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아리아리 897
2022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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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7일, 우리말 소식 📢
1.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2. 영상으로 만나는 쉬운 우리말
3. 뽀삐와 함께하는 영상 보고 알아맞히기
4. 새말을 소개합니다. 여행 규칙 아닌 '트래블 룰'
5.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재환의 한글 상식
6. 성남시에 '사이트맵' 대신 쉬운 우리말 쓰기를 요청했습니다.
7. 대학생 기자단 9기 기사
<한류의 세계화를 넘어 한국어의 세계화로>,
<부산시는 '영어상용도시'가 아니라 '한글문화명품도시'다>,
<여성 문맹 퇴치를 위한 헌신, 차미리사 선생과 조선여자교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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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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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
2030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을 영어상용도시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학교의 영어교육을 혁신하고 시민의 영어공부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안내판과 시설물 이름, 교통수단 등에 영어를 사용하며, 공문서와 시정 보도에 영어를 사용하는 공공기관 선도 영어사용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 실패로 끝난 영어마을을 다섯 곳이나 운영하겠다니 예산을 낭비할 것이며, 공문서의 정책용어와 행정용어에 영어가 넘쳐 정책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안내판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영어로 도배되어 시민에게 불편을 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예산 낭비, 시민 불편에 남는 것은 영어남용뿐입니다.
<부산영어상용반대 국민연합>을 만들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칩니다.
문화 혼란, 예산 낭비, 시민 불편, 알 권리 침해, 영어사교육 조장 등 백해무익한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반드시 막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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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으로 만나는 쉬운 우리말 📺
4화. 반려동물에 관한 쉬운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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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문화연대 유튜브 행사 🐶
뽀삐와 함께하는 영상 내용 알아맞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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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법
1. 한글문화연대 유튜브 구독하기
2. '반려동물에 관한 쉬운 우리말' 영상 보기
3. 행사 주소에 접속해서 문제 풀기
4. 개인정보 작성 후 제출하기
귀띔: 당첨 확률을 높여볼까?
- 영상에 댓글 달아서 기출고사에 함께 제출하기
- ‘구독’과 ‘좋아요’한 게 보이도록 댓글을 갈무리(캡처)하기
행사 기간: 10월 26일(수)부터~ 11월 13일(일) 자정까지
당첨 발표: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다섯 명씩
<쉬운 우리말을 쓰자>누리집, 한글문화연대 유튜브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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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기 쉬운 우리 새말 💡
여행 규칙 아닌 '트래블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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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 된 신조어를 문장 속에서가 아니라
앞뒤 맥락 없이 만났을 때 종종 그 뜻을 오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트래블 룰’(travel rule)이 바로 그랬다. 고백하건대 처음 이 용어를 접했을 때 당연히 여행 용어인 줄 알았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외국 여행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규약이나 제도라고 짐작한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금융 용어였다.
‘트래블 룰’의 뜻은 “온라인에서 가상자산이나 자금을 주고받을 때 자금 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주고받는 사람의 정보를 기록하게 하는 원칙”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산의 이동에 대한 제도를 일컫는 말에 ‘유통’, ‘거래’, ‘자금이동’ 등의 용어를 쓰지 않고 하필 ‘여행’이라는 말을 써서 헷갈리게 했을까. 이는 이 용어가 미국에서 ‘직수입’됐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트래블 룰’이란 말이 우리 사회에서 자주 들리게 된 것은 최근이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존재한 용어다. 미국에서는 1970년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은행 보안법’(혹은 은행 비밀유지법(BSA·Bank Secrecy Act))을 만들었고, 1996년 자금이 이동한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는 규제를 강화해 이 법안에 추가했으니 이것이 ‘일명’ 트래블 룰이다. ‘일명’에 작은따옴표를 넣은 것은 정식 법규 명칭이 아니라 미국에서 역시 별칭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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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상식! 구독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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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살던 고향
(2022. 0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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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언어를 감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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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남시 누리집에 쓰여 있는 ‘홈페이지’, ‘사이트’, ‘사이트맵’이라는 외국어를 ‘누리집’, ‘누리집 지도’라는 우리말로 바꿔 써 주십시오. ‘누리집’은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대신하는 순우리말로 최근 어느 방송이든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을 하거나 정보를 확인하려면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으로 가라고 안내하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청할 때에도 “안내 문자를 받은 소상공인은 전용 누리집인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에서 신청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초등 교과서와 초등 용어 국어사전에서도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교육부’에서도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교육과 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바꾸는 추세입니다.
