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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시민단체로써의 한글문화연대, 우리 한·글·연을 소개합니다! - 김민지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23. 9. 19.

[ 한글문화연대 8월 기사 ]

시민단체로써의 한글문화연대, 우리 한·글·연을 소개합니다!

 

한글문화연대 10기 기자단 김민지

edithmj918@gmail.com

 

한글문화연대(이하 한글연)는 2000년부터 우리말글을 아름답게 가꾸고 우리 말글살이의 잘못된 점을 바꾸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삼아, 잃어가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독창적인 한글문화를 지키고자 만들어진 시민단체다. 대중과 함께하는 시민 운동, 학술 운동, 문화 활동부터 대학생 동아리 지원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바람직한 한글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한글문화 활동에서 가장 유의미한 사건은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로 인정받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연은 한글날 공휴일 지정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1991년부터 정부는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와 노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글날과 국군의 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글연은 문화가 경제 성장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서 한글날 공휴일 복원을 위한 시민운동을 수행했다. 이 운동은 외래어와 외국어 남용에 가려진 우리말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민 경각심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 결국 행정안전부는 2021년 10월부터 한글날을 국가공휴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국어기본법 제14조 ‘공문서의 작성’ 1항은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 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각종 공문서나 대중 매체에서 사용하는 언어, 현수막과 간판, 계약서, 사용 설명서, 강의할 때 사용하는 언어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런데 무분별하게 외국어를 사용하고 어려운 단어를 남발하는 등의 공공언어 사용 행태 때문에 모든 사회구성원이 이 공공언어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한글연은 우리말 개선 활동가, ‘우리말 가꿈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언어 사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말 가꿈이’가 바꾼 공공언어에는 ‘아카이빙(기록)’, ‘미니팝업(알림창)’, ‘홍보존(홍보마당)’, ‘스크린도어(안전문)’, ‘쿨비즈(시원차림)’ 등이 있다. 외국어로 만들어진 말을 누구나 알기 쉽게 우리말로 바꿔 쓰자는 ‘쉬운 말 운동’도 펼치며 국어기본법에 충실한 한글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한글문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우리말과 한글을 사회 각 분야와 연결해 풀이하는 ‘알음알음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서른네 번째 알음알음 강좌는 ‘보고역량 강화를 위한 문서 글쓰기 특강’을 주제로 했다. 보고서의 조건과 보도 자료 쓰기, 공공기관의 실수 사례를 들어 작가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작년 12월 27일에는 ‘토박이말로 새말 만들기’라는 주제로, 토박이말이 초중등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토박이말은 고유어를 말한다. 순우리말이라고도 하며, 우리말에 본디 있던 낱말이나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낱말을 말한다. 한자어와 외래어를 지양하고 고유한 우리말을 더 가까이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이날 토론회에서는 물리, 수학,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토박이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글연 대학생 기자단은 올해로 10기에 접어들었다. 우리말과 한글을 잘못 사용하거나 망가뜨리는 현장을 고발하고, 언어문화의 개선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어단체와 기업인, 아나운서와 같은 언론인까지 인물 인터뷰와 현장 취재를 통해 언어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사회 소통을 이끄는 것이 이들의 존재 의미다. 모든 취재 활동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기사로 작성하고 배포한다. 현직 기자와 작가, 논술 교사와 같은 전문가의 교육을 통해 언론인으로서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며 매달 글쓰기 실력을 발전시킨다.

 

이외에도 한글연은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운동, 매주 평일 오전 라디오 방송 ‘우리말 고운말’ 운영, 문서 감수·교정교열 사업 등 한글과 국어 교육의 올바른 장을 마련하기 위한 거의 모든 활동에 참여한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포함해 모든 사회 구성원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우리말을 지켜내고 있는 한글문화연대, 시민단체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말 문화와 정체성에 있어서 한글연의 의미 있는 발자취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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