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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899

by 한글문화연대 2022. 11. 11.

 
한글 아리아리 899
2022년 11월 10일 
 
2022년 11월 10일, 우리말 소식 📢
 
1.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2. 뽀삐와 함께하는 영상 보고 알아맞히기
3. 새말을 소개합니다. '뉴스페이스'는 '민간 우주 개발'로
4.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재환의 한글 상식
5. 동해시의회에 '사이트맵' 대신 쉬운 우리말 쓰기를 요청했습니다.
6. 우리말가꿈이 23기 - 비가 와도 한글날 행사는 계속 된다!
7. 대학생 기자단 9기 기사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속 영어 -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자!>,
  <언어를 쉽게, 올바르게, 재미있게. 한글문화연대>,
  <이해하기 어려운 표지판>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

 
2030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을 영어상용도시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학교의 영어교육을 혁신하고 시민의 영어공부 환경을 조성하고공공안내판과 시설물 이름교통수단 등에 영어를 사용하며공문서와 시정 보도에 영어를 사용하는 공공기관 선도 영어사용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 실패로 끝난 영어마을을 다섯 곳이나 운영하겠다니 예산을 낭비할 것이며공문서의 정책용어와 행정용어에 영어가 넘쳐 정책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안내판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영어로 도배되어 시민에게 불편을 줄 것입니다한 마디로 예산 낭비, 시민 불편에 남는 것은 영어남용뿐입니다.


<부산영어상용반대 국민연합>을 만들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칩니다. 


문화 혼란, 예산 낭비, 시민 불편, 알 권리 침해, 영어사교육 조장 등
백해무익한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반드시 막아냅시다.
 
🐶 한글문화연대 유튜브 행사 🐶
 
뽀삐와 함께하는 영상 내용 알아맞히기
 
참여 방법
 
1. 한글문화연대 유튜브 구독하기
2. '반려동물에 관한 쉬운 우리말' 영상 보기
3. 행사 주소에 접속해서 문제 풀기 
4. 개인정보 작성 후 제출하기
 
귀띔: 당첨 확률을 높여볼까?
- 영상에 댓글 달아서 기출고사에 함께 제출하기
- ‘구독’과 ‘좋아요’한 게 보이도록 댓글을 갈무리(캡처)하기
 
행사 기간: 10월 26일(수)부터~ 11월 13일(일) 자정까지
당첨 발표: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다섯 명씩
<쉬운 우리말을 쓰자>누리집, 한글문화연대 유튜브에서 발표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
 
'뉴 스페이스'는 '민간 우주 개발'로
 
인간은 늘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달에 토끼가 있다는 낭만적인 상상을 하기도 했고, 지구의 자원이 부족해지는 염려에 대안으로 다른 행성의 자원을 활용할 수 없는지, 나아가서는 화성 같은 곳에서 인간이 살 수는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

닐 암스트롱이 달 착륙에 성공한 이래 우주 개발은 강대국들과 정부의 몫이었다. 첨단 과학기술력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2022년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킴으로써 세계에서 자력으로 우주로켓을 발사한 11번째 나라가 됐다. 그리고 그 흐름은 이제 민간기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렇듯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 사업에서 민간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 시대가 열렸다.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을 ‘올드 스페이스’(old space)라고 하고 이에 대비로 민간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 사업을 ‘뉴 스페이스’(new space)로 부른다고 한다. 뉴 스페이스는 국가 소유로 여겨졌던 발사체와 위성 분야 기술이 개방되고 생산 비용이 절감되는 등 우주항공산업의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국가와 거대 기업이 주도하던 우주항공산업이 민간·중소 기업으로 이전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새말 모임 위원들도 발 빠르게
‘뉴 스페이스’를 우리말로 대체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영어 단어로만 보면 아주 단순하다. 새 우주. 우리말로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지 않나? 그러나 새 우주라는 말로는 어떤 점에서 이전과 다른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논의한 끝에 위원들은 낱말의 본래 의미를 충실히 살린 ‘민간 우주 개발’과 낱말을 직역해 간단하게 부를 수 있는 ‘새 우주’ 두 가지를 후보로 채택했다. 이제 국민들이 선택할 차례다.
 
