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01 초등 교과서 속 한자어 교육에 한자 지식이 미치는 영향 분석* [출처: 한글지 315호]에 실린 글 초등 교과서 속 한자어 교육에 한자 지식이 미치는 영향 분석* 이건범 〈벼리〉 한자어를 이해하는 데에 한자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한자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이 연구에서는 한자어 교육에 구성 한자 지식을 이용하려는 전략이 타당한지 검토하고자 한자어와 한자 지식의 상관성을 분석한다.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 11,000개를 분석한 결과, ‘부모(父母)’처럼 훈과 상관성이 높은 한자어가 32%, ‘단체(團體)’처럼 훈과 상관성이 낮은 한자어가 16%, ‘비난(非難)’처럼 훈과 상관성이 없는 한자어가 6%, ‘헌법(憲法)’처럼 한자의 음과 훈이 동어반복인 한자어가 46%였다. 훈과 상관성이 높은 한자어는 구성 한자의 뜻을 모아 낱말 의미에 다가갈.. 2018. 7. 18. 빚쟁이와 빚꾸러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5] 성기지 운영위원 학생들 사이에서 “재수 덩어리!”, “왕재수야!” 하는 말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들을 부정적으로 쓰는 것이라면, ‘재수’라는 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사례이다. ‘재수’라고 하면 ‘재물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있을 운수’를 말한다. 그러니까, ‘재수’는 누구나 바라는 참 좋은 말이 된다. “왕재수야!” 하면 대단히 좋은 일이 생겼다는 말이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정반대가 된다. 운수 나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이 말에 ‘없다’를 붙여서 ‘재수 없다’라고 표현해야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다. 이런 말들은 잘못 쓰고 있는 경우이지만, 아예 원래의 뜻이 반대로 옮겨가서 굳어진 낱말들도 있다. ‘빚쟁이’란 말도 그러한 사례이다. 요.. 2018. 7. 18. [이웃집소식] 나는 몸이로소이다-국립한글박물관 110여 년 전 한글로 처음 번역된 해부학 교과서가 있습니다. 낯선 서양의학과의 만남은 우리말과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몸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개화기 우리 몸과 말 이야기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만나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때: 2018년 7월 19일(목)~10월 14일(일) ▶ 곳: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개막식: 2018년 7월 19일(목) 오후 4시 2018. 7. 16. 로봇에게나 할 말을? [한국방송작가협회-방송작가 2018년 7월호]에 실린 글 오늘은 우리말의 밑바닥에 깔린 뒤틀림을 살펴보련다. 누구나 병원에 가면 바깥 세상에서는 잘 안 쓰는 요상한 말투를 경험한다. “이건범 님, 주사실 앞에서 기다리실게요.” “아, 네.” “이건범 님, 들어오실게요. 바지 약간 내리실게요.” ‘기다리세요, 들어오세요, 내리세요’ 대신 쓰는 ‘기다리실게요, 들어오실게요, 내리실게요’는 이제 병원을 넘어서 미용실, 손톱손질가게 등 손님과 일하는 이가 가까이 접촉하는 모든 업종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때 에서 이 말투를 가지고 노는 바람에 더 심해졌다. 언뜻 들으면 공손하게 부탁하는 말 같기도 하고, 나한테 요구하는 건지 자신이 하겠다고 하는 건지 뒤엉킨 것 같아 앞말에만 의지하여 해석하는 말들. ‘-ㄹ.. 2018. 7. 12. [14기]모둠 활동 소식/11모둠 [문화방송(MBC)아나운서 인터뷰] - 14기 온김운김 우리말 가꿈이 온김운김과 문화방송(MBC)김나진 아나운서와의 두근두근 만남!! 여러분 혹시 영상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셨나요? 바로 MBC 김나진 아나운서입니다. 김나진 아나운서는 우리말 가꿈이 4기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말가꿈이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나진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질문 내용은 우리말 가꿈이 14기 ‘온김운김’ 모둠원이 다함께 회의를 통해 선정한 질문들을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줄임말’에 대한 생각부터, 각종 ‘외래어 스포츠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에 대한 깊은 생각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가꿈이 14기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도 들을 수 있는.. 2018. 7. 12. 갑절과 곱절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4] 성기지 운영위원 ‘갑절’은 한 수량을 두 번 합친 것을 나타내는 말로서 단위로 쓰이지는 않는다. 어떤 수량의 두 배를 말할 때에는 그냥 ‘갑절’이라고 하지 ‘두 갑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세 갑절, 네 갑절’이라고 하는 말들도 모두 잘못된 것이다. 이럴 때에는 ‘세 곱절, 네 곱절’이라고 말한다. ‘곱절’은 같은 수량을 몇 번이고 합친다는 뜻이고, 우리는 이 말을 단위로 쓰고 있다. 따라서 “농가 소득이 세 갑절 증가했다.”는 “농가 소득이 세 곱절 증가했다.”로 써야 올바른 표기가 된다. ‘갱신’과 ‘경신’도 자주 혼동되어 쓰이고 있다. ‘경신’은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서 우리말 ‘고침’으로 다듬었다. 그런데 고쳐서 새.. 2018. 7. 11. 국어기본법 지키려 헌재 법정에 서다 [삶과 우리말 2017년 제27권 제1호 · 봄]에 실린 글 국어기본법 지키려 헌재 법정에 서다 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 국어기본법을 상대로 삼은 위헌심판 청구 사건의 공개 변론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건 2016년 3월 22일의 일이었다. 어디 행사에 갔던 우리 연대 정인환 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사람에게서 이 소식을 듣고 내게 알린 것이다. 얼마 후 문체부 국어정책과에서 이 공개 변론에 참고인으로 나서 달라고 부탁하는 전화가 왔다. 한자혼용을 주장하던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전통문화연구회,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등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2012년 10월 22일에 국어기본법 등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는데, 3년 반 만에 공개 변론이 열리게 된 것이다. 사건번호는 2012헌마854.청구인들은 ‘한자는 .. 2018. 7. 9. 한글날은 어떻게 다시 공휴일이 되었는가? [국어생활 2013년 제23권 제3호 · 가을]에 실린 글 한글날은 어떻게 다시 공휴일이 되었는가? 이건범 / 한글문화연대 대표, 작가 한글날이 23년만에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세계의 흐름을 뒤쫓아 2004년부터 주5일제 시행에 들어가 노동 시간이 줄어든 사정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뜻밖의 일이다. 국경일이자 공휴일이었던 제헌절은 외레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인, 특히 대기업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가 을 고쳐가며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든 데에는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생각이 많이 바뀐 사정이 크게 작용하였다. 문화 국가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경제 논리를 넘어선 것이다.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들자는 운동에 앞장섰던 한 사람으로서 나에게는 두 가지의.. 2018. 7. 9. [알림] 7월 알음알음 강좌(26) - 현대 한국어 경어법의 변화 방향/이정복 교수 ■ 주제: 현대 한국어 경어법의 변화 방향 - ‘님’의 확산과 기능의 다양화, 주체 높임 ‘시’의 기능 확대, 객체 높임 ‘드리다’의 문법화 가능성, 청자 중심의 경어법 사용 등을 다룹니다. ■ 강사: 이정복 교수(대구대학교 국어학) ■ 때: 2018년 7월 19일(목), 저녁 7시 30분 ■ 곳: 활짝(마포 한글문화연대 강의실) ** 찾아오시는 길 더 자세히 보기 ■ 수강 신청 가기로드 중... 2018. 7. 5. 이전 1 ··· 163 164 165 166 167 168 169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