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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교수인데... [우리 나라 좋은 나라-38] 김영명 공동대표 요새 교수들이 이런저런 고위직 후보자로 추천되어 국회 청문회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왜 하나 같이 다 문제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번 건뿐 아니라 언제나 이들은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논문 중복 게재, 부동산 투기, 병역 비리 의혹, 세금 탈루 등등 수많은 문제들을 보인다. 나도 교수인데 왜 내게는 장관직 제의가 오지 않을까? 이런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들었다. 당신은 위와 같은 업적(!)이 없기 때문에 장관 후보에 오를 수 없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위의 것들 중에서 한두 개는 했어야 하는데... 돈 없어서 못하고 할 필요가 없어서 안 하고... 내가 인생을 헛살았던가? 그런데 이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한 가지 .. 2014. 6. 26.
땅을 쳐다보며 걸을 수 있을까? [아, 그 말이 그렇구나-45] 성기지 운영위원 허술한 재난 관리 체계로 수백의 꽃다운 생명이 눈앞에서 허무하게 스러져 가고, 동부전선에선 아군의 총부리가 동료들을 향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총리 후보 지명자가 또 한번 여론의 몰매를 맞고 물러나,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까지도 총리를 못 구하는 기막힌 일을 당하고 있다. 이 모든 시름을 잠깐 잊게 해주리라 기대했던 태극 전사들도 국민을 위로하지 못하였다. 길고 깊은 불황의 그늘에서 희망을 보기 힘들었던 서민들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면서 한숨을 푹푹 쉬는 것을 보고, “무슨 고민이 있기에 땅만 쳐다보며 걷니?” 하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얼른 들어서는 자연스러운 말이지만,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쳐다.. 2014. 6. 25.
나는 4.19와 4.26을 이렇게 지냈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37] 김영명 공동대표 * 아래 글은 1960년 4.19 당시 열여덟 살이던 한 여학생이 쓴 일기이다. 대한민국 사료집을 훑어보다 눈에 띄어 흥미로워서 여기 옮긴다. 맞춤법 틀린 것은 그대로 두었고 띄어쓰기는 조금 수정하였다. 원래 문단 나누기가 없었으나 읽기 편하게 나누었다. 어제께(18일)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로부터 오늘 고대 학생들이 데모를 하였다고 하길래 나는 마음에 있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어머? 그래? 하고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내가 왜 집에 있었던가 하는 것이 후회가 되었다. 나도 나가서 데모를 할 걸... 이런 생각이 떠올랐으나 때는 이미 지나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인 고로 빨리 내일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시간은 항상 지나가는 고로 .. 2014. 6. 19.
노랫말의 반칙 [아, 그 말이 그렇구나-44] 성기지 운영위원 가수 전영록 님이 부른 란 노래는,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라고 시작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설레이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설레다’가 표준말이다. 이 노랫말의 ‘설레이는’은 ‘설레는’으로 고쳐야 하고, ‘쓸려거든’은 ‘쓰려거든’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설레임’이란 얼음과자가 있는데, 이 제품 이름도 ‘설렘’으로 고쳐야 맞는 표현이 된다. 설운도 님의 에 들어있는 “목메이게 불러봅니다”라는 노랫말도 ‘설레는’을 ‘설레이는’으로 잘못 쓴 것과 비슷한 경우이다. 이때에도 ‘목메이게’가 아니라 ‘목메게’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서정주 시인의 작품 도 가수 송창식 님이 대중가요로 만들어 널리 불리.. 2014. 6. 19.
[보도자료]한글문화연대, 6월 23일에 소통과 공존의 시대에 한글과 한국어의 위상에 대해 알아보는 강좌 연다.(2014.06.18.) 한글문화연대가 6월 25일(월) 저녁 7시 30분, 마포구에 있는 공간 활짝에서 '한글, 소통과 공존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엽니다. ‘한글 민주주의’의 지은이 최경봉 원광대 교수가 한글과 한국어가 민주주의, 통일, 다문화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강의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4. 6. 18.
[알림]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2014. 6. 13.
하룻강아지 [아, 그 말이 그렇구나-43] 성기지 운영위원 흔히 사회적 경험이 적고 자신의 얕은 지식만을 가지고 덤벼드는 사람을 가리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한다. 이 속담에는 ‘하룻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언뜻 보면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강아지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속담이라도 그렇지, 갓 태어나서 눈도 못 뜨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강아지가 범에게 덤빌 리는 만무하다. 이 ‘하룻강아지’의 ‘하룻’은 날짜를 헤아리는 그 ‘하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소나 말, 개 등과 같은 가축의 나이를 ‘하릅, 이듭, 사릅, 나릅, 다습, 여습’ 들처럼 세었다. 이때의 ‘하릅’은 한 살을 뜻하므로, 한 살 먹은 개를 ‘하릅강아지’라 하였고, 이 말이 오늘날 ‘하룻강아지’로 .. 2014. 6. 12.
비설거지와 표심설거지 [아, 그 말이 그렇구나-42] 성기지 운영위원 6월 4일은 지방선거를 치르는 날이다. 6월 들어 전국 곳곳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 날에도 드문드문 투표소로 가는 길을 적실 듯하다.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도려냈던 진도 앞바다의 참담한 사고가 아직 수습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권력자들을 뽑아 주어야 하는 발걸음이다. 가느다란 빗줄기에도 자꾸 걸려서 발을 내딛기가 힘겹다. 비와 관련된 우리말 가운데 ‘비설거지’가 있다. 이 말은 “비가 오려고 할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을 뜻한다. “비 올 것 같다. 빨래 걷어라.” 하는 것보다 “비 올 것 같다. 비설거지해라.”고 하면, 빨래뿐 아니라 비 맞으면 안 되는 다른 물건들도 치우라는 말이 된다. 지방선거를 통해 권력을 꿈꾸는.. 2014. 6. 3.
[알림]6월 알음알음 강좌-수강 신청-한글, 소통과 공존의 약속 한글문화연대 알음알음 강좌를 오랜만에 엽니다. 이번 강좌는 한글과 민주주의, 통일, 다문화시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많이 오셔서 2014년 한글문화연대 알음알음 강좌의 시작을 함께해주세요. ■ 주제: 한글, 소통과 공존의 약속 ■ 강사: 최경봉 원광대 교수 ■ 내용 -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시대에 한글, 한국어의 위상은? - 통일을 바라보는 시대에 한글, 한국어의 위상은? - 다문화 시대에 한글, 한국어의 위상은? ■ 때/곳: 2014년 6월 23일(월) 저녁 7시 30분, 공간 활짝(마포역 또는 공덕역) ■ 수강료: 1만 원(단, 한글문화연대 정회원은 공짜!) 한글문화연대 알음알음 강좌-2014/06 201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