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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01

꽃 이야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125] 성기지 운영위원 꽃 이야기 겨울이 물러나면서 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꽃샘이 다녀가고 나면 산과 들은 일제히 꽃을 피울 준비들을 한다. 그렇게 피어나는 꽃잎만큼이나 우리말에는 ‘꽃’이 붙어 이루어진 표현들이 많다. 잠깐 동안 눈이 꽃잎처럼 가볍게 흩뿌리듯이 내리면 ‘꽃눈’이고, 비가 꽃잎처럼 가볍게 흩뿌리듯이 내리면 “꽃비”이다. 비나 눈이 아니라 진짜 꽃잎이 바람에 날려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것을 “꽃보라”가 날린다고 한다. 이렇게 꽃보라가 날리는 들판을 걷다 보면 꽃향기에 취하여 어지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꽃멀미”라고 한다. 게다가 하늘에는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구름까지 있으면 꽃멀미는 더욱 심해지게 마련인데, 이때 여러 가지 빛을.. 2016. 3. 2.
대보름날 윷놀이 [아, 그 말이 그렇구나-124] 성기지 운영위원 대보름날 윷놀이 올해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가 열리는 2월 22일은 정월 대보름 곧 '대보름날'이다. 대보름날에는 전통적으로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무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부럼은 대보름날 새벽에 까서 먹는 호두나 밤, 잣, 땅콩 들을 한데 묶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을 깨물면 이가 단단해지고, 까먹고 난 깍지를 버리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어 왔다. 그래서 '부럼'이라는 말도 부스럼의 준말이다. 대보름날에는 마을마다 윷놀이 대회가 열린다. 그런데 해마다 윷놀이 대회를 알리는 동사무소(아직 '주민센터'는 적응이 안 된다.)나 면사무소의 현수막에는 낯선 용어가 등장한다. '척사 대회'란 말이 그것이다. '척사'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 2016. 2. 25.
[마침]2016년 정기총회(2016/02/22) 1. 총회 요약 1) 때: 2016년 2월 22일(월) 저녁 8시 2) 곳: 공간 '활짝'(마포구) 3) 오신 분: 16명 * 총회 자료는 아래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 총회 내용 1) 총회 성원보고 : 총회 구성 정회원 431명, 참석 16명, 위임 55명 - 참석 정회원: 김명진, 김슬옹, 김영명, 김은영, 김희진, 노경훈, 박병선, 박상배, 서정봉, 손연홍, 신재균, 이건범, 이희라, 정인환, 조남주, 홍종현 - 정회원: 최근 6개월 이상 회비를 낸 회원 - 총회 의결 정족수: 총회는 정회원이 1,000명 미만이면 20명을 기준으로 정족수를 정하여 개회하고 출석 회원 과반수의찬성으로 의결한다. 2) 인사 말씀: 이건범 대표 3) 축하 말씀: 박상배 고문 4) 2015년 으뜸 모람 기림: 조남.. 2016. 2. 24.
[알림]2016년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에 모십니다.(2016/02/22/월) 2016년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에 모람(회원)을 모십니다. 정기총회는 2월 22일(월) 저녁 8시, 한글문화연대 사무국(서울 마포구)에서 엽니다. 바쁘시겠지만 꼭 오셔서 한글문화연대가 지난 해 걸어온 길과 올해 걸어갈 길에 대해 지켜봐 주시고 좋은 생각을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 ■ 때: 2016년 2월 22일(월) 저녁 8시 ■ 곳: 한글문화연대 사무국 ■ 회의 내용 ① 2015년 걸어온 길 보고 ② 2015년 (회계)결산 보고 ③ 2016년 걸어갈 길 보고 ■ 한글문화연대 사무국 찾아오는 길 -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 37길 46, 정우빌딩 3층 304호(도화동) - 지하철 마포역 2번 또는 공덕역 1번 출입구 * 자세한 안내는 http://www.urimal.org/12 참고 2016. 2. 4.
