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회 파행(跛行).’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한 말 중 하나가 바로 '파행(跛行)'이다. ‘절뚝거리며 걷는다’는 뜻인 파행은 일이나 계획 따위가 순조롭지 못하고 이상하게 진행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절름발이 파(跛)자를 썼다. 장애 차별어인 ‘절름발이 국회’라는 말은 많이 사라졌지만 파행은 아직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중략)
이 대표는 “‘차별어 민감성’을 높이는 국어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차별어가 국어 교육과정에 반영됐으면 좋겠다. 교과서를 만들 때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언어는 사회문제를 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신 교수는 “나이로 인간의 서열이 정해지면 토론이 되지 않아 세대 간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며 “친한 관계에서는 평어, 모르는 사이는 존댓말을 쓰자”고 주장했다. 평어는 반말을 하되 상대를 이름 혹은 ‘너’라고 부르는 표현법이다.
좌담회 참가자들은 세상을 조금씩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을 담는 도구인 말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환경 미화원이라고 말만 바꾸는 게 무슨 의미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말이 바뀐 게 처우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말을 바꾸는 것은 차별적인 구조를 드러내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230827103946305
이 기사는 아주경제(2023. 08. 28.)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활동 > 언론에 나온 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겨레] ‘메이크업 아티스트’ 대신 ‘화장 예술가’ 어떤가요? - 2023.09.18 (0) | 2023.09.19 |
---|---|
[이데일리] 잘 쓰이는 대체어 이유 있다[반갑다 우리말] - 2023.08.31 (0) | 2023.09.06 |
[세계일보] ‘머그샷’은 ‘머그(컵,잔)’와 연관 있을까? [우리말 화수분] - 2023.08.26 (0) | 2023.09.06 |
[한겨레] “저는 커서 ‘커피전문가’ ‘패션연출가’가 되고 싶어요” - 2023.08.21 (1) | 2023.08.23 |
[오마이뉴스] 난독증 유발하는 로마자 약칭, 국민 71%가 우리말 약칭 사용 원해 - 2023.08.17 (0) | 2023.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