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우리말 소식 📢
1. [설문조사] 홈택스, 이택스, 위택스..? 그게 뭔데 (커피상품권 받아가세요~) 2. [알림] 한글학회 시민 강좌 정보
4. 대학생 기자단 10기 기사
<다케시마가 일본 땅? 주장하는 명칭마저 우리말 '받아쓰기'> - 강민주 기자
|
[설문조사] 한국의 세금납부 누리집 인식 조사
|
우리말가꿈이 26기 '도담도담' 모둠에서 설문조사 중입니다. ^^ 우리말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혹시 홈택스•위택스•이택스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위 3개는 세금 납부 누리집(사이트)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누리집 이름만으로 국세, 지방세 등 어떤 세금을 어디에 납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시나요❓
설문 참여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15분을 추첨하여 커피 상품권을 드립니다.
설문 주제: 한국의 세금납부 누리집(사이트) 홈택스•위택스•이택스 인식 조사 설문 대상: 납세의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 설문 기간: 2024년 4월 12일 ~ 2024년 4월 26일 소요 시간: 2분 내외
▼▼▼▼▼▼▼▼▼▼▼▼▼▼ 설문조사 하기 ▼▼▼▼▼▼▼▼▼▼▼▼▼▼
|
[한글학회] 제9기 우리말·우리글의 힘, 시민 강좌
올해 창립 116돌을 맞는 한글학회는 제9기 “우리말·우리글의 힘, 시민 강좌”를 엽니다. 이 시민 강좌는 우리말, 우리글 그리고 우리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께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므로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가를 바랍니다. 이 강좌는 재일 한국어 교육자인 김예곤 선생님의 지원으로 엽니다.
•때: 5월 16일(목)~6월 27일(목), 오후 3시~4시 30분 •곳: 한글학회 강당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강의내용] 제1강(5월 16일): 한글학회와 말글운동 ㅇ강사: 김한빛나리(한글학회 사무국장) - 제목: 주시경 선생과 한글학회, 그리고 조선어학회 선열 제2강(5월 23일): 우리말의 소통 ㅇ강사: 구현정(상명대 명예교수) - 제목: 소통․불통․먹통,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제3강(5월 30일): 바른 말글살이 ㅇ강사: 성기지(전 한글학회 연구편찬실장) - 제목: 틀리기 쉬운 우리말 살펴보기 제4강(6월 13일): 우리말 이름 이야기 ㅇ강사: 배우리(전 한국땅이름학회 회장) - 제목: 사람이름, 땅이름, 간판이름 살펴보기 제5강(6월 20일): 한글 가온길 이야기 ㅇ강사: 김슬옹(세종국어문화원 원장) - 제목: 한글 가온길에서 느끼는 한글의 숨결 제6강(6월 27일): 특강과 수료식 ㅇ특강: 훈민정음 이야기(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ㅇ수료식
[신청 안내] 1. 수강 대상: 누구나 2. 수강 인원: 30명 안팎 3. 수강료: 무료(강의 자료집 포함) 4. 수강 신청: 이름, 출생년도, 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를 보냄. ☞ 보내는 방법: webmaster@hangeul.or.kr / 02-738-2238(전송) 5. 수강 신청 기한: 2024년 5월 10일(금) (신청자가 10명 미만이면 강좌를 취소할 수 있음.) 6. 수료증 발급: 5회 이상 출석하신 분께만 수료증을 드림. |
❤️우리말비빔밥❤️
일본과 '깐부' 맺은 영어 남용
|
|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깐부’라는 단어가 화제다. 깐부는 딱지치기, 구슬치기를 할 때 한 편이나 동지를 뜻하는 은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만난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추정해 보면 일본어 ‘가부시키’(かぶしき·株式)의 ‘가부’가 변한 말일 가능성이 크다.
‘가부’는 과거 일본의 도매상인들 동업조합을 부르는 말이었고, 투자한 지분만큼 얻는 권리를 ‘가부시키’라고 칭했다. ‘가부’는 일종의 경제공동체를 뜻하는 말이다. 여러 지역에서 어릴 적 “가부 맺자”, “가부하자”, “가부 걸자”고 썼던 일본어가 세월이 흘러 ‘깐부’라는 말로 변해서 다시 등장했다는 얘기다. 말소리의 유사성으로 볼 때 설득력이 있다. 비탈을 뜻하는 고바이가 ‘코우바이(勾配·こうばい)’라는 일본말의 찌꺼기인 것처럼 말이다.