4. 실제로 한글문화연대의 건의를 수용해 2022년 1월 25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1월 27일 ‘서울특별시 노원구’, 2월 9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2월 18일 ‘서울특별시’와 ‘동대문구의회’, 2월 21일 ‘광진구의회’, 2월 25일 ‘용산구의회’에서 홈페이지와 사이트, 사이트맵을 ‘누리집’, ‘누리집 지도’ 등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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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기사 💌
젊은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말, 한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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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의 세계화를 넘어 한국어의 세계화로 - 정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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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반도체 산업과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는 정보기술 강국으로만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큰 영향력을 지닌 문화 콘텐츠 산업국의 이미지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정작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세계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이 어떤지, 대한민국이 얼마나 훌륭한 나라인지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를 모색하고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식어와 함께 전 세계 국가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알아보았다.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한식(40%)’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 이어서 한국 대중 음악(22.8%), 한국문화(19.1%), 한국 화장품(14.2%) 등으로 조사되어 전반적으로 K팝, K드라마와 같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유행하는 한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어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류’ 확산, 한류와 문화 경제의 비약적 성장과 더불어 한국문화의 정수, 대표 상징인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였다. 콘텐츠 시장 규모 세계 7위, 영화나 드라마, 대중 음악 콘텐츠 수출도 최근 10년간(10~19년) 연평균 13.9%씩 증가하였으며 20년, 50개국 101개 기관에서 외국인 한국어 교육 기관인 세종학당 신규 신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전 세계 12위(1.004%)로 한국 인구 5,171만 명, 재외동포 749만 명, 북한 인구 2,577만 명으로 7.730만 명에 이른다. 제 2언어 포함 사용인구는 7.940만 명, 22위이다. (에스놀로그 ‘Ethnologue’ 23판/19년, 국제하계언어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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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는 '영어상용도시'가 아니라 '한글문화명품도시'다 -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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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아시아 10대 시민행복도시’ 선거 공약 중 하나로 ‘영어상용도시’를 내세웠다. 부산에 거주하면 누구나 영어를 잘하게 되는 영어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영어상용도시는 영어로 소통이 원활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국제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의 영어 상용 환경을 조성하며, 영어 신문 및 영어 방송을 강화하는 것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외국어와 외래어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도시 중 하나인 부산을 ‘영어상용도시’로 만드는 것은 우리말을 지키려는 길과는 거리가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영어상용도시의 목표는 “외국인과 외국 기업이 자유롭게 몰려드는 도시, 외국인이 사는 데 편리하고 좋은 도시”라고 밝혔다. 이 말은 사실 ‘외국인만 사는 데 편리하고 좋은 도시’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 말 속 ‘한국인’을 위한 도시는 없다. 구체적으로 부산시의 영어 상용화 정책이 왜 한국인을 위한 정책이 될 수 없는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국어기본법을 위배하는 정책이다. 국어기본법은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다. 국어기본법 제4조 1항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변화하는 언어 사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과 지역어 보전 등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영어 상용화 정책은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국어기본법 제14조에서 공문서 등은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여 한글로 작성하라고 규정하였다. 영어 상용화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할 경우 이 규정이 무시된 채 수많은 공문서에서 영어가 남용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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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문맹 퇴치를 위한 헌신, 차미리사 선생과 조선여자교육회 - 김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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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제 발 앞도 못 본다.’, ‘여자는 죽어야 철이 난다.’, ‘여자의 식견은 남자의 의견만 못하다.’ 모두 조선시대에 생겨난 여성 비하 속담이다. 예전 여자들은 배우지 못하여 무식하기 때문에 사리 판단에 어두워 일을 저지르기가 쉽고, 일을 잘못 처리할 때가 있으며, 그 식견이 남자보다 못하다는 뜻을 각각 담고 있다. 조선의 여성들은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고, 남성 가족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도 없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소수의 부유한 가문 여성들이 대학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신여성으로 부상하였다.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구식여성 취급을 받았고, 일제의 탄압뿐만 아니라 극심한 성차별까지 겪어야 했다.
여성을 가르치지 않았던 조선 조선 사회에서 여성은 온갖 차별 속에서 보통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다. 그럼에도 배움을 향한 조선 여성들의 열망은 뜨거웠고, 그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했던 그들은 누구보다도 교육에 목말라 있었다. 독립운동가이자 여성교육운동가였던 차미리사 선생은 여성이 인격적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선은 공부하려는 여성을 허영심에서 비롯된 사치를 부리는 사람으로 여기던 사회였기에, 조선 여성들의 문해율은 10%도 되지 않았다. 차미리사 선생은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여성을 위한 학교를 세웠고, 배우지 못해 서러워하던 수많은 조선 여성을 불러들여 이들이 앞으로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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