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 마음상처
‘트라우마’의 쉬운 말로 ‘마음상처’ 선정-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
‘트라우마’라는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로 ‘마음상처’가 뽑혔다. 공공기관이나 언론이 사용하는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다듬기 위해 꾸려진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이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트라우마’의 쉬운 말을 논의한 결과였다.
‘트라우마(trauma)’는 한국에서 주로 심리적 손상을 뜻한다. 본래 원어 ‘trauma’는 심리적인 손상과 신체적 손상 둘 다를 지칭하고, 이를 한국어로 번역한 ‘외상’ 또한 두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학계 외 공공기관, 언론, 일반 사회에서는 ‘심리적 손상’은 ‘트라우마’로, 물리적 손상은 ‘외상’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이국종 교수가 속한 ‘외상센터’의 ‘외상’은 신체의 외상이지만, 2018년 설립된 “국가트라우마센터”는 2013년 심리적 외상관리팀에서 시작하여 심리적 외상을 주로 다루는 시설이다.
‘트라우마’를 대신할 말로 총 7개 단어가 거론되었고 투표한 결과 ‘마음상처’가 10표를 얻어 1위로 꼽혔다. 그다음으로 ‘마상’이 4표를, ‘아픈기억’, ‘마음흉터’, ‘다친마음(다친맘)’이 각각 2표를 얻었다. 색다른 말이라 할 수 있는 ‘마상’은 이를 제안한 정인환 님에 따르면, 최근 젊은이가 많이 쓰는 ‘마음의 상처’, ‘마음상처’를 줄인 말이다.
지적어 | 다듬은 말 |
트라우마 | 마음상처 |
용례 | |
◎ <김군> 강상우 감독 “5.18 생존자 트라우마 치유 시급” → <김군> 강상우 감독 “5.18 생존자 마음상처 치유 시급” | |
◎ “빗소리만 들어도”…호우 트라우마 심각 → “빗소리만 들어도”…호우 마음상처 심각 |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은 이와 같이 어려운 외국어 ‘트라우마’를 쉬운 우리말 ‘마음상처’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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