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01 [이웃집 소식]공감과 소통의 청소년 대화 손수제작물(UCC) 공모전/국립국어원(~10/26) 2015. 9. 24. [이웃집 소식]우리말 발전과 문법 연구-569돌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한글학회(10/09) 2015. 9. 17. 한가위 뫼돌보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3] 성기지 운영위원 한가위 뫼돌보기 추석이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을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듯이, 추석은 ‘팔월 한가위’라고 말한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고향에 가면 꼭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집안 어른들 무덤의 풀을 깎고 깨끗이 다듬는 일이다. 이런 일을 표현할 때, 흔히 ‘금초’니, ‘벌초’니, ‘사초’니 하는 말들을 쓰고 있다. 비슷하지만 서로 조금씩 뜻이 다르다. ‘금초’는 ‘금화벌초’의 준말로서, 무덤에 불이 나는 것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어 준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벌초’는 무덤의 풀을 깎아 깨끗이 한다는 뜻이고, ‘사초’는 오래된 무덤에 떼를 입혀서 잘 다듬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한가위 무렵에 무덤의 풀을 깎는 일은 ‘벌초’.. 2015. 9. 17. 나름대로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2] 성기지 운영위원 나름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하는 말에 우리는 매우 익숙하지만, 온전한 표현은 아니다. ‘나름’이라는 말은 명사나 동사 다음에 쓰여서 ‘됨됨이에 달렸다’ 또는 ‘하기에 달렸다’란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이 명사나 동사를 앞세우지 않고 혼자 쓰일 수는 없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란 말은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라든지,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자기 나름대로(또는 ‘그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라고 해야 온전한 표현이 된다. 요즘 젊은 층의 언어생활을 들여다보면 “나름 열심히 했다.”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이 또한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다. ‘나름’은 의존명사이지 부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라든지 .. 2015. 9. 11. [알림]한글 옷/소품 공모전 '한글옷이 날개'(~9/20) 2015년 569돌 한글날 기념 ‘한글옷이 날개’ ● 응모 기간/방법: 2015년 8월 27일(금)~9월 15일(화)/ urimal569@gmail.com● 예선 발표: 2015년 9월 19일(토), 우리말 가꿈이 페이스북 페이지● 본선: 2015년 10월 9일(금), 광화문광장 한글옷이 날개(맵시자랑) 행사 무대● 공모 부문: 한글 자모와 글귀를 이용한 옷 2벌 또는 소품● 참가 자격: 한글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혜택과 시상 내역 - 한글옷 예선 통과자: 한글옷제작비 15만 원, 한글옷이 날개 맵시자랑 참가 기회 - 한글옷 본선 시상: 1등-30만 원, 2등-10만 원 - 한글소품 예선 통과자: 한글소품 제작비 10만 원, 한글소품 날개 소품자랑 참가 기회 - 한글소품 본선 시상: 1등-1.. 2015. 9. 8. 자디잔 남편, 다디단 아내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1] 성기지 운영위원 자디잔 남편, 다디단 아내 현관에 벗어놓은 신발이 비뚤어져 있기라도 하면 꼭 잔소리를 하고, 함께 장 보러 가면 두부 하나 사는 데도 시시콜콜 간섭하는 남편이 있다. 그 아내는 잔소리하는 남편의 볼에 그때마다 입을 맞춰주고, 살림살이에 간섭할라치면 먹음직한 안주 만들어 소박한 술상으로 남편을 달래준다. 자디잔 남편, 다디단 아내의 모습이다. '잘다'는 세밀하고 자세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이나 성질이 대담하지 못하고 좀스럽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매우 길다는 뜻의 말이 '길디길다'이고 매우 멀다고 할 때에는 '멀디멀다'이지만, 매우 잘다고 표현하려면 '잘디잘다'가 아닌 '자디잘다'이다. 마찬가지로, 매우 달다고 말할 때 또한 '달디달다'가 아니라 '.. 2015. 9. 2. 정명훈, 신경숙, 백낙청... 예술의 이름으로 [우리 나라 좋은 나라-59] 김영명 공동대표 정명훈, 신경숙, 백낙청... 예술의 이름으로 정명훈 서울 시향 지휘자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한다. 시향의 박현정 이전 대표와 힘 싸움을 벌이다가 둘 다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박현정 씨는 험담과 성희롱 성 발언 혐의로 단원들에게 고발당하였고, 정명훈 씨는 공금 유용 혐의로 여론 재판을 받고 검찰 조사도 받는다. 박현정 씨는 무혐의 처분 되어 그나마 명예를 일부 회복하였지만, 정명훈 씨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정명훈 씨가 얼마나 뛰어난 지휘자인지 나는 모른다. 그저 한국이 낳은 몇 안 되는 세계적 음악가로만 알고 있다. 한국의 소중한 자산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그런 사실이 공금 유용이나 제멋대로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지성인들에게 욕.. 2015. 9. 1. 신발이 벗겨질 때와 벗어질 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0] 성기지 운영위원 신발이 벗겨질 때와 벗어질 때 쓰임새가 자주 혼동되는 낱말 가운데, ‘벗어지다’와 ‘벗겨지다’가 있다. 가령, “신발이 너무 커서 자꾸 벗겨진다.”라고 하면 옳은 말일까? 이야말로 ‘벗어지다’와 ‘벗겨지다’의 쓰임이 헛갈린 사례이다. 이때에는 “신발이 너무 커서 자꾸 벗어진다.”처럼 써야 한다. ‘벗어지다’와 ‘벗겨지다’는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말들이다. ‘벗어지다’는 “입거나 쓰거나 신거나 끼거나 한 물건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 때” 쓰는 말이고, ‘벗겨지다’는 “벗김을 당하여 벗어질 때” 쓰는 말이다. 그러니까 ‘벗겨지다’는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힘이 작용하여 떨어져 나갈 때에 쓰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이 크.. 2015. 8. 26. 쫀쫀한 사람이 필요해! [아, 그 말이 그렇구나-99] 성기지 운영위원 쫀쫀한 사람이 필요해! 집을 짓는 일은 빈틈없는 손길이 필요하다. 공공 시설물 또한 공기 타령, 예산 타령으로 설렁설렁 지어서는 안 된다. 세밀하고 쫀쫀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쫀쫀하다’라는 말에 익숙하지만 대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하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듯하다. 그래서 방송이나 공식적인 글에서는 이 말을 표준말이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잘 쓰지 않는 듯도 하다. 그러나 이 말은 ‘존존하다’의 센말로서 당당한 표준말이다. ‘존존하다’는 “천을 짤 때, 곱고 올이 고르게 짜놓은 모양”을 뜻하는 말인데, 이 ‘존존하다’의 센말이 ‘쫀쫀하다’이다. 그러니까 ‘쫀쫀하다’고 하면, “천이 빈틈없이 잘 짜진 것”을 나타낸다. 그 때문에 한편으로 “.. 2015. 8. 20. 이전 1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