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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no show)’는 이처럼 예약해 놓고 나타나지 않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다. 원래는 항공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말로 알려져 있다. 국립국어원은 ‘노쇼’를 대신할 우리말로 ‘예약 부도’를 선정한 바 있다. 과거 ‘예약 펑크’라 부르던 것을 생각하면 ‘예약 부도’란 말이 괜찮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부도’란 말이 다소 어렵거나 무겁게 다가온다. 한글문화연대는 ‘예약 부도’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는다며 ‘노쇼’의 우리말로 ‘예약 어김’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약 부도’나 ‘예약 어김’ 어떤 것이든 ‘노쇼’를 대신해 문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면 외래어 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노쇼’를 여기저기 사용하다 보니 ‘예약 부도’나 ‘예약 어김’으로 바꾸어 쓸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대했던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그런 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노쇼’란 외래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629
본 기사는 중앙일보(2022.08.08)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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