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 빛나는 새벽녘, 온새미로 흐르는 가람 소리”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전민경
“아라리 빛나는 새벽녘, 온새미로 흐르는 가람 소리를 들으며 사르르 잠이 들었다.”이 문장은 어떤 뜻일까? 아라리, 온새미로, 가람, 사르르는 순우리말이다. 알기 쉽게 해석하면, "밝고 환하게 빛나는 새벽 무렵, 자연 그대로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부드럽게 잠이 들었다."는 뜻이다. ‘아라리’는 밝고 환하게 빛나는 상태를 뜻하고,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 '변함없이'라는 의미이다. ‘가람’은 강을 뜻하는 옛말이고, ‘사르르’는 부드럽고 가볍게 녹아들거나 스며드는 상태를 표현한다. 전체적으로 새벽의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잠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말의 어휘는 크게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로 분류된다. 각각의 어휘는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풍부하게 하고, 언어의 정체성과 역사적 배경을 잘 보여주는 요소들이다.
먼저 한자어는 우리말 어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자어는 중국에서 유래된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어로, 오랜 시간 동안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었던 한국의 역사적 배경이 반영되어 있다. 우리말에서 사용하는 많은 단어들이 한자어에 속하며, 주로 공식적인 표현이나 학술 용어,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낼 때 자주 쓰인다. 예를 들어 ‘의미(意味)’, ‘국가(國家)’, ‘이유(理由)’ 같은 단어들이 이에 해당한다.
외래어는 근대 이후 우리말에 새롭게 유입된 어휘다. 외래어는 외국어에서 유래해 우리말에 흡수된 단어를 뜻하며, 특히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함께 사용되기 시작했다. 외래어는 주로 새로운 개념이나 사물을 표현할 때 쓰이며, 과학, 기술,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예로는 ‘컴퓨터’, ‘버스’, ‘초콜릿’ 등이 있다.
순우리말은 우리말의 독창성을 대표하는 어휘다. 순우리말은 외래어, 한자어 등 외부에서 유입된 단어가 아닌, 순수한 우리말로, 우리말이 오랜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발전하면서 형성된 단어들이다. 예를 들어 ‘고맙다’, ‘바람’, ‘아침’ 같은 단어들이 순우리말에 속한다. 순우리말은우리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라서 우리말의 섬세한 표현력을 담아내며,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정확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다.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예쁜 단어들
다솜 | 사랑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애틋하게 사랑함을 이르는 말이다. |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변함없이'라는 뜻을 지닌 말로,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의미한다. |
나비잠 | 갓난아이가 팔을 벌린 채 자는 모습을 묘사하는 말로, 평화롭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
꽃잠 | 신혼부부가 첫날밤에 자는 잠을 이르는 말로, 사랑스럽고 행복한 분위기를 상징한다. |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을 뜻하며, 잠시의 휴식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
도란도란 | 여럿이 모여 소곤소곤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로,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담고 있다. |
아라리 | '밝고 환하게 빛나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기분이나 분위기가 화사하고 밝음을 나타낸다. |
너울 | 바다 위에 이는 큰 물결을 뜻하며,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이 고요하게 일렁이는 모습을 비유하기도 한다. |
사르르 | 부드럽게 녹아들거나 사라지는 모습을 묘사하는 단어로, 소리나 느낌이 가볍고 은은한 상태를 표현한다. |
가온누리 |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를 비유할 때 쓰인다. |
순우리말 단어들은 우리말의 섬세한 표현력과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에 특별한 의미와 감성을 더해준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순우리말도 많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져가는 단어들도 있다. 우리말의 정체성을 지키고 언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순우리말의 가치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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