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세계화의 흐름 속에 외국어 같은 어려운 말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외국어를 직관적으로 아는 것은 힘들다. “추운 겨울 도로의 ‘블랙아이스’를 조심하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블랙아이스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도로의 살얼음을 조심하라“는 말은 바로 이해가 가능하다.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중략)
2017년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책을 쓴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인권의 핵심적인 의미는 알 권리다. 알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언어는 생명·안전·보건·복지 등을 다루는 말이다. 안전과 생명에 관한 말은 알아들을 수 있게 보장해 줘야 한다”라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한글문화연대가 자동제세동기 대신 자동 심장충격기로 스크린 도어 대신 안전문으로 바꾸기 위해 관계 기관을 분주히 뛰어다니는 것이 이해가 됐다. 누군가에게는 비슷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말이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문화를 전달하는 우리말 역시 점점 주목받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선진국에서 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고민을 하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 전체가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에 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더 나아가 이를 일상에서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221221164103932
이 기사는 아주경제(2022.12.21)에 작성되었습니다.
'활동 > 언론에 나온 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외일보] 칠곡군, 윤 대통령도 반한 칠곡할매글꼴‥한컴·MS오피스 탑재 이어 대통령 연하장 등장‘인기 고공행진’ - 2023.01.02 (0) | 2023.02.01 |
---|---|
[이코리아] 오뚜기 '니꾸우동' 일본어 표기에 누리꾼 찬반 논쟁 가열 - 2023.01.02 (0) | 2023.02.01 |
[한겨레] 총각무 맞고 알타리무 틀렸다?... 국어사전의 '표준'이 문제다 - 2022.12.21 (0) | 2023.02.01 |
[이데일리] 서울교통공사 "RH시간대" 공지 논란, 한글박사님께 물었습니다 - 2022.12.20 (0) | 2022.12.20 |
[경기도뉴스포털] 슬기로운 우리말 전도사 정재환 - 2022.12.18 (0) | 2022.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