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2501

트로트와 트롯 [아, 그 말이 그렇구나-167] 성기지 운영위원 지난 연말에는 주요 방송사마다 연예대상 시상식 모습을 방영했다. 시상식 하면 떠오르는 것이 빨간 양탄자이다. 이 양탄자를 서양 외래어로 ‘카펫’이라고 한다. 어떤 분들은 ‘카페트’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표준말은 카페트가 아니라 카펫이다. 그리고 미래 세계를 예측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로봇인데, 이 말도 ‘로보트’가 아니라 ‘로봇’이 표준말이다. 그런데 카페트는 카펫이 맞고 로보트는 로봇이 옳다고 하니까, ‘케이크’도 ‘케익’(또는 ‘케잌’)으로 써야 맞는 것으로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거꾸로, ‘케익/케잌’이 아니라 ‘케이크’가 표준말이다. 마찬가지로, ‘카세트 라디오’라 할 때에는 ‘카셋’이 아니라 ‘카세트’가 맞고, ‘비닐 테이프’도 .. 2017. 1. 5.
올바른 우리말을 위한 국어퀴즈? - 김현규 기자 올바른 우리말을 위한 국어퀴즈?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현규 기자 kim00294@naver.com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사람들은 비슷한 단어들을 잘못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에서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포털 네이버는 ‘우리말 알아맞히기’라는 일종의 오락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잘못된 언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우리말 알아맞히기’는 3단계에 걸쳐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네이버 국어퀴즈(우리말 알아맞히기) 1단계. 문제 보기 ‘네이버 국어퀴즈’는 ‘네이버 국어사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우리말을 알아보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알리는데 단어를 찾다가 심심풀이로 .. 2017. 1. 2.
한글이 걸어온 길과 소중함,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조수현 기자 한글이 걸어온 길과 소중함,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책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조수현 기자 aumi32@naver.com 세계적으로 과학성과 우수성이 증명된 문자 '한글'은 만든 사람과 반포일, 창제 원리가 알려진 유일한 문자다. 원리의 독창성과 과학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나절만 배워도 쓸 수 있고, 열흘 정도만 익히면 모든 말을 글로 나타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유용성’은 한글이 지닌 최고의 강점이자, 세종대왕이 무지한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든 세종의 정신에 크게 부합한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유엔에서 고유 언어가 존재하되 고유'문자'가 존재하지 않는 민족에게 표기문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을 보급하기도.. 2017. 1. 2.
‘메이컵’ 하지 말고 ‘화장’을 하자 - 김지현 기자 ‘메이컵’ 하지 말고 ‘화장’을 하자 - 알아들을 수 없는 화장 관련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쓰자 -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지현 기자 k1223k@naver.com 수험생이던 길은솔(19. 고등학생) 씨는 얼마 전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그녀는 대학생이 되면 고등학생 때와 같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래서 길은솔 씨는 대학 입학 전, 화장하는 방법이나 요즘 유행하는 옷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했다. 검색을 하던 도중 길은솔 씨는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단어들로 혼란스러워졌다. 과연 그녀가 본 이 단어들은 어떤 단어들일까? 이게 무슨 단어예요? 길은솔 씨가 가장 혼란스러워했던 단어들은 ‘MLBB’와 ‘HAUL’이다. ‘MLBB’와 .. 2016. 12. 29.
‘나비헤엄’을 아시나요? - 서경아 기자 ‘나비헤엄’을 아시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서경아 기자 calum0215@gmail.com “투블럭 커트, 네추럴 웨이브 펌, 시스루 뱅, 러블리 펌, 레이어드 커트….” “구름 머리, 갈매기 머리, 송이 머리, 나리꽃 머리, 폭포 머리, 들국화 머리….” 무엇이 더 익숙할까? 아마 첫 번째 줄의 이름들이 더 익숙할 것이다. 첫 줄과 두 번째 줄의 공통점은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머리 모양을 일컫는 명칭이라는 점이고, 차이점은 남한말과 북한말, 외래어와 우리말이라는 점이다. 남한의 미용 명칭엔 외래어만 사용할 수 있다는 불문율이라도 있는 걸까? 다음 대화는 2012년 방영된 드라마 ‘더킹 투하츠’의 장면 중 일부이다. 『강석: 그날부터 그 체니들의 다리가 한날 한시두 머리에서 떠나딜 않.. 2016. 12. 29.
훈맹정음을 아시나요? - 지승현 기자 훈맹정음을 아시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지승현 기자 jsh1679@hanmail.net 이 세상에는 많은 문자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가장 특별한 문자를 꼽는다면 ‘점자’일지도 모른다. 점자란 시각 장애인들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문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숫자부터 많은 문자에 점자가 존재하는 만큼, 한글 점자도 존재한다. 지금부터 다룰 내용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훈맹정음’이다. 지난 11월 4일은 한글 점자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기도 했다. 1926년 11월 4일 반포된 후 정확히 90주년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4일과 5일, 한국방송(KBS)을 비롯한 지상파3사 뉴스에서는 단 한차례도 다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점자가 보편화되지 않았다.. 2016. 12. 29.
동문, 동창, 동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166] 성기지 운영위원 ‘동문’과 ‘동창’은 구별해서 쓰기가 까다로운 말이다. 본디 ‘동문’이란 말은 ‘동문생’의 준말인데,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제자들’을 뜻한다. 옛날에는 교육기관이 서당이나 서원 형태로서 한 스승 밑에 여러 문하생들이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함께 공부한 문하생’이라는 뜻으로 ‘동문생’이라 일컬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육기관인 학교에는 여러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한 스승 밑에서만 공부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동창생’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곧 ‘동창생’이라 하면, 졸업한 때에 관계없이,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동문생’을 줄여서 ‘동문’이라고 하는 것처.. 2016. 12. 28.
♬ 무엇이 무엇이 맞을까요?♩♪ - 김수지 기자 ♬ 무엇이 무엇이 맞을까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지 suji950@naver.com “그 사람 역대급으로 어리버리해! 엉뚱한 사람이 덤테기 쓸 뻔했다니까.” 누구나 일상생활을 하며 한 번쯤 써보았을 말이다.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 중 ‘역대급’, ‘어리버리’, ‘덤테기’ 가 모두 표준어에 맞지 않게 잘못 발음되고, 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기사에서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한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우리말 표현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역대급 ⟶ 역대 최고의 최근 들어 방송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 ‘역대급’이란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급級’은 ‘그에 준하다’라는 뜻을 가진 접미사이다. 그러므로 ‘역대’라는 말과 같이 쓰기에는 무리가 .. 2016. 12. 28.
시민참여형 어학 사전 ‘《우리말 샘》’ 시민 참여는 ‘글쎄’ - 유다정 기자 시민참여형 어학 사전 ‘《우리말 샘》’ 시민 참여는 ‘글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유다정 기자 yoodj92@daum.net 국립국어원이 참여형 웹사전인 《우리말 샘》(opendict.korean.go.kr)을 지난 10월 5일 개통했다. 《우리말 샘》은 한국어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편집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우리말 샘》은 뜻풀이·예문 등의 기본 정보 외에도 어휘의 역사 정보, 규범 정보, 다중 매체 자료(삽화, 사진, 동영상 등), 어휘 지도 등 다양한 한국어 정보와 지식, 문화를 담는다. 사회·언어 변화를 계속 반영하는 ‘진화하는 사전’인 셈이다. 《우리말 샘》의 특징은 전문가 감수를 통해 수록된 정보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일반 시민들이 올린 내용을 각 분야 전문가들이 표현을.. 2016.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