이전 글이 궁금하다면? 🤔 ->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     '트래블 룰'
          '송금 정보 기록제'
  📌    '네버 코비드'
         '코로나 비감염'으로
 
🎬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상식! 구독과 좋아요💜
 
🎤  기부채납은 뭘까
      (2022. 09. 24.)
🎤  본인은
      (2022. 09. 29.)
 
💎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언어를 감시합니다.🔎
 
💬 동해시의회, '사이트맵'
 
3. 동해시의회 누리집에 쓰여 있는 홈페이지’, ‘사이트’, ‘사이트맵이라는 외국어를 누리집’, ‘누리집 지도라는 우리말로 바꿔 써 주십시오. ‘누리집은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대신하는 순우리말로 최근 어느 방송이든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을 하거나 정보를 확인하려면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으로 가라고 안내하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청할 때에도 안내 문자를 받은 소상공인은 전용 누리집인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에서 신청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그리고 초등 교과서와 초등 용어 국어사전에서도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교육과 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바꾸는 추세입니다.


4. 실제로 한글문화연대의 건의를 수용해 2022년 1월 25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1월 27일 서울특별시 노원구’, 2월 9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2월 18일 서울특별시와 동대문구의회’, 2월 21일 광진구의회’, 2월 25일 용산구의회’, 4월 1일 연천군’, 4월 4일 용인시’, 4월 12일 안산시’, 4월 13일 오산시’, 4월 18일 군포시의회’ 4월 29일 동해시에서 홈페이지와 사이트사이트맵을 누리집’, ‘누리집 지도’ 등으로 바꿨습니다.
 
   ⭕️ 동해시의회 사이트맵 → 누리집지도 
 
😊 우리말가꿈이 23기 😊
비가 와도 한글날 행사는 계속 된다! ☔️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아침,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앞 광장은 천막이 설치되었고,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3년 만에 한글날 대면 행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우리말가꿈이는 8일, 9일 이틀간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한글날엔 다채로운 활동들과 푸짐한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부터 상크름 모둠의 피, 땀 눈물이 가득한 기획 회의가 새벽 늦게까지 계속 됐습니다.


한글날 활동은 총 6가지 천막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우리말가꿈이], [공공언어, 우리말로 바꿔주세요], [압화 책갈피 만들기], [훈민정음 탁본 만들기], [우리말 수수께끼], [한글날 추억 남기기] 였습니다.


1. 우리말가꿈이 천막은 한글문화연대에서 만든 <알고보니 한글은 한국어가 아니래> 라는 한글 상식 책과 <말이 쉬우면 더 행복해>라는 공공언어를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하는 이유가 담긴 만화책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말가꿈이 활동 천막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드렸습니다.


2. 공공언어, 우리말로 바꿔주세요 천막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 영어상용도시 논란에 대해 반대하는 시민 분들의 여론을 파악하고 서명 운동을 받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중앙행정기관(부, 처, 청, 위원회)에서 자주 쓰는 10개 외국어를 찾아 우리말로 바꾸는 데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어보는 서명 운동도 함께 펼쳤습니다. 온종일 비가 오는 궃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126명이나 공공언어를 우리말로 쓰자는 뜻에 공감하며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셨답니다! 이 서명운동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월 24일 중앙행정기관에 쉬운 우리말을 쓰는 활동에 함께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 대학생 기자단 기사 💌
젊은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말, 한글 소식!
 
💬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속 영어 -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자! -  이연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효율적인 업무처리 및 지역간 도서관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지역별ㆍ분야별 분관을 둘 수 있다.' (도서관법 제18)


국립중앙도서관은 위 도서관법에서 이야기하듯 단순 대출반납행사를 담당하는 기관이 아닌나라를 대표하여 지식을 다루는 기관이다국립중앙도서관은 대한민국의 지식문화유산을 전승하고 국민의 지적인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또 국민 누구나 유용한 지식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그래서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정보가 모여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도서관법 제20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도서관자료(온라인 자료 제외)를 발행 또는 제작한 경우 그 발행일 또는 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그 자료를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여야 한다이렇듯 국립중앙도서관은 지식과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누구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 들어가 국가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이 도서관 서비스 용어에 불필요한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파악해 보았다. 우선 다른 공공도서관 누리집에 비해서는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다. 먼저 '사서 추천 도서'가 그러한 예다. 사서 추천 도서는 현장 사서가 주제 분야별로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로 다른 도서관은 위 사진의 의정부 도서관처럼 '사서 컬렉션'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은 ‘컬렉션’이라는 용어 대신 ‘추천 도서’를 택해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피하고 우리말로 순화해서 표기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전시컬렉션'과 '온라인 전시'라는 용어를 함께 표기하여 서비스 내용 파악을 좀 더 쉽게 했다. 다만 이 서비스는 도서관에서 개최된 전시 행사를 온라인 전시관으로 구축하여 제공하는 것이므로 전시컬렉션이라는 용어 없이 ‘전시 모음’이라는 말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는 점으로 봤을 때, '굳이 두 용어를 같이 표기해야 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아쉬움도 있었다.
 
