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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41

by 한글문화연대 2019. 10. 1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1
2019년 10월 1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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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비빔밥] 오슬로에서 세계인 앞에 선 한글문화연대 - 이건범 대표


2019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플레인 2019’에 참석하여 한국에서 한글문화연대가 벌이는 쉬운 말 운동을 소개하였다. 플레인(PLAIN Plain Language Association International)은 ‘국제쉬운언어협회’. 쉬운 단어와 분명한 문장을 사용하여 민주주의와 정의를 발전시키고 사회의 신뢰를 높이며, 쓸데없는 소통 비용을 줄이자는 ‘쉬운 언어(플레인 랭귀지 Plain Language)’ 운동 국제 조직이다. 1997년 캐나다에서 만들어져 지금은 35개 나라의 개인과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하는데, 한국에서는 한글문화연대가 유일한 회원이다.


플레인에서는 2년마다 국제회의를 열어 각 나라의 경험을 교류한다. 조금 서둘러 준비했더라면 전체 회의에서 발표할 수 있었으련만, 너무 늦게 발표를 신청한 바람에 주제별 분과 모임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다. 발표 전 개막식 등에서 한국의 법제처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 담당자 두 분과 국회 법제실에서 일하시는 세 분의 한국인을 만났다. 이 분들은 우리 발표에도 와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셨다. 오슬로에 와서야 우리 한국인들이 발표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반가워했고, 우리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솔솔 부는 솔바람, 황금빛 들판 - 성기지 운영위원

[솔솔 부는 솔바람]
우리말이 만들어진 모습은 무척 슬기롭고 효율적이다. ‘길다’는 ‘길’에 ‘-다’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다. ‘길’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길고도 멀어서 끝나는 데를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속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길’에 ‘-다’를 붙여 ‘길다’라는 동사를 만들었다. 같은 원리로 ‘빗’의 주된 용도를 나타내는 동사를, 물건의 이름인 ‘빗’에 ‘-다’를 붙여서 ‘빗다’라고 만들었다. ‘신’에 ‘-다’를 붙여 ‘신다’가 됐고, ‘품다’는 ‘품’에 ‘-다’를 붙인 말이다. 어떤 사물의 속성을 그대로 밝혀서 동사로 만든 것들이 우리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기본 어휘들이다.

‘솔다’는 말이 있는데, 이때의 ‘솔’은 가늘고 좁다는 뜻의 말이다. 바느질할 때, 옷의 겉과 속을 뚫고 가느다랗게 이어진 봉합선을 ‘솔’ 또는 ‘솔기’라고 한다. 소나무 잎을 솔잎이라고 하는 것도 그 잎 모양이 가느다랗고 좁기 때문이다. 이 ‘솔’에 ‘-다’를 붙여서 ‘솔다’라고 하면, ‘좁다’는 뜻이 된다. 지금도 나이 든 세대 가운데는 ‘좁다’는 말을 ‘솔다’라고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기본 어휘들을 바탕으로 우리말은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져 왔다. 앞에서 예를 든 ‘솔’의 경우만 보더라도, 솔에는 가느다랗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이 솔을 반복해서 ‘솔솔’이라고 하면, 가느다란 것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을 말한다. 그래서 연기가 가느다랗게 피어오르는 모양을 “연기가 솔솔 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냄새가 가느다랗게 이어져 맡아지면 “냄새가 솔솔 난다.”고 말하며, “솔솔 부는 솔바람”은 가늘게 부는 바람임을 알 수 있다.


[황금빛 들판]
“들판에 누렇게 익은 곡식”, “가을걷이를 끝낸 들판”이라고들 한다. 벼를 재배하는 논을 들판이라 이르는 듯하지만, 굳이 ‘논’을 들판이라 부르는 데에는 까닭이 있을 터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편평하고 넓게 트인 땅이 ‘들’이고 들을 이룬 벌판을 따로 ‘들판’이라 풀이해 놓았다. 편평하고 넓게 펼쳐진 논이 곧 들판인 셈이다.

