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9일, 우리말 소식 📢
1. <제 10대 한글문화연대 대표 선출>
2. 💌<2024 쉬운 우리말 달력>💌이 나왔습니다!
3. ❤️생각 더하기❤️ 연방준비제도 대신 '연방준비은행', 어떤가요?
4.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아수라장의 유래'
5. 대학생 기자단 10기 기사 <남북 언어는 왜 달라졌을까?> - 송한석 기자
6. 🐉새해 인사🐉 -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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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상임대표가 2024년 2월 27일로 임기를 마치게 되어, 총회 전에 새 대표를 선출하고자 합니다.
정회원들이 온라인투표(휴대전화, 컴퓨터)를 이용해 투표하고, 표를 가장 많이 얻은 후보를 대표로 뽑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김형주 운영위원이 맡기로 2024년 1월 5일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자세한 일정 및 투표 방법은 이후에 누리집 및 아리아리 등 여러 곳에서 알릴 예정입니다.
설 연휴로 빠듯한 일정이지만 정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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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쉬운 우리말 달력이 나왔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2024 쉬운 우리말 달력을 제작하였습니다.
쉬운 우리말 달력은 2023년에 진행한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사업 결과물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전국의 국어책임관(3,000명 이상) 및 도서관과 교육청 등 쉬운 우리말 사용 실천을 해야 하는 곳에 달력을 제작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앞으로도 쉬운 우리말 사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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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연방준비제도 대신 '연방준비은행',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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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 대신 ‘연방준비은행’, 어떤가요?
우리말약칭제안모임
“파월 연준 의장 “금리 인상 속도, 다시 올릴 준비 돼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중략) 파월 총재는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은...(후략) 어느 신문 기사의 일부다. 기사 제목에 나오는 ‘연준’은 대부분 독자들이 알고 있는 약칭이다. 흔히 ‘연방준비제도’라고 불리는 미국 중앙은행 ‘Federal Reserve System(Fed)’를 줄인 말이다. 그런데 연방준비‘제도’에 ‘의장’이 있다니? 제목만 보면 언뜻 이해할 수 없다. 기사 본문 첫 줄에서야 여기서 말하는 의장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의장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대목에서는 이 ‘의장’을 ‘총재’라고 부른다. 혼란스럽다. 이같은 혼란은 미국의 중앙은행제도의 복잡함에서 비롯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 일명 ‘연준’은 최종 의사결정 기구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국 12개 지역에 산재한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 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나 하나의 ‘기관’이라기보다 복수의 기관과 조직이 결합하여 작동하는 ‘체제’다.
그래서 우리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며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등장하면서도 그 개념이나 명칭이 어수선하게 혼용되고 있다. 위 기사 사례에서도 제롬 파월은 연방준비‘제도(system)’가 아니라 그 구성 기관인 ‘이사회(board)’의 ‘의장(Chair)’이라 쓰는 게 적절하다. ‘총재(president)’라는 표현은 더더욱 부적절하다. ‘총재’는 보통 이사회가 아닌 ‘은행 기관’의 수장에 사용하는 명칭으로, 연준에서는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장에게 쓰는 게 적절하다.
