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문 닫은 음식점 앞에서 노인 몇 분이 '공지도 없이 영업을 안 한다'며 불같이 화를 내고 있는 장면을 봤어요. 문 앞에는 버젓이 'CLOSED'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만약 '휴업중'이라고 적혀있었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이광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지난달 서울 중구 모처에서 진행된 국어문화원연합회와 동아사이언스가 추진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자문위원 좌담회에서 노년층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많다며 얼마 전 겪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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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년층은 외국어 유래 용어에 취약하다. 세대간 이해도 격차가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2020년 외국어 유래 용어 3500개에 대해 일반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은 61.8점으로 나타났다. 60대 이하가 66.9점인 반면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외국어 유래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평균 36.1% 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국어 유래 용어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에 대한 세대 간 이해도 차이는 세대간 정보 격차를 만들어낸다. 평소 일상생활에 쓰이는 용어라면 불편함을 겪는 것에 그치겠지만 감염병 사태 등 재난재해 상황에서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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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6431
본 기사는 동아사이언스(2022.10.06)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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