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아리아리573 한글 아리아리 80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800 2020년 12월 1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쓿다 - 성기지 운영위원 어제 우리 마을 큰 가게에 가서 햅쌀 한 포대를 사며 가게 직원에게 “올해 수확한 나락을 타작한 거 맞지요?” 하니, 나락을 못 알아듣는다.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에게는 벼를 나락이라고 부르는 게 낯설 만도 하다. 그러니 타작을 바심이라고 했다면 이방인 취급을 받았을 것 같다. 가을걷이가 끝난 농촌의 들에는 나락을 바심하고 난 짚을 말아서 쌓아놓은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그마저 보기 어렵게 되었다. 나락이 낯선 이들도 논에서는 벼가 자라고 이 벼를 바심하여 쌀을 얻는다는 것을 잘 안다. 벼의 낟알을 떨어낸 줄기가 볏짚이란 .. 2020. 12. 11. 한글 아리아리 79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9 2020년 12월 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마침] 2020년 정부·언론·시민단체 공동 비대면 학술대회 2020 정부·언론·시민단체 공동 비대면 학술대회 11월 26일(목) 오전 10시에 한글문화연대, 방송문화진흥회, 국립국어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방송에서 주관하는 주제 학술대회에서 이건범 대표가 "한글문화연대의 공공언어 다듬기 및 홍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2-1부 지정토론에 우리말가꿈이 19기 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임지윤 가꿈이가 시청자 대표로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ㅇ 때: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오전 10시 ~ 오후 1시 ㅇ 곳: 문화방송(MBC) 1층 골든 마우스홀 / 유튜브 '아나운서 공화국' 생중계 ㅇ.. 2020. 12. 4. 한글 아리아리 79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8 2020년 11월 2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간여와 관여 - 성기지 운영위원 경상도 사투리 발음에서 첫소리에 오는 단모음 ‘으’는 잘 실현되지 않고 거의 ‘어’에 섞여든다. ‘응답하라’가 ‘엉답하라’로, ‘승리자’가 ‘성리자’로 들린다. 경상북도가 고향인 아내도 ‘느타리버섯’을 [너타리버섣]으로 발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이름도 자주 헷갈려서 ‘김 승철’이 ‘김 성철’로 둔갑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발음 차이에서 영향을 받은 때문일까? ‘그저’와 ‘거저’의 쓰임도 자주 혼동된다. 우리는 농가 소득이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그저’가 아니라, ‘거.. 2020. 11. 27. 한글 아리아리 79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7 2020년 11월 1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누리방송] 바이오 월, n차 감염, 트윈데믹 이제 우리말로 써 봐요! (우리말 아리아리 여섯째 타래)문어발, 재밌게가 함께하는 우리말(한국어) 전문 누리방송, 의 여섯째 타래가 펼쳐집니다.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날마다 하나씩 올라갑니다! 월: 새말이 나왔어요 화: 내가 만든 새말 수~금: 알고보니 한글은 ▶ 새말이 나왔어요 1 - 바이오 윌, n차 감염, 트윈데믹 국립국어원 새말 모임에서 최근에 발견한 '외국어 신조어'에 대신 제안한 새말을 발표합니다!...>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알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11월 행사중앙행정기관이 쓴 .. 2020. 11. 20. 한글 아리아리 79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6 2020년 11월 1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우리말 이야기] 어리눅다 - 성기지 운영위원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벌써 열 달째 점심밥을 밖에서 먹지 못하고 줄곧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다. 온종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서인지 요즘에는 일하다 말고 깜박깜박 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정신이 맑지 못하고 기운이 없어서 갑자기 누가 무슨 말을 걸면 얼른 알아듣기도 어렵고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어진다. 이런 상태를 우리말로 흔히 ‘어리버리하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어리버리하다’는 말은 올바른 말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려면 ‘어리바리하다’고 해야 한다. 비슷한 말 가운데 ‘어리마리’란 말도 있다. ‘어리마리’는 잠이 든 둥 만 둥 .. 2020. 11. 13. 한글 아리아리 79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5 2020년 11월 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우리와 저희 - 성기지 운영위원대명사로 쓰이는 ‘우리’는 말하는 사람이 자기를 포함하여 자기편의 여러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공손히 말해야 할 상대 앞에서 ‘우리’라는 말을 쓸 때에는 이 말을 낮추어야 하는데, ‘우리’의 낮춤말이 바로 ‘저희’이다. 따라서 손윗사람에게나 직급이 높은 사람, 또는 기업이 고객을 상대로 할 때에는 ‘우리’ 대신 ‘저희’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우리’는 말을 듣는 상대방까지도 포함할 수 있지만, ‘저희’에는 말을 듣는 상대방이 포함되지 않는다. 가령, 같은 회사의 상급자에게 “저희 회사가…”라고 말한다면, 그 상급자는 그 회사 사람이 아닌.. 2020. 11. 6. 한글 아리아리 79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4 2020년 10월 2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이르집다 - 성기지 운영위원 부부싸움을 할 때 감정이 격해지면 예전에 서운했던 일들을 들추어내게 된다. 그러다보면 싸우게 된 빌미는 잠시 잊어버리고 그동안 가슴 안쪽 깊숙이 담아 두었던 것들에 불이 지펴져서 종종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이렇게 이미 지나간 일을 들추어내는 것을 ‘이르집다’라고 한다. 흔히 “남의 아픈 데를 이르집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또, ‘없는 일을 만들어 말썽을 일으키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냥 지나가면 될 텐데 괜히 이르집어서 이 난리를 피우냐.”처럼 말할 수 있다. 본디 이 말이 처음 생길 때는 “밭을 일구기 위해 단단한 땅.. 2020. 10. 30. 한글 아리아리 79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3 2020년 10월 2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옹춘마니, 옹망추니 - 성기지 운영위원우리는 흔히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유도리 없다’고 말하는데, 이 ‘유도리’는 다들 알고 있듯이 일본어 잔재이다. 일본어 ‘ゆとり’[유토리]는 마음의 여유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유도리’를 ‘융통성’으로 순화해서 쓰고 있다. 그렇지만 ‘융통성’도 한자말이다. 그렇다면 이 유도리나 융통성을 바꾸어 쓸 만한 순 우리말은 없을까? 지금은 잘 쓰이지 않고 있지만,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 있다. 바로 ‘옹춘마니’라는 말이다. “저 사람은 유도리가/융통성이 없어.”를 “저 사람은 옹춘마니야.”라고 바꾸어.. 2020. 10. 23. 한글 아리아리 79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2 2020년 10월 1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한글문화연대, '한글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단체 표창 받다. ▲ 대통령 단체 표창, 에서 상을 받고 있는 김명진 부대표, 이건범 대표 (출처: 한국방송) 2020년 10월 9일 오전 10시 서울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 열린 574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문화연대가 한글‧한국어의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한글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았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오랫동안 영어와 로마자, 한자 남용을 줄이고 어려운 공공언어를 순화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침] 2020년 한글날.. 2020. 10. 1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