사실 이같은 혼란은 이 기관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졌다. 1920년 5월 처음 <동아일보> 기사에 ‘연방준비은행’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래 ‘미연준은행’ ‘FRB연방준비국’, ‘연준은’, ‘연방준비은행’,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심지어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는 <매일경제> 한 언론사에서만도 ‘미연방준비리’, ‘연준(중앙은행)’, ‘미연방준비이사회’, ‘미연방준비은행이사회’ 등 다섯 개 이상의 이름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말 줄임말 ‘연준’은 1933년 7월 <동아일보>에 ‘미국연준비은행’, ‘미국연준은행’의 형태로 처음 사용된 뒤, 국내 언론에 완전히 정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선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후략)(<한국일보> 2023년 4월 11일)처럼 최초 언급 시 괄호 안에 영문 약자 Fed와 ‘연준’을 모두 표기하고, 반복 언급 시 Fed 대신 ‘연준’을 사용할 만큼 Fed를 대치한 약어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따라서 숙제는 우리말 온 이름을 가다듬는 일이다. 현재 대부분 언론이 사용하는 이름은 ‘연방준비제도’. 위에 언급한 다양한 표현이 90년대 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수렴되었다가 2000년 무렵부터 ‘이사회’를 뺀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이사회’와 구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가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제도’라는 이름은 원어 ‘시스템’을 충실히 번역한 명칭이지만, 한국에서 ‘제도’라 하면 형체가 있는 특정 역할의 주체나 기관보다는 무형의 체계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한국의 중앙은행 기능을 하는 미국의 ‘금융 기관’이라기보다 ‘지불 준비 제도’ 그 자체를 뜻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마저 안고 있다. 그래서 ‘제도’라는 이름으로는 일반 국민들이 미국의 Fed에 해당하는 한국의 기관을 등치해서 떠올리기 어렵다. 이 때문에 언론 보도에서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제도의....”라는 식으로 설명을 붙이기도 한다. 경제 전문기자마저 연준의 각 기관 수장의 직함 표기를 헷갈릴 정도이니 하물며 일반시민들에게 ‘연방준비제도’라는 추상적 명칭은 그 역할과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
경제학자 중에는 이 제도의 핵심은 ‘준비 기금(reserve)‘이므로, ’연방준비기금’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이라는 기금이 여러 가지 경제 행위를 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물론 ‘제도’를 쓰는 것보다는 훨씬 가까워지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중앙은행이라는 성격을 전하기에는 부족하다. 차라리 ‘제도’라는 말 대신 ‘은행’이라는 말을 사용해 ‘연방준비은행’이라 부르면 어떨까? ‘미국 연방준비은행’이라고 말이다. 과거 우리 언론에서도 수차례 이렇게 불렀으니 그리 생뚱맞을 건 없다. 우리의 한국은행이 가진 위상과 기능을 즉각 연상할 수 있는 이름 아닐까?
물론 ‘Fed’의 구성 기관인 12개 지역 ‘Federal Reserve Bank’의 직역과 같으므로 혼동될 염려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언론에서 특정 지역은행을 지칭할 경우에는 모두 앞에 ‘뉴욕연방(준비)은행’이라는 식으로 지역을 명기하며, 중앙은행으로서의 연방준비은행을 가리킬 때는 최초 언급 시 대개 ‘미(미국)’을 붙이기 때문에 혼동 위험이 적다고 본다.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라는 SBS뉴스보도(2022년 4월 12일)처럼 ‘준비’를 빼고 ‘지역명+연방은행’ 형태로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러면 더더욱 연준과 구분하기 쉽다.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을 ‘연준’과 차별화하여 ‘연은’으로 줄여 부르는 언론보도도 더러 찾을 수 있다.
한편 ‘연방중앙은행’이라는 명칭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실제 <한국경제>에서는 ‘연방준비제도’ 대신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미 우리말 약어로 정착된 ‘연준’과 연결할 수 있는 온 말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명칭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좋겠다.
이에 국제기구 등의 로마자 약칭 대신 쓸 우리말 약칭을 만들고자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어문기자협회,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이 꾸리고 국립국어원이 참여하는 ‘우리말약칭제안모임’에서는 약칭이 이미 ‘연준’으로 자리잡은 ‘Federal Reserve System’의 우리말 온 이름을 ‘연방준비은행’으로 제안하였다.
’연준‘의 온 이름을 ’연방준비제도‘에서 ’연방준비은행‘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어떤지 의견을 물어보았다. 적은 수가 답했지만, 기자 67명 가운데 62.7%가 긍정으로 답했고, 29.8%가 부정으로 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티앤오코리아에서 성인 1천 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연방준비제도‘가 무엇인지 아는 국민은 34.8%였고, ’연방준비은행‘으로 바꾸자는 제안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79.6%,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20.4%로 나타났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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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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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라장의 유래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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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기사 💌 젊은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말, 한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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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언어는 왜 달라졌을까?
