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0일 발표된 2022 개정 국가 교육과정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풀거리(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다른 나라 말이나, 어려운 한자말을 써서 끝내 국가 교육과정에 따라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나라 사람을 어렵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길로 여러 사람들이 문제를 꼬집고 바로 잡아 줄 것을 바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까닭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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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리 모임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쓸데없이 다른 나라 말이나 어려운 한자말을 쓰지 말고 쉬운 말을 쓰기를 바라는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바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핵심 아이디어’라는 말을 만들어 꼭 써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의 소속, 직책, 이름을 밝혀 주기 바랍니다. 우리 국어 생태계를 어지럽힌 사람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기고자 합니다.
둘째, ‘핵심 아이디어’라는 말을 쓰지 말고 이제까지 국어과에서 글을 간추릴 때 써온 ‘중심 생각’이라는 말을 써 주기 바랍니다. ‘핵심 아이디어’라는 말과 ‘중심 생각’이 2022 개정 총론에서 쓰고자 하는 뜻넓이와 다르다면 ‘중심 생각’에 그런 뜻을 담아서 쓰면 될 것입니다.
셋째, ‘국가 교육과정’ 이라는 문서에 담긴 말은 끝내 우리나라 사람, 곧 국민들이 보고 써야 할 말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알기 쉬운 말로 쓰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아래에 쓸데없이 어려운 말을 쓴 보기를 보고 국가 교육과정을 고시하기 앞서 쉬운 말로 다듬는 일을 꼭 해 주기를 바랍니다.
카드는 결제 수단으로 선불이나 할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조사한 2022년 인기 체크카드 순위를 살펴보면 카드 이름에는 주로 ‘Hey young’, ‘Deep dream’, '오하쳌(오늘하루체크)' 등 영어, 외래어 그리고 줄임말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우리말로 된 카드 이름을 찾기 힘들다. 왜 카드 이름은 영문 표기가 많은 것일까?
국립국어원이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41.2%)였다. 그다음으로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능력 있어 보이기 때문’(22.9%)이 있었고 ‘우리말보다 세련된 느낌이 있기 때문’(15.7%)이라는 의견도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외래어나 외국어를 흔히 사용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카드 특징을 드러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기에 외국어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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