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01 옷거리와 책거리 [아, 그 말이 그렇구나-112] 성기지 운영위원 옷거리와 책거리 흔히, 몸매가 좋아 아무 옷이나 입어도 다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고, “옷걸이가 좋으니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추어준다. 이때에는 ‘옷걸이’가 아니라 ‘옷거리’라고 해야 한다. ‘옷걸이’는 “옷을 걸어 두는 도구”나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이고, ‘옷거리’는 “옷을 입은 모양새”를 말한다. 우리가 사람을 보고 “옷거리가 좋다.”, “옷거리가 늘씬하다.”, “옷거리 맵시가 있다.”처럼 말할 때에는 모두 이 ‘옷거리’를 쓰는 것이다. ‘옷걸이’와 ‘옷거리’처럼, ‘책걸이’와 ‘책거리’도 구별해서 써야 한다. 너무 옷맵시에만 신경 쓰지 말고 책도 가까이하라고 이렇게 공평한 낱말이 생겨난 모양이다. ‘책걸이’는 ‘옷걸이’처럼, “책의.. 2015. 11. 27. [3기]해든터(산곡여중) 우리말사랑동아리 활동 [우리말 사랑 동아리 3기 ]해든터/인천 산곡여중/18명 1. 우리말 바로 알기 운동 1) 때: 2015년 6월 8일, 7월 17일, 9월 7일 2) 곳: 산곡여중 3) 내용: 헷갈리는 우리말글 문제풀이, 우리말 사랑 퍼뜨리기 2.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화장실 환경 만들기 1) 때: 2015년 7월 2) 곳: 산곡여중 3) 내용: 좋은 문학 글귀, 명언 등을 화장실에 붙여 우리말 사랑 퍼뜨리기 3. 해든터 동아리 우리말 게시판 꾸미기 1) 때: 2015년 7월~11월 2) 곳: 산곡여중 3) 내용: 헷갈리는 우리말 문제풀이 4. 우리말 사랑 홍보 활동 1) 때: 2015년 8월 18일 2) 곳: 인하대 후문 3) 내용 (1) 우리말 사랑 퍼뜨리기 거리 운동 (2) 우리말 훼손에 대한 대학생인식 조사 5... 2015. 11. 12. 컬러와 칼라 [아, 그 말이 그렇구나-111] 성기지 운영위원 컬러와 칼라 빛깔을 뜻하는 영어는 한글로 “컬러”라고 적는다. 이 [컬러]가 아직까지 우리 언어 환경에 남아 있는 일본식 발음의 영향으로 “칼라”라고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말에서는 [ㅓ] 모음이 없어서 이를 대부분 [ㅏ]로 발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과 소리가 비슷한 낱말로, 서양식 옷의 목 부분에 있는 깃을 말하는 외래어는 “칼라”가 맞다. 이 또한 일본말의 영향으로 아직 [카라]로 소통되는 경우가 흔한데, [칼라]로 발음해야 한다. 빛깔을 말하는 외래어는 “컬러”이고, 옷의 목 부분의 깃을 뜻하는 외래어는 “칼라”이다. 이처럼 우리말 가운데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이어 온 일본말의 영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외래어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2015. 11. 11. [영상]노래처럼-언어문화개선을 위한 "안녕! 우리말" 이 노래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부활이 힘을 모아 만든 노래입니다. 2015. 11. 11. 싸가지와 거시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110] 성기지 운영위원 싸가지와 거시기 주변에서 ‘싸가지’란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방송이나 공공장소에서 이 말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 아마 이 말이 비속어라고 생각돼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이 말은 사투리(강원, 전남)이긴 하지만 비속어가 아니므로 방송이나 공공장소에서 사용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이 말은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낌새’를 뜻하며, 표준말은 ‘싹수’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으면, “싹수가 있다.”, “싸가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않으면 “싹수가 노랗다.”, “싸가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비록 ‘싸가지’란 말이 좋지 않은 뜻으로 쓰.. 2015. 11. 5. 무료로 주고 공짜로 받고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9] 성기지 운영위원 무료로 주고 공짜로 받고 우리가 평소에 쓰고 있는 말 가운데는, 낱말의 형태는 다른데 뜻은 비슷한 말들이 많이 있다. ‘무료’와 ‘공짜’라는 말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한글문화연대가 지난 10월 15일에 거리(마포구)에서 나누어 준 한글 경조사 봉투를 ‘무료’라 하기도 하고 ‘공짜’라 하기도 하였다. 이 두 말은 같은 말로 보아 흔히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뜻을 잘 살펴보면, ‘공짜’라는 말은 “거저 얻는 물건”을 말하고, ‘무료’는 “요금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처럼 공짜는 물건이나 일을 제공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지만, “설날 연휴 동안 고궁을 무료로 개방합니다.”처럼 무료는 제공자 .. 2015. 10. 29. 군더더기 말은 불룩 나온 뱃살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8] 성기지 운영위원 군더더기 말은 불룩 나온 뱃살 가끔 “주민들의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라는 말을 듣는다. 군더더기가 붙은 표현이다. ‘숙원’이란 말이 오래전부터 품어 온 염원이나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다시, 많은 시간이 지나다는 뜻으로 쓰이는 ‘해묵다’를 붙여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냥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라고만 해도 충분하다.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는 문장도 마찬가지이다. “난관에 봉착했다.”고 해도 충분히 의미 전달이 된다. ‘난관’이란 말이 일을 해 나가면서 부딪치는 어려운 고비를 이르기 때문에 ‘난관’ 앞에 붙은 ‘어려운’이란 말은 군더더기일 뿐이다. 무심코 쓰는 말들에 이렇게 필요 없는 군더더기가 붙어 세련된 언어생활.. 2015. 10. 22. ‘도끼 상소’ 벌이며 ‘한글날 공휴일’ 만든 이건범씨 이야기/한겨레2015.10.10. ‘도끼 상소’ 벌이며 ‘한글날 공휴일’ 만든 이건범씨 이야기/한겨레/이진순 풀뿌리정치실험실 ‘와글’ 대표/2015.10.10.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2197.html 2015. 10. 19. 희색만면하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7] 성기지 운영위원 희색만면하다 얼굴 가득히 기쁜 표정이 떠오르는 모습을 ‘희색이 만연하다’고 표현할 때가 있는데, 이는 바른 말이 아니다. ‘만연’은 “널리 뻗음” 또는 “번져서 퍼짐”이란 뜻을 지닌 낱말이다. 에는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는 뜻으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곧 “아카시아 뿌리가 만연하여 다른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라고 할 때나, “전염병이 만연하다.”라고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만연’이 동사로 쓰이면, 나쁜 현상이나 전염병이 널리 퍼진다는 것과 같이 부정적인 구실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만연하다’는 부정적인 뜻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희색은 ‘기뻐.. 2015. 10. 16. 이전 1 ··· 232 233 234 235 236 237 238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