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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01

애띤 얼굴? 앳된 얼굴? [아, 그 말이 그렇구나-152] 성기지 운영위원 자기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사람은 주위의 부러운 눈길을 받기 마련이다. 동안으로 인기를 모으는 연예인들을 분석해 보면, 아기처럼 이마가 상대적으로 넓고, 눈이 동그랗고 얼굴 전체에 비해 코와 턱의 길이가 약간 짧은 편이라고 한다. 흔히 이렇게 어려 보이는 얼굴을 가리켜 ‘애띠다’, ‘애띤 얼굴’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말이 아니다. 우리말에 ‘어리다’는 뜻을 더해 주는 접두사 가운데 ‘애’라는 말이 있다. 호박에 ‘애’를 붙여서 ‘애호박’이라고 하면 어린 호박이 된다. 이 ‘애’라는 말에 어떤 태도를 뜻하는 ‘티’가 붙어 ‘애티’라 하면 “어린 태도나 모양”을 뜻하는 명사가 된다. “애티가 난다.”라고 쓴다. 그러나 이 말을 ‘애티다’ 또는 .. 2016. 9. 22.
[이웃집 소식] 인류의 최고 고전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강의 세종학교육원 2기 모집 2016. 9. 12.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대표자 모임 지난 9월 10일 토요일 1시 한글문화연대 시민공간 활짝에서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대표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긴장된 분위기에서도 차분하게 동아리의 활동 계획과 8월 활동 보고를 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 얼마 안 남은 기간에도 우리말글 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약속하며 대표자 모임을 마쳤습니다. 동아리 소속 모둠장 벼리 송곡관광고등학교 권이정 가온누리 부평서여자중학교 이규린 그린나래 숭의여자고등학교 임현수 동백꽃 동백고 김고운 부원 라별 중학교 최윤정 바로세움 염광고 유하은 부원 바투말글 인천국제고 허정민 부원 순 한(순수한 한글) 혜화여자고 이예현 아름말꽃누리 성심여자고 손가희 온 경남외국어고 김채림 우리말 누리 상지여자고 선생님 한앎 신성중학교 김정민 2016. 9. 12.
반죽. 변죽, 딴죽 [아, 그 말이 그렇구나-151]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 ‘반죽이 좋다’란 표현이 있다. ‘반죽’은 “쌀가루나 밀가루에 물을 부어 이겨 놓은 것”이다. 이 반죽이 잘 되면 뜻하는 음식을 만들기가 쉽기 때문에, 마음먹은 대로 원하는 물건에 쓸 수 있는 상태를 ‘반죽이 좋다’고 말한다. 이 뜻이 변해서 오늘날에는 “쉽사리 노여움이나 부끄러움을 타지 않을 때”에도 ‘반죽이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의 ‘반죽이 좋다’를 흔히 ‘변죽이 좋다’고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반죽’과 ‘변죽’의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이다. ‘변죽’은 “그릇이나 과녁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이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이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변죽을 울리다’인데,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 2016. 9. 8.
우리말글 강연 활동 ● 이건범 대표 특강 ▷ 강연 주제 : 언어와 글자 속의 인권 ▷ 대상 : 안양 부흥고등학교 학생 대상 ▷ 때 : 2016년 9월 6일 2층 대수실 2016. 9. 7.
선의 흐름과 몸의 흐름으로 멋글씨를 알리다, 한글 서예가 최루시아-한주예슬 기자 선의 흐름과 몸의 흐름으로 멋글씨를 알리다, 한글 서예가 최루시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한주예슬 기자 yeseuli8103@naver.com 순간의 추억들이 쌓이는 좋은 자리에 빈 병으로 채워지는 소주 ‘좋은데이’. 그 병들에 써 있던 멋글씨(캘리그라피)는 누가 썼을까요? 한번만 보면 잊는 사람이 없는 정감 가는 글씨체로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그녀, 한글이 지나가는 순간들을 담는 한글 서예가 최루시아 선생님을 광화문 한글누리 전시장에서 만나보았다. 최루시아 선생님은 인터뷰 내내 멋진 글씨체만큼 특유의 쾌활한 자유로움을 보여주었다. 기자: 이번 전시에는 세 작품이 있는데 간단하게 소개를 해 주신다면? 최루시아: 이번 전시는 하늘, 땅, 사람으로 이뤄진 한글 모음에 제 자신의.. 2016. 9. 6.
웅숭깊고 드레진 사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50] 성기지 운영위원 흔히 “성질이 부드럽고 상냥하다.”는 뜻으로 ‘살갑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이 바로 ‘곰살갑다’, 또는 ‘곰살궂다’라는 말이다. “직접 만나보니, 참 곰살가운(곰살궂은) 사람입니다.”처럼 쓸 수 있다. 나라 살림을 맡아서 많은 공직자들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언행이 무겁고 점잖아야 하겠는데, 우리말에 “사람됨이 가볍지 않고 점잖아서 무게가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 바로 ‘드레지다’라는 말이다. “그분은 청렴하고 드레진 사람이라 늘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는 분입니다.”와 같이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막중한 국정을 무리 없이 수행하려면 드레진 성품과 함께, 그 품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크고 넓어야 더욱 바람직하겠다. 이처.. 2016. 9. 1.
최초 한글 도시인 세종시의 버스가 이상해?-김현규 기자 최초 한글 도시인 세종시의 버스가 이상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현규 기자 kim00294@naver.com 최초 한글 도시라는 세종시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은 특별한 버스를 타야 한다. 그 버스에는 ‘BRT’라는 로고가 쓰여 있는데 기존의 버스와는 다른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조사해 본 결과 이 비알티(BRT)는 새로운 버스체계를 의미하는 약자였다. 이 약자는 세종자치특별시에서 도심과 외곽을 잇는 버스체계를 시행하면서 이것을 ‘BRT시행’으로 홍보를 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로마자 약자 ‘BRT’를 세종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있을까? 세종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보았지만 모두 BRT가 버스라고만 생각하지, 뜻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세종시로.. 2016. 9. 1.
한글학회 108돌 생일 잔치 2016년 8월 31일(수) 4시에 서울 광화문 한글학회 얼말글 교육관에서 창립 108돌 기념 잔치가 열렸다. 인마말에 나선 권재일 회장은 얼말글 교육관을 가득 메운 80여 명의 축하 손님 앞에서 "우리 말글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조선어학회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글학회는 그동안 한글학회의 발전과 우리 말글 운동에 힘써 오신 한글문화원 송현 원장,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이대로 회장께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회 조재수 상임이사가 "한글학회와 사전편찬"이라는 내용으로 특강을 했다. 이 뜻깊은 기념잔치에 우리 단체에서는 이건범 대표와 정인환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한글학회는 1908년 주시경 선생님 등이 만든 '국어연구학회'로 시작해 1921년 '조선어연구회' 이름.. 2016.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