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어려움에도 매년 기려 온 한글이지만 정작 국내에서 한글의 권위는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특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TV 방송 프로그램부터 정부, 광역자치단체까지 한글 파괴 현상이 전방위에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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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시청하는 방송에서도 한글 파괴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의 자막이 한글을 파괴한다며 ‘주의’를 내린 바 있다. 문제 삼은 표현들은 ‘딥빡’, ‘프로 불편러’, ‘핵인싸’, ‘RGRG(알지 알지)’, ‘Pa스Ta(파스타)’, ‘Aㅏ’, ‘ㄴㄴ’등이다. 정체불명의 신조어와 불필요한 외국어 혼용 등을 지적한 것이다.
텔레비전 화면 안이 아닌 일상 곳곳에서도 외국어를 남발하는 사례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표기된 간판들이 대표적인 예시다. 2019년도 기준 서울시 12개 자치구 7,252개 간판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 간판은 23.5%(1,704개), 병기 간판은 15.2%(1,102개)로 나타났다.
한글문화연대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윗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 등 이들이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해야 한다. 정부 보도 자료만 봐도 한글 대신 로마자를 표기하는 사례가 수없이 많다. 이는 국어기본법을 위반 한 것”이라며 “국어기본법 14조 1항에 따르면 공문서는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다고 처벌을 받는 건 아니지만, 나라에서 법 규정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94746
본 기사는 뉴스포스트(2021.10.08)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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