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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8

(1) 국어사전에 한자어가 70%나 된다던데, 사실일까? 국어사전에 한자어가 70%나 된다던데, 사실일까? 거짓이다. 국립국어원에서 간행한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51만여 개의 낱말 가운데 한자어는 57%이다. 물론 그 한자어 가운데에도 사전에만 실려 있을 뿐, 현실에서는 일상생활 및 전문 분야 어디에서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낱말이 수두룩하다. ‘푸른 하늘’을 뜻하는 말만 해도 궁창(穹蒼), 벽공(碧空), 벽락(碧落), 벽소(碧霄), 벽우(碧宇), 벽천(碧天), 벽허(碧虛), 제천(霽天), 창궁(蒼穹), 창호(蒼昊), 청궁(靑穹), 청명(靑冥), 청허(晴虛) 등 13개 이상이 실려 있고, ‘넉넉하다’는 뜻의 ‘은부(殷富)하다’처럼 우리가 죽을 때까지 듣도 보도 못할 낱말들이 많다. 한자 혼용파의 이러한 주장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에 조선 총독부가 만든 《.. 2013. 7. 12.
장마철에 자주 쓰이는 우리말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비와 함께 날씨가 좀 시원해졌는데, 흔히 우리는 날씨를 ‘기상’이라고 하고, 때에 따라 ‘기후’라고도 한다. 기상과 기후는 비슷하게 생각되지만 뜻과 쓰임이 다른 말이다. 기상은 우리말 날씨에 해당하는 한자말이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햇살이 쨍쨍한 등의 그날그날의 날씨 상태를 기상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기후’라고 하면, 날마다의 기상 변화를 장기간에 걸쳐 평균을 낸 값을 나타내는 말이다. 보통 30년 단위의 평균 날씨를 기후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며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에는 한랭건조하다는 표현은 ‘기후’를 설명한 것이고, 오늘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무덥겠다고 하면 그건 ‘기상’ 곧 날씨를 설.. 2013. 7. 12.
영상-tbs) 한자교육 강화 논란 다음은 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티비캐스트에 나오는 영상기사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다가오는 2학기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한자교육을 활성화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계획이 발표되자 학부모 단체와 한글단체들의 반발이 거센데요. 한자교육 강화를 두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2013. 7. 12.
신고) 광주 새 야구장, 웬 영어 이름? 광주시에 새 야구장이 만들어 내년에 문을 연답니다. 그런데 이름이 참 저 먼 외국의 야구장 이름을 본따서 만들었나 봅니다. 한글문화연대 박병선 운영위원이 이 사실을 신고하셨습니다. 기사를 직접 따라가서 확인해보세요. "광주 신축 야구장 명칭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선정"(파이낸셜 뉴스) 2013.07.08. http://www.fnnews.com/view?ra=Sent0601m_View&corp=fnnews&arcid=201307080100080170004445&cDateYear=2013&cDateMonth=07&cDateDay=08 "광주 새 야구장, 웬 영어 이름?새 이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결정" (노컷뉴스) 2013.07.03. http://www.nocutnews.co.kr/S.. 2013. 7. 9.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7월 5일 금요일 낮 3시, 이건범 대표와 김명진 운영위원이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에서 연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정보화 시대로 불리는 지금 이제 전문용어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이 사용하는 말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제대로 전문용어를 정비할 필요성도 커지고 외국어나 어려운 한자어가 아닌 이해하기 쉬운 용어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의 토론 주제는 "전문용어 표준화, 왜 필요한가?" 였습니다. 발표는 연세대 김하수 교수가 맡았고 한국외대 그리스학과 유재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공공언어지원단은 전문용어 표준화에 관한 토론을 6회에 걸쳐 약 3주 간격으로 열 예정이며 앞으로 5회가 더 남았습니다. 토론회에는 평소 쉬운 의학용어 만들기에 애쓰시고 책를.. 2013. 7. 8.
신고) 서울시 교육청이 말하는 스마트러닝은 과연 무엇인가? 서울시 교육청 보도자료를 살피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놀란 까닭은 한 문장 안에서 '스마트'라는 말이 무려 네 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다 읽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에 '스마트'라는 단어만 남을 뿐 서울시 교육청이 제게 무엇을 알리는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에 묻습니다. '스마트교육'과 '스마트러닝'은 다른 내용인가요? '스마트러닝'과 '(그냥)교육'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2013. 7. 5.
신고) 교육부 스톱불링 교육부가 운영하는 학교폭력예방 누리집을 신고합니다!! 학교폭력 예방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고 교육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 정책의 이름이 '스톱불링'이란다. 외국의 '사이버 불링법'(온라인 집단 따돌림)에서 '불링'(따돌림)이라는 말을 그대로 따온 용어이다. 사전을 일부러 찾아보니 영어 단어 bullying이라고 나온다. '스톱불링'은 바우처(복지 이용권), 아웃리치(구호), 그린푸드존(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 키즈뱅크(장난감 기증 대여), 푸드뱅크(식품 기부),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서울시), 두드림존(저소득층 아동 지원), 마다세이프(임신 중 위험물질 상담), 희망리본(일자리 마련 재탄생), 리스크, 보이스피싱(전화사기), 셧다운제와 같은 공공언어 병신체다. '스톱불링'이라는 정책 .. 2013. 7. 4.
(0)-과학과 진실의 눈으로 살펴봅시다. ** 다음은 이건범 대표의 글로 한겨레 훅에 연재를 하는 내용입니다. ( http://hook.hani.co.kr/archives/50104 ) 우리말에 한자어가 많으니 초·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는 한자로 적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초등학생에게도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이들은 2013년 2월 18일에 몇몇 국회의원을 앞세워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냈다. 개정안은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함께 사용하자는 방안을 담고 있는바, 한자 혼용으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자어는 반드시 한자로 적어야 그 뜻을 알 수 있다는 이 사람들의 주장은 논리가 궁지에 몰리면 카멜레온처럼 변하므로 찬찬히 짚어보아야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있다. 한자는 우리 조상의 .. 2013. 7. 2.
[한국일보] 외국어 능력 직장인에게 도움 안돼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공부한 외국어가 회사 일에 도움이 안 된다는 기사가 났네요. 모두가 영어 공부에 열 올리는 것이 왜 사회적 낭비인지를 잘 말해주는 내용이네요. 한국일보 2013년 7월 2일 기사입니다. 원본 기사 주소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307/h2013070209223921500.htm 2013.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