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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11기] 신조어,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 전민경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25. 3. 20.

신조어,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전민경

alsrudkh26@naver.com

 

 

 

 현대사회에서 신조어는 일상적인 대화와 미디어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단어와 표현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속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조어의 확산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목소리가 엇갈리면서, 그 실태와 의미를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조어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언어적 상징이다. 특히 온라인 소통망(SNS)과 누리모임방(인터넷 커뮤니티)을 통해 등장한 신조어는 짧고 간결한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의 속도를 높이며, 특정 세대의 문화를 공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킹받다’(매우 화가 난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등과 같은 표현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 그 예다. 이러한 신조어들은 세대 간 공통된 문화를 형성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소통의 단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신입사원이 회의 중 선배가 사용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의 뜻을 몰라 당황하거나, 부모님이 자녀의 대화에서 억까’(억지로 깎아내리기) 같은 표현을 이해하지 못해 대화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특정 집단에서만 통용되는 신조어는 오히려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신조어는 시대의 흐름을 대변하는 언어적 상징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신조어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가치관과 문화적 특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소통망(SNS)와 누리모임방(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등장한 신조어는 짧고 간결한 표현으로 의사소통의 속도를 높이며, 특정 세대의 문화를 공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조어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언어가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반면, 다른 이들은 신조어가 언어의 파편화를 가속화하고, 기존의 풍부한 언어 표현을 위협한다고 우려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줄임말이나 새로운 표현을 많이 쓰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렇게 언어가 한데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지는 현상을 언어의 파편화라고 하는데, 신조어가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까 우려하는 것이다. 먼저,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가 기존의 순우리말이나 표준어를 대체하면, 고유한 언어문화의 가치를 잃을 가능성이 있어 언어문화가 약화된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신조어가 지나치게 세대나 그룹을 한정 짓는 경우, 다른 세대나 사람들과의 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소통 단절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신조어는 우리 언어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조어를 사용할 때 그 뜻과 배경을 함께 이해하고, 이를 기존의 순우리말과 연결 짓는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언어의 본질인 '소통'이다. 신조어와 순우리말, 그리고 표준어가 조화를 이루며 우리 사회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언어는 우리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은 문화의 거울이자,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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