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외국어가 일상이 된 사회. 위의 사례는 가정이다. 누군가에게는 현실이다. 노년층, 북한이탈주민 등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이런 생경함이 일상이다. 간판과 공문서, 사용설명서 등 생활 속 과다한 영어 표기·표현으로 인해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한글문화연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중앙정부기관에서 나온 자료 1727건 중 902건에서 외국어 표현·표기 남용이 확인됐다. 전체 자료의 52.2%다. 낱말 1000개마다 외국 문자를 5.7개, 외국 낱말을 6.4개 사용했다. 광역자치단체의 보도자료 중 외국어 표현·표기 남용은 57.4%(1476건)였다.
주로 사용된 외국어 표현은 인프라(기반시설), 바우처(이용권), 글로벌(세계적), 소셜벤처(사회적 벤처), 가이드라인(지침),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포럼(토론회), 거버넌스(민관협력),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 아카이브(자료보관소) 등이다.
공공기관의 외국어 표현·표기는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기 광주역 인근 도로 위에 ‘K&R’이라는 표기가 대표적이다. ‘Kiss & Ride’의 약자다. 승용차를 타고 역사에 도착한 이용자가 환승을 위해 내리는 공간이다. 한글 단체 등에서 국토교통부에 항의, K&R 표기를 환승정차구역으로 변경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http://www.kukinews.com/newsView/kuk202111110174
본 기사는 쿠키뉴스(2021.11.12)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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