까치 까치 설날은 [아, 그 말이 그렇구나-123] 성기지 운영위원 까치 까치 설날은 아직까지 우리는 날짜를 상대적으로 가리킬 때에는 ‘오늘, 내일, 모레, 글피, 그글피, 어제, 그제/그저께, 그끄제/그끄저께, …’와 같이 순우리말을 지켜서 쓰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절대적 가리킴말에서는 순우리말들이 차츰 힘을 잃어 가고 한자말들이 거의 굳어져 가고 있다. 지난날에는 ‘초하룻날, 초이튿날, 열하룻날, 열이튿날’처럼 말했었지만, 요즘엔 흔히 ‘일일, 이일, 십일일, 십이일’처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일일’(1일)부터 ‘이십구일’(29일)까지는 순우리말로 ‘초하루, 초이틀, …, 열하루, 열이틀, …, 스무하루, 스무이틀, …, 스무아흐레’처럼 세고, ‘삼십일’(30일)은 ‘그믐날’이라 말한다. 또, 달을 셀 때에는 .. 2016. 2. 3.
난장판의 아수라 [아, 그 말이 그렇구나-122] 성기지 운영위원 난장판의 아수라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도 아직 선거구조차 확정하지 못한 국회는 언제나처럼 오늘도 정쟁에 여념이 없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난장판’은 여러 사람이 떠들면서 뒤엉켜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시대 때 과거를 볼 때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양반집 자제들이 시험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렇게 수많은 선비들이 모여들어 질서 없이 들끓고 떠들어 대던 과거 마당을 ‘난장’이라고 했다. 과거 시험장의 난장에 빗대어, 뒤죽박죽 얽혀서 정신없이 된 상태를 일컬어 ‘난장판’이라고 하였다. ‘난장판’과 똑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이 ‘깍두기판’이다.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을 깍두기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한자.. 2016. 1. 28.
나는 아무래도 고전에 감흥을 못 느끼겠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61] 김영명 공동대표 나는 아무래도 고전에 감흥을 못 느끼겠다. 나는 아무래도 고전에 감흥을 못 느끼겠다.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 것 같으니 아무래도 이건 고전이 아니라 내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도 나 같은 사람들이 또 있지 않을까, 아니 상당히 많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런 말을 대놓고 하는 사람을 아직 못 봤다는 사실이다. 논어, 맹자, 장자, 도덕경, 성서, 꾸란 등등 읽어보아도 별 감흥이 없다. 물론 한글 번역판이다. 논어, 맹자, 장자 등을 한문으로 읽지 않고 겨우 한글로 읽었으면서 무슨 망발이냐고 말하시고 싶은 분들,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그러면 그대들은 성서를 히브리어로 읽고 꾸란을 아랍어로 읽으시나요? 동양 고전들은 거의 금언들인데 “어질게.. 2016. 1. 28.
[알림]국립국어원 위탁 업무 수행할 분을 모집합니다.(국어자료조사 기간제 근로자) 사단법인 국어문화운동본부는 국립국어원 위탁 업무인 국어 자료 조사 및 정비 업무를 수행할 기간제 근로자를 다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1. 채용 인원: 1명(기간제 근로자-상근직) 2. 담당 업무: 국어 규범 및 남북 언어 관련 기초 자료 조사 및 정리 - 국어 규범 관련 기초 자료 조사 및 정리 - 남북 언어 관련 기초 자료 조사 및 정리 - 각종 국어 관련 통계 자료 관리 및 정리 - 국어 소식, 홍보, 통계 자료 조사, 정리 - 국어 관련 행사 준비, 지원 3. 근무 조건 가. 계약 기간: 계약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계약 기간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음.) 나. 근무 형태 및 보수 - 월~금 9:00-18:00 근무 - 국립국어원 파견 근무(4대 보험 가입) - .. 2016. 1. 25.
불빛 비칠 때와 비출 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21] 성기지 운영위원 불빛 비칠 때와 비출 때 맹추위가 기승을 떨치고 있다. 길 가는 행인들은 잔뜩 움츠린 채 앞만 보며 걷는다. 머리 위의 하늘과 멀리 앉아 있는 산에 눈길이 가려면 이 추위가 물러가고 봄볕이 들어야 하니, 아직 한 달 넘게 추위를 겪어내야 한다. 비록 추운 날씨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볕이 드는 곳이 있다. 빛은 눈에 밝게 보이는 것인 데 반해, 볕은 몸으로 느끼는 따듯한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빛은 눈부시고 볕은 따스하다. ‘빛’과 ‘볕’의 경우처럼 ‘비치다’와 ‘비추다’ 또한 형태가 비슷하여 헷갈리기 쉽다. ‘비치다’는 “빛이 나서 환하게 되다”는 뜻이다. 가령, “어둠 속에 불빛이 비치다.”, “밝은 빛이 창문으로 비치고 있다.”와 같이 쓰일 때.. 2016.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