-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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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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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어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문화어는 북한이 표준말로 삼고 있는 평양 중심의 말인 북한의 공용어로, 한국의 표준어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그럼 북한은 왜 문화어를 만들게 됐을까요? 1960년대 들어서 주체사상이 대두되면서 언어 영역에서도 북한만의 독자성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쓰는 표준어로부터 독립된 언어를 만들고자 한 것이 기본 발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노동 계급의 계급적 지향과 생활 감정, 규범성과 민족어, 혁명성과 문화성, 주체적 언어 사상 등을 강조한 언어입니다.
어휘, 맞춤법에서의 차이점 한국의 표준어와 북한의 문화어의 차이점은 어휘에서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둘 사이에 뜻은 같지만 말이 다른 어휘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어휘 말고도 ‘도시락’을 ‘곽밥’으로 ‘볼펜’을 ‘원주필’ 등으로 다르게 부르는 어휘가 많습니다. 남북한 한쪽에서만 사용하는 어휘도 있습니다. ‘찜질방’, ‘재수생’, ‘주식’ 등은 한국에서만 사용하고 ‘밥공장’ ‘량권’ 등은 북한에서만 씁니다. 이 단어들은 각각 ‘밥을 비롯한 주식물들을 만들어서 근로자에 공급하는 곳’,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식량을 대신하는 증표’라는 뜻입니다. 맞춤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두음법칙이 있어서 ‘ㄹ’과 ‘녀, 뇨, 뉴, 니’ 등을 처음에 쓰지 못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한자의 원음대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전에 배열되는 자음과 모음 순서도 다르고 일부 자음의 이름도 다릅니다.
차이가 발생한 이유 한 언어에서 시작했지만 이렇게 많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요한 이유는 남북한의 교류가 많이 없어 언어관과 언어정책이 많이 달라진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은 서울말 중심의 표준어를, 북한은 평양말 중심의 문화어를 공용어로 삼으며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은 이념적으로 언어를 통제하거나 인위적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민족 독립’과 ‘주체사상 확립’의 도구로 사용될 민족어를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언어를 혁명의 도구로 본 것입니다. 특히 ‘말다듬기’라는 국어 순화 운동을 전개해 어휘 차이가 심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더해 남북한의 체제가 다른 것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한국은 영미 국가와 교류를 많이 해 영어 계열의 외래어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에 북한은 러시아어 계열의 외래어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이처럼 남북한의 언어는 한 언어에서 시작됐지만 분단되고 8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이런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계속 유지된다면 남북한 주민 간 심리적 거리감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탈북민들은 자신들의 말을 남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남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 이 차이를 인지하고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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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확실하게 하나씩 고쳐 가겠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4년 동안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 47개 기관,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모든 보도자료를 조사하여 불필요하게 외국어와 외국 문자를 사용한 분들에게 개선을 권하였습니다. 성과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주위에서 보고 듣는 영어 단어의 횟수에 비해 우리의 개선 권고는 새발의 피였겠지요. 체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공무원들이 말과 글을 국어기본법에 맞추어 사용하려 애쓰기 시작했다는 좋은 변화의 기운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시작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쉬운 우리말 기자상’을 올해엔 좀 더 널리 알리고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언론인들의 추천,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어려운 외국어 대신 우리말을 잘 사용한 기자를 찾아내 빛나는 명예를 안겨 드리겠습니다. 이 활동을 꾸리면서 특히 언론에서 바로 바꿀 수 있는 몇 개의 외국어 용어는 우리말로 확 바꾸어내는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언론 환경의 변화가 공무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의 공공언어 개선 노력에 기름칠을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늘 응원해 주시고 힘 모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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