우리 토박이말 무거리는 본디 ‘곡식을 빻아서 체로 가루를 걸러 내고 남은 찌꺼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무거리 고춧가루라든가, 무거리 떡이란 말을 쓰.. 2020. 7. 23.
한글 아리아리 77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9 2020년 7월 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우리말 이야기] 가납사니, 가리사니 - 성기지 운영위원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의 아주 어색하거나 거북한 느낌을 ‘간지럽다’고 표현할 수 있다. 억센 경상도 억양을 지닌 사람이 상냥한 서울 말씨를 어색하게 흉내 내서 말할 때, “귀가 간지러워 못 듣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가끔 보면, 생뚱맞은 아재 개그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든다든지 하는, 주변 사람의 몸이나 마음을 잘 간지럽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낯간지러운 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을 가리켜 ‘간지라기’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게 하는 사람을 간지라기라고 하는 것처럼, 언행에 따라 사람을 나타내는 말 가운데 ‘가납.. 2020. 7. 10.
한글 아리아리 77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8 2020년 7월 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가리 - 성기지 운영위원 ‘여줄가리’라는 토박이말이 있다. 본디의 몸뚱이나 원줄기에 딸린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휴대전화를 사면 딸려오는 액정 보호 필름이나 이어폰도 여줄가리이고, 사람 몸에 장신구로 쓰이는 머리띠나 머리핀, 귀고리, 반지, 팔찌 따위 액세서리들도 여줄가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토박이말 여줄가리는 중요한 일에 곁달린,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을 나타낼 때 주로 많이 쓰이게 되었다. 여줄가리를 떼어내면 ‘졸가리’가 된다. 그래서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를 졸가리라고 불렀고, 사물의 군더더기를 다 떼어 버린 나머지의 골자를 졸가리라 하게 되었다. 우리.. 2020. 7. 3.
한글 아리아리 77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7 2020년 6월 2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우리말 이야기] 바리 - 성기지 운영위원우리말에는 어떤 성질이 두드러지게 있는 사람의 이름 뒤에 ‘바리’를 붙여서 그러한 특성을 좀 부정적으로 나타내는 낱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잔꾀가 많은 사람을 ‘꾀바리’라 하고, 성미가 드세고 독한 사람을 ‘악바리’라고 한다. 또, (지금은 잘 안 쓰는 말이지만) 잇속을 노리고 약삭빠르게 달라붙는 사람을 ‘감바리’라고 한다. 이 말들에서 알 수 있듯이, ‘바리’는 특정한 성질을 가진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쓰였던 것 같다. 군인 가족이었던 나는 어렸을 때 군복을 줄여 만든 옷을 종종 입고 다녔다. 그때마다 동무들이 ‘군바리’라고 놀렸던 기억이 있.. 2020. 6. 26.
한글 아리아리 77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6 2020년 6월 1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다모토리 - 성기지 운영위원 다모토리라고 하면 언뜻 듣기에는 일본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글학회에서 펴낸 에 실려 있는 순 우리말이다. 이 사전에는 다모토리를 “큰 잔으로 파는 소주, 또는 그런 술을 마시는 일”이라고 올려놓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에서는 다모토리가 주로 함경북도 지방에서 ‘선술’의 뜻으로 쓰이던 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예전에는 큰 술잔으로 마시는 ‘대폿술’이 흔했다. 술을 별 안주 없이 큰 그릇에 따라 마시는 것을 ‘대포 한잔 한다’고 했고, 막걸리를 큰 잔에 담아 파는 술집을 대폿집이라고 했었다. 아마 북쪽 지방에서는 소주를 큰 잔에.. 2020. 6. 19.
한글 아리아리 77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5 2020년 6월 1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손가락방아 - 성기지 운영위원 책상에 앉아 무언가 골똘한 생각에 잠길 때, 손가락 끝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또,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형사가 범죄 용의자를 심문할 때도 손가락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손가락 끝으로 탁자를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 바로 ‘손가락방아’이다. 이 말은 주로 ‘찧다’라는 동사와 함께 ‘손가락방아를 찧다’, ‘손가락방아를 찧으며’처럼 사용한다. 손가락방아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손가락권총’이란 말도 있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만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오그려서 권총 모양으로 하.. 2020. 6. 12.
한글 아리아리 77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4 2020년 6월 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한글 그림글자] 메뚜기 - 김대혁 회원메뚜기(40.5 X 28.5cm)는 2002년 8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메뚜기는 다른 곤충처럼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나뉘며 다리는 걷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뒷다리는 도약에 알맞게 발달되어 자신의 몸길이의 몇 배가 넘는 긴 거리를 뛸 수도 있습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말 이야기] 군달 - 성기지 운영위원끼니 외에 먹는 필요 없는 군음식을 군것질이라 하는 것처럼, 쓸데없다는 뜻이 담긴 접두사 ‘군-’이 붙은 우리말은 매우 많다.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 2020. 6. 5.
한글 아리아리 77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3 2020년 5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한글 그림글자] 원숭이 - 김대혁 회원 원숭이(40.5 X 28.5cm)는 2014년 4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원숭이는 고릴라, 침팬지 등의 유인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무를 탈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꼬리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원숭이는 사람처럼 손가락에 지문이 있고 손으로 나무타기, 물건 줍기, 잡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을 보면 나무타기의 달인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존버나이트 - 성기지 운영위원 어느 기업이 청.. 2020. 5. 29.
한글 아리아리 77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2 2020년 5월 2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알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여는 잔치 공공기관이 남용한 외국어 신고하시면 편의점 상품권을 드립니다. [쉬운 우리말로 바꿔주세요]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 가운데 매주 50명을 뽑아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5000원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기간: 1차- 5/8~14 2차- 5/15~21 3차- 5/22~28 ▶ 발표: 매주 금요일 (5월 15일, 22일, 29일) 오후 4시 이후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 발표. *당첨자에게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참여 방법: 1. 공공기관이 불필요하게 쓴 외국어를 찾는다. 2. 사진을 찍어두거나 인터넷 주소를 복사한다. 3. 쉬운 우리.. 2020.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