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라고 표기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줄여서 ‘미 연준’으로 부르듯, 자주 쓰는 로마자 약칭을 우리말로 대체할 방안을 마련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낮 1시부터 이촌동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로마자 약칭 대응 방안’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에서는 정부와 언론에서 사용하는 로마자 약칭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제기구와 국제협정 등을 우리말 약칭으로 대체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정복 대구대 교수는 ‘줄임말 문화와 외래 고유명사의 줄임말’ 발표로 줄임말 담론에서 경제적 효과와 소통 가능성이라는 양 측면을 두루 살펴 다룬다.
김명진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는 ‘정부 보도자료의 로마자 사용 실태와 우리말 약칭 사용 제안’ 발표를 통해 명칭 관련 로마자 약칭 남용이 심각함을 지적한다.
이경우 서울신문 기자는 ‘언론의 줄임말 문화’ 발표에서 언론 제목란의 글자 수 한계 등 구조적 문제를 살피고, 대응책을 제안한다.
김석영 교원대 교수와 이은용 이화여대 교수는 중국과 일본의 약칭 사용 현황을 다루고, 우리말 약칭 만들기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
최형용 이화여대 교수는 ‘우리말 줄임의 실험적 제안’ 발표에서 로마자 약칭을 대신할 우리말 약칭을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IPEF’를 ‘인태구상’ 식으로 줄여 활용하거나, 이미 ‘우리말샘’에 올라가 있는 국내기구 등의 약칭을 유형화하여 분석한 뒤 340여 국제기구 및 국내기관 등의 우리말 약칭을 제안한다.
김주만 문화방송 기자, 이제훈 한겨레신문 기자,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서, 결정 주체 등을 포함하여 어떤 방식으로 우리말 약칭을 만들어갈지 제시하고 토론한다.
‘로마자 약칭 대응 방안: 우리말 약칭 만들기’ 학술대회는 한글문화연대가 주관하고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 취재 문의: 한글문화연대 02-780-5084 (urimal@uri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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