💬 언어를 쉽게, 올바르게, 재미있게. 한글문화연대 - 김동찬 기자
인간은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한다그런 의미에서 언어는 크고 작은 집단과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다인간은 한 사회가 공유하는 공동의 언어를 학습하고 이해함으로써사회의 구성원으로 녹아들어 기능한다어느 날 말과 글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진 상황을 상상해 보자읽을 수도알아들을 수도쓸 수도말할 수도 없는 인간으로서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공유하는 언어인 한국어, ‘국어는 이러한 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국어가 있기에 우리는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타인과 소통협력하며 사회의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600여 년 전 세종대왕이 중국어가 아닌 우리말과 잘 맞아떨어지는 글자를 고심하여 한글을 만들어내고한 세기 전 우리말과 글을 지우려는 세력에 맞서 조선어학회 등이 국어운동을 전개한 것은 모두 국가의 기반인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간직해 온 국어의 가치가 최근 들어 점차 그 빛을 잃어 가고 있다무조건적인 외래어·외국어 선호와 자극적이고 경박한 유행어 사용 증가로 국어가 가진 소통의 의미가 저해되는 가운데가장 쉽게 이해되어야 할 공공언어조차 어려운 전문 용어와 외국어·외래어로 가득하다방송에서 사용하는 무분별한 비속어와 폭력적 언어는 방송사를 가리지 않는 시청자들의 꾸준한 지적에도개선의 여지 없이 반복되는 논란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국어가 직면한 오염과 불통의 문제 상황을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나선 시민 단체가 있다. 2000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한글문화연대는 공공기관과 언론으로 하여금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독려하고우리 언어 생활의 잘못된 점을 제시함으로써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한 시민 간의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또한 각종 국어 사용 관련 공모전행사를 진행하고대학생기자단 등 국어 소식을 취재하는 산하 단체를 조직함으로써 우리 국어 문화를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이해하기 어려운 표지판 - 양다연 기자
 
표지판은 특정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자나 그림으로 표시를 해놓은 판을 말한다예를 들어 눈에 띄는 붉은 배경 위에 굵은 글씨로 적힌 주의’ 표지판화장실 입구 앞에 붙어있는 남자와 여자 그림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대표적인 표지판이다이와 같은 예시에서처럼표지판의 일차 목표는 사람들에게 주의사항을 미리 알려 일어날 수 있는 문제와 곤란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표지판에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색그림그리고 모형이 주로 사용되며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짧은 문구가 적힌다그러나 표지판에 외국어를 남용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전달해야하는 표지판의 기능이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또한 어려운 한자어의 사용은 한자 교육을 받지 않은 젊은 세대가 표지판을 이해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우리가 평소 일상생활에서 보는 표지판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이를 알아보기 위해 성별나이직업 등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지하철역 내부에서 사용되는 표지판을 조사해보았다.


첫 번째 표지는 인명구조용 트로리인데단번에 이해하기가 힘들어 검색의 도움을 빌린 단어다지하철역 안의 트로리는 선로보수장비를 이르는 말로선로 위에 올리는 것과 선로 밖으로 빼내는 것이 모두 가능한 장비다평소 일반 대중이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용어와 물건이나, ‘인명구조용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용될 물건인 만큼 되도록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바꿀 필요가 있다이는 궤도자전차’, ‘궤도자동차’ 등의 단어로 수정 수 있는데여전히 어려운 한자어임에도 궤도’, ‘’ 등의 단어를 통해 시민들이 이 트로리를 자동심장충격기로 오해할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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