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의 “한국어문학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박서현
“국어국문학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들리는 학과이다. 현재 여러 대학이 ‘국어국문학과’ 명칭을 사용한다. 그런데 숙명여자대학교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국어국문학과’ 대신 ‘한국어문학부’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숙명여자대학교도 ‘국어국문학과’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2011년 ‘한국어문학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숙명여자대학교의 표어이다. 숙명여자대학교는 국가와 민족,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겠다는 창학 이념 아래에 세워졌다. 그중 한국어문학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부이다. 숙명여자대학교 누리집에 들어가 한국어문학부의 소개를 살펴보면, “본 학부는 한국 문화와 언어에 관한 주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국어를 수준 높게 구사하며 국문학을 깊이 향유하고 창조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논리적이고 세련된 언어 사용 능력과 문학적 감수성을 기름으로써, 국제화·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실용적 전문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한국어문학부는 국제화 시대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해 깊이 알아보는 학부이다.
숙명여자대학교가 ‘국어국문학과’를 ‘한국어문학부’로 명칭을 변경한 것에는 ‘국어’라는 용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국어는 ‘한 나라의 국민이 쓰는 말’과 ‘우리나라(대한민국)의 언어’, 두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언어를 우리나라에서는 ‘국어’라 하지만 외국에서 언급할 때는 ‘한국어’라고 말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바가 있어 숙명여자대학교는 ‘국어국문학과’를 ‘한국어문학부’로 변경하였다.
숙명여자대학교 외에도 인하대학교, 국민대학교 등이 ‘국어국문학과’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인하대학교는 ‘한국어문학과’, 국민대학교는 ‘한국어문학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누리집 설명에 따르면, “1981년 국어국문학전공과로 출범한 뒤, 2005년도 3월 한국어문학 전공으로 변경하여 국제화 시대에 부합되도록 하였다.”라고 되어있다. 또 국민대학교 누리집 설명에 따르면, “1972년 3월 문학부 내에 국어국문학과로 개설되었으며, 2017년 한국어문학부로 변경하여, 국어국문학전공과 글로벌한국어전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라고 되어있다.
또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의 교육 이념은 학과 소개에 따르면, “창의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국제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다. 그에 맞춰 학부는 ‘스토리텔링’, ‘국제한국어교육’을 연계전공으로 개설하여 인재를 배출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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