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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4 2019년 11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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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홀아비김치 - 성기지 운영위원 |
온종일 가게 일에 시달리다가 밤늦어서야 돌아오는 아내가 안쓰러워 대신 맡게 된 집안 일이 벌써 스무 해가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퇴근하고 짬짬이 돌보는 살림이라 크게 힘들 것은 없지만, 날마다 식탁 꾸리는 일은 여전히 신경 쓰인다. 게다가 입동을 앞둔 요즘에는 싱싱한 채소가 귀해지면서 반찬 장만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럴 때는 묵은 김치를 많이 먹게 되는데, 김치 가운데 “굵기가 손가락보다 조금 큰 어린 무를 무청째로 여러 가지 양념을 하여 버무려 담근” 김치가 있다. 바로 총각김치이다.
지난날 우리 겨레는 성년이 되기 전 사내아이의 머리를 땋아서 뒤로 묶어 늘어뜨렸다. 그렇게 땋은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매기도 했는데, 그 모습을 ‘총각’이라고 했었다. 그런 머리를 한 사람은 대개가 장가가기 전의 남자라서 지금도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총각이라고 하게 됐다. 뿌리가 잔 어린 무가 그 머리 모양을 닮았기 때문에, 이것을 ‘총각무’라 부르게 되었고, 총각무로 담근 김치가 총각김치이다.
재미있는 것은, 총각김치와 맞서는 말로 ‘홀아비김치’라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홀아비김치는 무나 배추 한 가지로만 담근 김치를 말한다. 김치를 담가보지 않았더라도, 김치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와 배추가 얼마나 찰떡궁합인지 잘 안다. 배추가 들어가지 않은 무김치와 무를 전혀 넣지 않은 배추김치는 식탁 위에 올려도 본새가 나지 않는다. 젓가락이 가지 않는 홀아비김치. 그 짝을 찾아 함께 버무려주어야 진짜 ‘김치’가 된다. | |
◆ [알림] 한글사랑학교 2차(강원도) 선정 결과 발표 |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고 가꾸는 일에 함께 힘을 모을 강원도내 한글사랑학교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한글사랑학교에는 230여 종의 아름다운 한글 글꼴 사용 권리를 드립니다.
☞ 강원도 초,중,고등학교 확인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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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방송/신문 보도의 외국어 남용 개선 운동 홍보물·영상 8, 포스터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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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그림글자] 토끼 - 김대혁 회원 |
토끼(35 x 25cm)는 2005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발표한 작품입니다.
토끼는 귀가 길고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발달하였으며, 꼬리가 짧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 그림글자에서도 가능하면 특징을 그대로 살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멈춰있는 토끼보다는 깡총깡총 뛰고 있는 토끼가 훨씬 잘 어울릴 수 있어 파스텔로 처리한 풀밭의 바닥면과 공간을 두어 뛰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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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목요일>에 찾아갑니다. |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목요일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11월 5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51 - 서울 지명이야기(육조거리)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
◆ [우리말가꿈이 17기] 모둠 활동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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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국 소식] 우리말글 강연 |
[이건범 대표]
사원대상 인문학 특강 주제: 배려하는 삶과 언어의 구실
▶ 때: 2019년 11월 4일(월) 오전 11시 ▶ 곳: 오메가포인트 시매쓰학원 본사 ▶ 강연자: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 대상자: 사원 24명 가량
공문서 특별과정 주제: 언어는 인권이다
▶ 때: 2019년 11월 6일(수) 오전 11시 ▶ 곳: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강당 ▶ 강연자: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 대상자: 공무원 100여 명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고객만족꺼뻑증후군(영상) |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실게요.” 말투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만족 경영 논리의 극단적인 병폐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들어오실게요.”와 같은 말은 문법에도 맞지 않거니와 말하는 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투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부릅니다. “들어오세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오세요.”가 명령투라고 지레 겁을 먹지만, 이는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요청의 말투이므로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올바른 높임말로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영상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이어 만든 2탄 영상입니다...>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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