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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01

양말과 호주머니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6] 성기지 운영위원 양말과 호주머니 우리말에는 개화기 이후에 서양에서 들어온 물건에 ‘양(洋)-’을 붙여 이름을 지은 것이 많이 있다. 그 말들 가운데는 오랫동안 쓰이다보니까 마치 고유어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양말’이란 말도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말이다. 서양에서 버선과 비슷한 것이 들어오니까 버선을 뜻하는 ‘말’에 ‘양-’ 자를 붙여서 ‘양말’이라고 한 것이다. 물을 긷는 데 쓰는 질그릇 ‘동이’에 ‘양-’ 자를 붙여 ‘양동이’라 하였고, 서양에서 받아들인 잿물이라는 뜻으로 ‘양잿물’이라는 낱말을 만들어 써 왔다. 이 밖에도 ‘양배추, 양변기, 양송이, 양은냄비, 양재기, 양철, 양파’ 등 매우 많은 말들이 있다. 서양에서 온 물건에 ‘양-’을 붙인 것처럼, 중국에서.. 2015. 10. 16.
외국어 간판 '불법', 단속은 '쉬쉬' 2015.10.09.교통방송(tbs) 외국어 간판 '불법', 단속은 '쉬쉬' 2015.10.09.교통방송(tbs).류밀희 기자 graven56@tbstv.or.kr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출연 2015. 10. 12.
제7회 바른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 선정 발표 제7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 수상작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수상한 네 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표어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심사평 7회를 맞은 올해 '바른말 고운말 쉬운말 표어 공모전'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900여 명이 응모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공모전 취지에 걸맞게 아름다운 말, 고운 말, 쉬운 말이 들어가는 표어가 많았다. 누리소통방(SNS)이나 문자 등에서 많이 쓰이는 신조어와 관련한 표어가 늘었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 가운데 최한경(경북예술고2) 양의 '다듬어 쓰면 쉬운말 보듬어 쓰면 고운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상인 으뜸상을 차지했다. 언어를 정제해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다듬다' '보.. 2015. 10. 9.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 응시료 입금자 "박재진"님을 찾습니다.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 응시료를 "박재진"이라는 이름으로 입금한 분을 찾습니다. 해당하는 분은 070-7807-5084 로 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 응시자 명단에 "박재진"과 같은 이름의 응시자가 없어서 시험 응시 접수처리를 하지못하고 있습니다. 연락이 안되면 시험 응시 접수가 되지 않고 수험표를 받지 못해 시험을 볼 수 없으니 꼭 070-7807-5084 로 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2015. 10. 6.
희극인에서 ‘우리말 지킴이’로 변신한 한글문화연대 공동 대표 정재환씨/농민신문2015.10.05. 농민신문(2015년 10월 5일)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56044&subMenu=articletotal 2015. 10. 6.
대한민국 공무원 김혜선과 한글날-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서울신문2015.10.06. 대한민국 공무원 김혜선과 한글날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모처럼 단맛의 휴식이 찾아온 지난달 5일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문화체육관광부 김혜선 과장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그가 국어정책과를 떠난 직후부터 1년 가까이 교육부의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방침과 싸우느라 난 그에게 문자 한 번 보낼 틈이 없었다. 때마침 전날 공청회에서 이 방침을 유보하겠다는 교육부의 공식 답변이 나온 터라 그가 축하 문자를 보냈나 싶었다. 하지만 나의 짐작과 달리 부고였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누가 세상을 떠났는지 얼른 파악하기 어려운 알림이었다. 갑자기 몸이 오싹해졌다. 허둥지둥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확인해 보니 불길한 느낌대로 그가 돌연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이제 겨우 마흔두엇의 나이인데. 김혜선. 그가 국어정책과장으.. 2015. 10. 6.
가장비와 거위영장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5] 성기지 운영위원 가장비와 거위영장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여러 가지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요즘엔 사람이 미울 땐 욕이나 험담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이럴 때에 상대방에게 ‘놀림말’을 함으로써 마음을 풀었다. 놀림말은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놀리거나 흉을 볼 때 쓰는 말인데, 비속어나 욕설과는 달리 남을 저주하는 뜻이 없고 말 자체가 비속하지도 않으며, 언어 유희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가령, 생김새나 행동이 거친 사람을 ‘가장비’(; 장비를 닮은 사람)라고 부르거나 머리털이 부수수하게 일어선 사람은 ‘도가머리’, 그리고 재물에 인색한 사람은 ‘가린주머니’라 하는 등 대개 사람의 생김새나 성격, 특이한 습관 또는 이름.. 2015. 10. 2.
안녕우리말 만화(1) 2015. 9. 30.
쇠고기 신고바치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4] 성기지 운영위원 쇠고기 신고바치 우리말에는 어떤 말 뒤에 붙어서 그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여럿 있다. 주로 서민들의 생계를 위한 직업에 이러한 우리말 접미사가 붙어 쓰였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꾼’과 ‘바치’와 ‘장이’라는 말들이다. 이들 가운데 ‘꾼’은 직업을 말하는 경우 외에도,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예를 들면 “노름꾼”, “주정꾼”, “살림꾼” 등을 두루 일컫기 때문에, 직업에만 쓰일 수 있는 것은 ‘바치’와 ‘장이’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바치’란 말이 좀 낯설다. ‘바치’는 가죽신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갖바치”로만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우리말에서 널리 쓰이던 접미사이다. 요즘엔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이라 하지만, 예전엔 희.. 2015.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