한류 절정 드라마에 웬 일본말 찌꺼기냐 싶지만, 우리 살아온 형편이 그렇다. 드라마 제목인 ‘오징어 게임’은 어떤 동네에서는 ‘오징어 가이생’이라고 불렀다. 이 이름은 ‘싸움을 시작한다’는 뜻의 일본어 ‘가이생’(開戰개전)에서 왔던 말이었다. 놀이마저 일본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여러 자료에서 ‘오징어 놀이’를 민속놀이로 소개하고 있어 천만다행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가이생’이라고 부르던 습관이 한동안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패’, ‘한편’ 대신 일본어 ‘가부’를, ‘놀이’ 대신 일본어 ‘가이생’을 쓰던 우리 문화가 이제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휩쓸고 있다. 놀랍고 칭송할 만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가부’가 ‘깐부’가 되고 ‘가이생’이 영어 ‘게임’으로 변한 이 뒤섞임이 문화 현상으로서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그런 말들의 유입과 변화에 담긴 슬픈 역사가 떠올라 그저 마뜩지만은 않다. 그것이 어찌 자유롭고 평등한 문화 교류였겠는가. 한류와 국뽕 때문에 이제 우리는 일본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일본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 놀랄 때가 많다. 언론과 공공기관, 기업에서 쓰는 영어도 대개 일본에서 쓰는 걸 따라 한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전국 지자체에서 그렇게도 무수히 벌이는 각종 ‘챌린지’, 기계에다 사용하던 말을 사람에게 적용한 ‘스펙’, 고위 공직자들도 자주 사용하는 ‘스케일업’, 말로만 수준을 올려버리는 ‘레벨업’ 등 영어의 원래 의미와도 다르게 일본이 자기네 편의대로 만들거나 의미를 붙여 사용하는 일본식 영어가 정말 많다. 국제관계학 박사 소준섭의 분석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일본에서 쓰던 대로 우리가 따라 쓴 영어 단어는 테이크아웃, 스킨십, 에스엔에스, 프로듀서, 베드타운, 패널, 아메리카노, 원룸, 콜라보, 매너모드, 플러스알파, 셀럽, 에코백, 체크포인트, 스킬업, 파워업, 마이너스 성장, 인프라, 해프닝, 헬스센터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미국의 지배가 미친 영향인지 세계화 욕망 탓인지, 메이지 유신 시절 서양의 문물과 개념을 번역하던 그 도전적인 창의력은 어디 가고 오늘날 일본 사람들은 영어 단어 쓰길 좋아한다. 신기하게도 이런 쪼가리 영어를 우리 언론과 공무원들도 그대로 가져다 쓴다. 일본이 쓰는 영어라면 우리 또한 써도 된다는 ‘깐부’라도 맺은 것일까?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는 주장도 일본에서 먼저 일어난 걸 따라 했다. 우리는 많은 면에서 일본을 벗어났지만, 어떤 건 여전히 일본을 따라 한다. 그중에서도 하필이면 영어 남용을 따라 한다니, 이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이 글은 이데일리에 기고문으로 실렸음을 밝힙니다. (2021년 10월 21일)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03766629215216
|
|
💌 대학생 기자단 기사 💌 젊은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말, 한글 소식!
|
💬다케시마’가 일본 땅? 주장하는 명칭마저 우리말 ‘받아쓰기’ - 강민주 기자
|
|
|
지난 2월 16일, 일본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 조사차 일본을 방문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본 요나고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조사받는 일이 일어났다. 서 교수의 사회관계망에 따르면 요나고 공항 측은 조사서에 가족의 이름과 성별까지 상세히 적으라 요구했으며, 여행용 가방까지 샅샅이 뒤졌다. 서 교수가 조사받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례로 독도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독도의 이름으로 주장하는 ‘다케시마’가 순우리말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다케시마’도 결국은 순우리말 ‘대섬’에서 유래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기 시작한 1900년대 이전에 일본은 울릉도를 ‘다케시마(죽도)’라고 불렀고, 독도는 ‘마쓰시마(송도)’라고 불렀다. 일본은 ‘울릉도는 대나무가 자라기 때문에 죽도(다케시마)라고 칭했고, 독도는 울릉도와 가까운 섬이기에 대나무와 같이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붙여 송도(마쓰시마)라고 칭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여대 정연식 명예교수에 따르면 ‘죽도’라는 이름은 원래 대나무의 뜻을 가지지 않는다. 우리 조상은 울릉도를 ‘대섬’이라 불렀는데, ‘대섬’의 ‘대’는 대나무가 아닌 ‘크다’를 뜻하는 고대 우리말 ‘다르’가 변형된 순우리말이다. 과거 일본에서 독도를 가리켰던 ‘송도(마쓰시마)’ 또한 작은 섬을 부르는 우리말 옛 이름인 ‘솔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소나무의 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즉, 정 교수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크고 작은 섬이라는 의미로 ‘대섬’, ‘솔섬’으로 불렀으나 후대에 울릉도와 독도가 한자로 표기되면서 ‘죽도’, ‘송도’가 되었고, 일본은 이 한자 표기를 그대로 따라 불렀다는 것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예로부터 수많은 근거로 반박되었다. ‘다케시마’가 순우리말 ‘대섬’에서 나온 말이라는 근거 또한 그 수많은 근거 중 하나일 뿐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가 있는 만큼, 대한민국 국민에게 독도는 너무나 당연한 우리 땅이기에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본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소리가 크지만, 한편에서는 어차피 우리가 훨씬 유리한데 오히려 세게 반응한다면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이 모든 초등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싣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라는 강점을 살려 독도를 문화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등 과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모람이 되어
한글 사랑 함께 해요!
당신의 후원이 우리말을 지킵니다.
후원: KEB하나은행 294-910009-56304
한글문화연대 urimal@urimal.org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37길 46, 정우빌딩 303호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