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아리아리 952
2023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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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7일, 우리말 소식 📢
1. [알림]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 개최 안내
2. 새말을 소개합니다. 에듀푸어는 '교육 과소비층'으로
3.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얻다 대고'
4.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온라인 그루밍' 대신 쉬운 우리말 쓰기를 요청했습니다.
5. 대학생 기자단 10기 기사 <잃어버린 나라의 글자로 시를 쓴 한글 시인 윤동주> - 강민주 기자
<'스포 주의', '역주행 가즈아!'...일본 한국어 교재에 녹아든 한국 문화> -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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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 개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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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오는 12월 5일(화) 저녁 7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와 공동으로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을 개최한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6월부터 (주)두루소통연구소와 함께 507명의 기자들이 참여하여 선정한 집중개선 대상 용어 61개를 바탕으로 빅카인즈를 통해 4개 분야 30개 언론사가 발행하는 온라인 기사를 수집해 기자들이 쉬운 우리말 기사를 쓰도록 장려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
1.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개요 가. 일시 및 장소 2023년 12월 5일(화) 19시,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 나. 시상 내용 : 총 상금 500만원 으뜸(최우수) 1명 : 상패와 상금 100만원 가온(1등) 분야별 총 4명 : 상패와 상금 50만원 보람(2등) 분야별 총 4명 : 상패와 상금 30만원 북돋움(장려) 분야별 총 8명 : 상패와 부상 다. 행사 내용 시상식, 축하공연 및 만찬 라. 주관 한글문화연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공동주관 마.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글학회, 국어문화원연합회, 한글과컴퓨터, 산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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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우리 새말💡
에듀푸어와 '교육 과소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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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가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실버 푸어(silver poor)’와 ‘에듀 푸어(education poor)’다.
먼저 ‘실버 푸어’부터 살펴보자. ‘실버(silver)’는 나이가 들어서 하얗게 센 머리를 빗대어 노년층을 일컫는 데 흔히 쓰이는 말이고 ‘푸어’는 ‘가난, 빈곤’을 뜻한다. 그러니까 ‘실버 푸어’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 해, 퇴직 후 바로 빈곤층에 진입하는 사람 혹은 그런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은퇴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실버 푸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명한 투자와 자산 형성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기사(<파이낸스투데이> 2020년 12월)가 그 용례다. 다만 영어권 검색 사이트에서는 같은 의미로 쓰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식 조어’인 듯하다.
한편 ‘에듀케이션(education)’과 ‘푸어’를 결합한 말로, 사실 각 단어의 뜻만 보면 ‘교육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빈곤한 계층’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가난해져 살기가 어려운 계층(우리말샘)”을 가리키는 데 쓰이고 있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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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알면 알수록 유익한 우리말 비타민! 구독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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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언어를 감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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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디지털 윤리 학부모 가이드북>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중 하나로 만든 이 책 안에서는 ‘온라인 그루밍’, ‘딥페이크’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일반 국민이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라 범죄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합니다. 심지어 ‘그루밍’이란 단어는 최근 영상 매체가 널리 퍼지면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하는 영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단어로, 범죄와 관련된 용어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관련 학자는 물론 기자들도 ‘그루밍’ 대신 ‘길들이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온라인 그루밍’ 대신 ‘환심형 성범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라는 단어는 ‘이미지 합성 기술’, ‘가짜 영상’, ‘첨단 조작 기술’ 등 맥락에 따라 다양한 우리말 대체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말로 풀어쓰면 외국어보다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어 대신 우리말을 쓴다면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정부에서 발표하는 말들은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퍼지게 됩니다. 또한, 이런 지침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든 학교에도 널리 퍼지기 마련입니다. 국민의 안전에 관한 용어일수록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말로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아인세(www.ainse.kr) 누리집에서 교육자료로 배포되고 있는 가이드북의 내용을 수정해주시고, 실제 발행되는 인쇄물도 우리말로 바꿔 써 주시기 바랍니다. |
- 방송통신위원회에 보낸 공문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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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기사 💌 젊은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말, 한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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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나라의 글자로 시를 쓴 한글 시인 윤동주 - 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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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잃은 한민족에게 한글은 민족의 운명과도 같았다. 일제강점기에 한글은 숱한 탄압을 받았지만, 지식인들은 한글을 목숨처럼 여기며 지켜왔다. 윤동주(尹東柱, 1917. 12. 30. ~ 1945. 2. 16.)는 한글 사용이 철저히 금지되었던 일제강점기에 한글 시를 남긴 대표적인 저항파 시인이다.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관은 연희전문학교 문과 38학번인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한글 문학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관, 시인 윤동주의 숨결을 담다 연세대학교 정문을 지나 약 15분 정도 걸으면 윤동주 문학동산을 발견할 수 있다. 윤동주 문학동산의 계단을 오르다보면 윤동주 시비와 함께 윤동주기념관이 있다. 윤동주기념관은 본래 핀슨관으로 일제강점기 남학생 기숙사로 사용된 건물이다. 특히 건물 2층에는 시인 윤동주가 기거했던 방이 있고, 이곳에는 그의 시와 사진뿐 아니라 성적표까지 있다. 핀슨관은 2019년 등록문화재 제770호로 지정되면서 윤동주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윤동주기념관은 시인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추념하는 총 3층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80여년의 시간 동안 지켜온 윤동주의 숨결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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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주의', '역주행 가즈아!'...일본 한국어 교재에 녹아든 한국 문화 -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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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 페어 관련 포스터/사진=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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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의 젊은 세대 일상 전반에 한국 문화가 널리 퍼졌다. 이를 ‘4차 한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음식, 옷, 화장품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일본 최대 규모의 지역할당형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하여 올해 5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한국 음식(구루메) 페어’를 진행했다. 양난영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차장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하루 평균 2,0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행사 기간 중 누적 2억 8,000만 명에게 한국 음식과 한국 방문의 해를 알릴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 상품을 전한 트위터 글이 33만 번의 리트윗 수를 기록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현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차 한류 열풍은 언어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10·20·30대들은 ‘진짜(チンチャ)’, ‘사랑해요(サランヘヨ)’ 등 한국어를 사용해 소통하기도 한다. 특히 10대에서 20대 초반 일본 여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예 ‘심쿵’, ‘멘붕’처럼 한글로 글을 써서 올리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에게 한국어는 ‘쿨’하고 세련된 최신 유행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가 지난 4월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 10·20대의 약 46.7%가 “평소 생활에서 자신 또는 주위 사람이 한국어 문구나 단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10대는 약 83.7%가 “학교 등에서 친구가 한국어 문구나 단어를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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