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01 주접스럽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3] 성기지 운영위원 주접스럽다 우리말 ‘주접’은 이런저런 탓으로 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일을 표현하는 말이다. “아기가 주접 한번 끼는 법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라고 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주접’은 또, 옷차림이 초라하고 너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오랜 노숙 생활에 코트며 바지에 주접이 가득 끼었다.” 하고 말한다. 이 말이 동사로 쓰이면 ‘주접부리다’고 하는데, 추하고 염치없는 짓을 한다는 뜻이다. 이런 행동을 흔히 ‘주접떨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접대다’라고 표현하면 조금 색다른 뜻이 된다는 것이다. 잔칫집이나 뷔페에 가면 먹다 남은 음식을 눈치껏 비닐봉지에 싸서 손가방에 챙겨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행동을 ‘주접대다’라.. 2016. 5. 2. [이웃집 소식]서울시국악관악단 특별연주회`세종음악기행`/2016.5.14(토) 17:0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6. 4. 25. 생사 여부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2] 성기지 운영위원 생사 여부 에콰도르와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 일어난 큰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지진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는 것은 부산 지역에 몰아닥친 지진 여파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에콰도르 지진에 대해 언론들이 “골든타임이 지나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생사 여부’가 맞는 말일까?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생사 여부’란 말 자체가 불투명한 표현이다.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상반된 개념을 가진 낱말 뒤에 또다시 ‘여부’라는 말을 붙여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어,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였다.”라든가, ‘찬반 여부’, ‘성패 여부’.. 2016. 4. 20. [알림]대학생 기자단 3기 모꼬지(5/7~8)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모꼬지 안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친목을 다지려고 모꼬지를 갑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활동 날짜: 2016년 5월 7일(토) ~ 5월 8일(일) / 1박 2일 2. 활동 장소: 국립한글박물관(용산), 한글문화연대 사무국(마포) * 숙소: 서울유스호스텔 http://seoulyh.go.kr/about/map/ 3. 참여 인원: 17명 4. 활동 내용 날짜 시간 내용 장소 5/7(토) 13:00~14:00 한글박물관 견학(해설사) 국립한글박물관 14:00~15:20 인터뷰 기사 쓰기(김지수/조선일보) 15:30~17:20 어문규범(성기지/한글학회) 19:00~20:30 방송뉴스 취재와 진행(이광연/와이티엔) 서울유스호스텔 20:4.. 2016. 4. 19. 아름다운 바라지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1] 성기지 운영위원 아름다운 바라지 “어버이가 그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데에는 조건도 한계도 없다.”라는 문장에서 ‘뒷바라지’라는 말은 “뒤에서 바라지하다”는 뜻이다. ‘바라지’는 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거나 온갖 것을 돌보아 주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곧 ‘바라지하다’라고 하면 “온갖 일을 돌보아 주다”는 뜻이니, 이는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 참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라지는 비단 어버이가 그 자식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본디 ‘바라지’는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을 이르는 우리말이다. 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한 줄기 햇빛처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서 따뜻함과 위안을 건네주는 것이 ‘바라지’인 것이다. 감.. 2016. 4. 14. [보도자료] 못 알아듣게 일부러 영어로 공약 내나? 2016. 4. 12. [한겨레]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다시 추진하나(2016.04.07.) [한겨레]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다시 추진하나 2016.04.07.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2016. 4. 7. [동아일보]훈민정음 반포 570돌, 해례본을 읽자/김슬옹 운영위원 [동아일보] 훈민정음 반포 570돌, 해례본을 읽자 2016.03.30. 김슬옹 인하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http://news.donga.com/3/all/20160330/77286808/1 2016. 4. 6. 떡볶이와 떡볶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0] 성기지 운영위원 떡볶이와 떡볶기 ‘떡볶이’와 ‘떡볶기’를 나란히 써 놓고 보면,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인지 헷갈릴 수가 있다. ‘떡볶기’는 떡을 볶는 행위를 말하고 ‘떡 볶기’처럼 띄어 써야 한다. ‘떡볶이’는 떡을 볶아 놓은 음식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떡볶이가 맛있다.”에서는 ‘떡볶이’이고, “떡 볶기가 재미있다.”에서는 ‘떡 볶기’이다. ‘구두닦이’와 ‘구두 닦기’도 마찬가지이다. 구두 닦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구두닦이’이고, 구두를 닦는 행동을 가리켜 말할 때에는 ‘구두 닦기’이다. “구두닦이라고 해서 구두 닦기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구별해서 쓸 수 있다. 이처럼 ‘볶다’, ‘닦다’와 같은 말들은 그 명사형인 ‘볶기’, ‘닦기’ 외에 각각 음식.. 2016. 4. 6. 이전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