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독서 열풍, 꾸준히 지속될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유서영(seoyoung1104@gmail.com)
지난 10월 10일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며 그의 작품들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일주일간 서점 매출이 4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교보문고 등 온·오프라인 대형서점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대비 39.2%, 전월 동기대비 44.0% 각각 증가했다.
“유튜브나 누리소통망에서 짧은 영상만 보는데 시간을 쏟았는데 이번 주말에는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하러 서점에 왔어요.” 교보문고 종로점에서 직장인 정모씨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새로운 주말 계획을 세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동안 한국 사회에 책 읽는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라 예상된다.
최근 몇 년 간 우리나라의 성인 독서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성인들의 독서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중 일반도서를 단 한 권 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은 43%에 그쳤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른바 ‘독서 열풍’이 불며 사람들이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넘어서서 침체된 인문학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백지연 문학평론가는 "노벨문학상이 계기가 돼 사람들이 책을 읽고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게 고무적"이라며 "그동안 사람들이 이야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문학작품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디지털 매체가 더 익숙하고 친숙한 일상에 문학작품이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면서, 단순히 ‘일회성 열풍’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시민자치단체에서 독서생활화를 위해 ‘1일 1독서, 독서토론대회 개최, 작은 도서관 확대 및 활성화’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독서율이 높은 핀란드의 사례를 우리나라에 적용하여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핀란드에서는 책 읽어주는 할머니, 독서 도우미 개를 이용하여 어린이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유치원과 학교는 도서관과 연계하여 독서를 촉진하며, 도서관은 지하철역 근처에 있어 이용 편의성도 굉장히 높다. 한국도 이번 열풍을 틈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여 국민들에게 즐거운 독서 경험을 많이 쌓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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