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은 어떤 방향으로 개선돼야 하는가? 국가가 만드는 <표준국어대사전>이 1999년 처음 발간된 지 20여년이 지났다. 국립국어원은 2026년 발간을 목표로 하여 표준국어대사전의 전면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준비에 맞춰 한겨레말글연구소가 ‘국가사전과 언어민주주의’를 주제로 삼아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회를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었다. 이대성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 사전팀장, 박일환 시인(<국어사전 독립선언> 저자), 변정수 출판편집인(<한판 붙자, 맞춤법!> 저자), 봉미경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전문연구원, 김하수 전 연세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해 토론이 벌어졌다.
발제자들의 다수는 국가가 ‘표준’을 독점하는 현행 표준국어대사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축사를 통해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붙어 있는 ‘표준’이라는 이름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국가의 권위와 사전의 권위와 ‘표준’이라는 이름의 권위가 결합해 표준국어대사전만이 인정할 수 있는 사전이라는 언중의 맹신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런 사례의 하나로 ‘동주민센터’를 든 이 대표는 “2007년 동사무소를 동주민센터로 개편할 때 한글문화연대에서 외국어를 쓰는 것에 반대했으나 행정자치부 담당자가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말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후략)
출처: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72481.html
이 기사는 한겨레(2022.12.21)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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