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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어려운 언어라는 게 누군가에게는 1년짜리 징역살이를 3~4년으로 늘릴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쉬운 공공언어는 한 인간의 존엄과 알 권리와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공공언어가 초래하는 행정력 낭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시민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에 대한 관심도를 줄이거나 애꿎은 민원만 늘려 행정의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철도역 앞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키스 앤 라이드(Kiss and Ride)’ 표지판은 한글문화연대가 바꾸기 위해 애썼던 잘못된 공공언어의 예다. 키스 앤 라이드는 승용차를 타고 역에 도착한 상황에서 운전자는 내리지 않고 같이 타고 온 여행자만 환승을 위해 하차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헤어질 때 입을 맞추며 배웅하는 영어권 문화에서 유래됐다. 한글문화연대는 키스 앤 라이드를 쉽고 의미가 명확한 우리말 ‘임시정차구역’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대표는 “쉬운 우리말 쓰기는 국민 생활 편의는 물론이고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라며 “공무원 등 정책 입안자들이 자신들의 정책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정보의 민주화라는 차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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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01736&code=11131100&cp=du
본 기사는 국민일보(2021.07.22)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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