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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5 2019년 11월 1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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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벽창호 - 성기지 운영위원 |
매우 우둔하고 고집이 센 사람을 가리키는 ‘벽창호’라는 말이 있다. 언뜻 벽창호라 하면 벽에 창문 모양을 내고 벽을 쳐서 막은 부분이 떠올려진다. 빈틈없이 꽉 막힌 벽이 고집 센 사람의 우둔하고 답답한 속성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가리키는 관용어 ‘벽창호’는 건물의 ‘벽창호’(‘벽’과 ‘창호’를 합한 복합어)와는 전혀 관련 없는, ‘벽창우’(‘벽창’과 ‘우’를 합한 복합어)가 변하여 굳어진 말이다.
‘벽창우’에서의 ‘벽창’은 평안북도의 ‘벽동’과 ‘창성’이라는 지명에서 각각 한 자씩 따와 만든 말이고, ‘우’는 소를 뜻하는 한자말이다. 따라서 ‘벽창우’는 ‘평안북도 벽동과 창성 땅에서 나는 큰 소’가 된다. 이 두 지역에서 나는 소가 매우 크고 억세기 때문에,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이에 빗대어서 ‘벽창우’라고 했던 것인데, 이 말이 변해서 ‘벽창호’라고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변한 데에는 이미 널리 퍼져 있던, 건물에 있는 벽창호와 발음을 혼동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최근 보도를 보니, 국회의장이 일본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도쿄 한국학교장을 만나 “以人爲本”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전달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일본 땅에 있는, 그것도 한국학교에 선물한 한문글자이다. 이 분은 지난 2월에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萬折必東”이라는, 중화주의에 물든 한문 휘호를 선물하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다. ‘벽창호’ 하면 떠오르는, 참 한결같은 분이다. | |
◆ [알림] 최봉영의 인문학 티브이 |
최봉영의 인문학 티브이를 누리집에 2019년 11월 7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최봉영의 인문학 티브이(TV)는 한국말에 담겨 있는 말의 뜻을 하나하나 묻고 따지고 풀어서, 모든 사람이 다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사람다움의 길을 크게 열어보고자 합니다.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바탕으로 온 누리에 새로운 인문학의 씨앗을 뿌리게 될 것입니다. 많이 봐주세요!
☞ 최봉영의 인문학 티브이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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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방송/신문 보도의 외국어 남용 개선 운동 홍보물·영상 9, 포스터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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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그림글자] 경마 - 김대혁 회원 |
경마(54 x 39cm)는 2014년 5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경마는 일정한 거리를 말을 타고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경기로 달리고 있는 말의 모습과 경마기수의 표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빠른 속도에 어울릴 수 있도록 글자에서의 수직선을 사선으로 변화를 주어 표현을 한 점과, 'ㅇ'에 해당하는 앞발의 표현, 'ㅁ'에서의 1번 숫자표현, 'ㅏ'에서의 뒷다리와 꼬리의 표현 등이 발상과 표현면에서 좋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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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목요일>에 찾아갑니다. |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목요일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11월 12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52 - 서울 지명이야기(북촌과 서촌)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
◆ [우리말 사랑 동아리 7기] 마침마당 알림 |
지난 6월 15일에 시작한 우리말 사랑 동아리 7기가 11월 16일 토요일 서울 마포문화원에서 마침마당을 엽니다...> 더 보기
▶ 때: 2019년 11월 16일(토) 낮2시~5시 ▶ 곳: 서울 마포문화원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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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고객만족꺼뻑증후군(영상) |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실게요.” 말투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만족 경영 논리의 극단적인 병폐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들어오실게요.”와 같은 말은 문법에도 맞지 않거니와 말하는 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투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부릅니다. “들어오세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오세요.”가 명령투라고 지레 겁을 먹지만, 이는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요청의 말투이므로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올바른 높임말로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영상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이어 만든 2탄 영상입니다...>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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