‘들’과 ‘벌’은 둘 다 ‘아주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을 가리키는 말인데, ‘들’은 논이나 밭을 포함하고 있는 넓은 땅이란 점에서, 그렇지 않은 ‘벌’과 조금 차이가 있다. 농경국가인 우리나라는 예부터 들판을 갈아 곡식을 키웠기 때문에, 우리의 들판은 대개 논밭을 포함한 넓은 땅이다. 반면 만주 지방의 편평하고 넓게 트인 땅은 기후가 척박하고 습지가 많아 논밭을 일구기 어려우니, 그저 벌판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황금빛 들판”은 빛깔만을 뜻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쌀이 곧 생명인 농민들에게 있어서 벼가 누렇게 익은 넓은 논은 그야말로 황금을 품고 있는 들판이다. 황금만큼이나 귀한 벼가 가득 자라 있는 들판이니 “황금빛 들판”이라 말했을 것이다. 누렇게 변한 갈대가 가득 자라 있는 넓은 땅은 누런 벌판일 뿐이다. 농민들의 꿈을 이뤄주었던 시월의 황금빛 들판이 영원하기를 바라본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침] 573돌 한글날 행사 - "한글 사랑해"(10/8~10/9)

■ 573돌 한글 꽃바치기
573돌 한글날 맞이 행사로  지난 10월 8일(화)부터 10월 9일(수)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 "한글 사랑해" 꽃 글자판을 세웠습니다.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꽃을 꽂는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한글 안 써 사라진 토박이말 땅이름 지도를 나눠주는 행사도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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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알림] 2019 우리말 사랑꾼

573돌 한글날, 우리말 사랑꾼 뽑아
- 전 국회의원 노회찬, 피치마켓 대표 함의영, 국방부 장관 정경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에서는 2019년 우리말 사랑꾼으로 전 국회의원 노회찬,  피치마켓 대표 함의영, 국방부 장관 정경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를 뽑았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알림] 한글 글꼴 200종 무상보급 신청 - 강원도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드는 데에 가장 앞장섰던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한글문화 발전을 위해 ‘한글사랑학교’를 뽑아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보급하려 합니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9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도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합니다.

▶ 행사 개요
강원도내 초중고교의 10%에 해당하는 70개 학교를 ‘한글사랑학교’로 선정하고 236종의 고급 한글 글꼴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합니다.


▶ 행사 목적
미래 세대에게 한글 글꼴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하게 하여 한글문화를 꽃피울 주역으로 키우고자 합니다.


▶ ‘한글사랑학교’ 모집 요강
○ 선정 학교 수: 70개 교(국공립, 사립 제한을 두지 않음)
   (신청 학교가 너무 많을 경우엔 글꼴 후원 업체들과 협의하여 대상 학교를 늘릴 수 있음)
○ 선정 기준: 선착순
○ 신청 기간:
2019년 10월 16일 ~ 2019년 10월 29일(2주)
○ 선정 결과 발표일: 2019년 11월 7일(목)


한글사랑학교 신청하러 가기

◆ [알림] 방송/신문 보도의 외국어 남용 개선 운동 홍보물·영상 6

- KAMD 알아 듣기 쉽습니까?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이해하기 쉽습니까?

 [홍보물 6]                                                                 [영상 6]


-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
 [포스터 2]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글 그림글자] 사랑, 복어 - 김대혁 회원


사랑(42 x 29.5cm)은 2018년 5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573돌 한글날은 '한글사랑'과 '나라사랑'에 관심을 가진 많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인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님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민들이 꽃을 바치는 행사에 쓰인 '한글 사랑해'라는 글에 꽃을 꽂으며 '사랑'이라는 그림글자가 떠올랐습니다...> 더 보기



복어(34.5 x 26.5cm)는 2011년 2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복어의 독은 청산가리의 10배가 넘는 맹독으로 해독제가 없어 언제나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공처럼 부풀린 몸통을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체에 비해 작은 지느러미로 포식자의 위협에 민첩하게 도망치지 못해, 한계에 부닥치면 물을 빨아들여 몸을 서너 배까지 부풀려 포식자를 위협하는데, 맹독과 함께 자기 방어를 위한 가장 수동적인 수단입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목요일>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목요일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10월 4일(금): 대학생들의 아기자기 8

- 고등학교와 대학교 생활의 차이점 2편


● 10월 8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47 - 서울 지명이야기


● 10월 15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48 - 서울 지명이야기(강서구, 양천구)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대학생 기자단 6기] 기사

국어국문학, 이대로 가다간 사라질 수 있다. - 권혁중 기자

국어와 국문학은 우리 학문의 바탕이다. 거의 모든 학교에 국어국문학과가 있으며 우리말과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몇몇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다른 학문을 합쳐서 새로운 학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더 보기


우리나라 아나운서를 꿈꾸는 필리핀 출신 안젤로 아순션을 만나다. - 서정화 기자

“저만의 색을 가진 대체 불가능한 언론인이 될 것입니다”

아나운서를 꿈꾸는 안젤로 아순션을 만났다. 그는 필리핀 출신으로 우리나라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꿈 하나만 바라보며 한국에 온 아순션, 그는 왜 ‘한국’ 아나운서가 되고 싶을까?
...>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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