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5일, 우리말 소식 📢
1. 🐉새해 인사🐉 -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
2. 사례 나누기 어려운 용어 개선, 언어 환경 개선의 밑거름
3.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퍼플섬'
4. [우리말 돋보기] 어때? 쉬운 우리말? -우리말 약칭 편- [국립국어원]
-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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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확실하게 하나씩 고쳐 가겠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4년 동안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 47개 기관,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모든 보도자료를 조사하여 불필요하게 외국어와 외국 문자를 사용한 분들에게 개선을 권하였습니다. 성과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주위에서 보고 듣는 영어 단어의 횟수에 비해 우리의 개선 권고는 새발의 피였겠지요. 체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공무원들이 말과 글을 국어기본법에 맞추어 사용하려 애쓰기 시작했다는 좋은 변화의 기운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시작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쉬운 우리말 기자상’을 올해엔 좀 더 널리 알리고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언론인들의 추천,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어려운 외국어 대신 우리말을 잘 사용한 기자를 찾아내 빛나는 명예를 안겨 드리겠습니다. 이 활동을 꾸리면서 특히 언론에서 바로 바꿀 수 있는 몇 개의 외국어 용어는 우리말로 확 바꾸어내는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언론 환경의 변화가 공무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의 공공언어 개선 노력에 기름칠을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늘 응원해 주시고 힘 모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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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나누기❤️
어려운 용어 개선, 언어 환경 개선의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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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주(영남대학교 국어문화원장)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언어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용’ 또는 그 결과이므로, 언어의 변화는 언어 자체의 변화가 아니라 ‘사람들의 언어 사용’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언어 사용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 어휘의 측면에 국한하여 생각해 보자. 이전에 적절한 표현이 없었기 때문에, 혹은 이전에 있었더라도, 새로운 표현이 좀 더 적절하거나 고급스럽게 여겨진다고 기대하기 때문에 낱말이 만들어질 수 있다. 반대로 어떤 낱말은 그 낱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주변에서 사라지면서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낱말이 대신하면서 화자들의 기억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적절한 표현의 유무’, ‘표현이 어떻게 여겨지는가’ 등은 곧 언어 사용의 환경이므로, 언어 사용의 변화는 언어 사용 환경에 적응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언어 사용 환경은 어떠한가? 최근 ‘우리말약칭제안모임’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몇몇 국제기구를 제외한 기구들의 로마자 약칭(ILO, FOMC, WMO, ICAO, BIE...)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지도가 평균 12%에 불과했으며, 로마자 약칭 대신 우리말 약칭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71.2%에 달했다. 이는 낯설거나 어려운 용어가 소통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정부나 지자체의 누리집 어느 곳이든 잠깐만 살펴봐도 외국어를 쉽게 찾을 수 있음은 이를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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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알면 알수록 유익한 우리말 비타민! 구독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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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돋보기 (국립국어원 영상)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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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기사 💌 젊은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말, 한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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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국 맞죠?... 한글 간판이 보고 싶어요
- 누리보듬(강민주, 김민지, 안지연, 윤혜린,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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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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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남동의 한 카페 앞, 50대 여성 두 명이 발걸음을 멈췄다.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가리키며 가게 간판 이름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 엠지세대 트렌드를 좇아 이색 디저트를 맛보려고 방문한 연남동. 커피 한 잔 하려고 카페를 찾았지만, 읽기 힘든 로마자 간판 때문에 선뜻 입구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펠른’, ‘티크닉’, ‘플루밍’, ‘누크녹’, ‘세빠띠’⋯ 모두 카페 또는 디저트 가게의 이름이다. 어느 나라 말인지 도통 알 수 없다.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간판 대부분이 로마자로 표기하거나, 외국어 발음을 그대로 적었다. 60을 바라보는 나이로는 올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딸네가 종종 사다주던 디저트를 직접 매장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같은 나이대의 친구 한 명을 데려와 함께 돌아다녔지만, 가게를 바로 앞에 두고 주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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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몇 일인지 웬지 궁금하네"다 -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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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제목을 보고 어색한 점을 찾을 수 있는가? ‘몇 일’, ‘웬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든다. ‘몇 일’은 ‘며칠’로 ‘웬지’는 ‘왠지’로 바꿔 써야 옳은 맞춤법이다. ‘몇 일’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며칠’은 어원적으로 몇 + 일이 아닌 몇 + 을의 합성어로 ‘사흘’, ‘나흘’에 있는 것과 같은 ‘을’이 쓰였다. 마찬가지로 ‘웬지’도 없는 표현이다. ‘왠지’는 ‘왜인지’의 줄임말로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를 뜻하는 부사이다. ‘웬’은 ‘어떠한’을 나타내는 관형사로 뒤에 있는 단어를 꾸며준다. ‘웬일’, ‘웬만하면’ 등 대부분 ‘웬’을 사용한다. 쉽게 말해 ‘왠지’만 ‘왠’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렇듯 사람들이 쉽게 틀리는 맞춤법이 많다. 독립된 단어는 아니지만 ‘로서/로써’, ‘돼/되’를 잘못 사용하는 예도 매우 많다.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배우면 된다. 그러나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등 맞춤법과 관련된 책을 쓴 이주윤 작가는 인터뷰에서 맞춤법은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왠지 호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른다면 알아가면 되지만 최소한의 맞춤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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