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01 2018년 정기총회(2018년 2월 22일 목요일) 사진 2018. 2. 23. 운동화 끈 매고 가방 메고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4] 성기지 운영위원 평창 겨울 올림픽 대회가 끝나 가고 있다. 운동화 끈을 바짝 ‘매는’ 선수들의 모습 대신에 이제 가방을 ‘메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아야 한다. ‘매다’와 ‘메다’는 전혀 다른 동작이지만, 말소리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매다’는 “신발 끈을 매다.”, “옷고름을 매다.”처럼, ‘끈이나 줄 따위를 잡아 묶는 것’을 말하고, ‘메다’는 “가방을 메다.”처럼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처럼 ‘애’와 ‘에’ 모음의 발음 구별이 어려워서 잘못 적기 쉬운 사례가 있는가 하면, 자음 ㅎ 발음이 뚜렷이 나지 않아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곤욕’과 ‘곤혹’이 그러한 말들인데, ‘심한 모욕을 당한다’는 뜻을 나타낼 때는 “곤욕을 당하다/치르다/겪.. 2018. 2. 21. [알림]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와 어울림 마당 1부. 총회, 새 대표 취임식 2부. 허영택 밴드와 정재환 특강 ■ 서울시청 지하2층 바스락 홀 찾아오는 길 - 주소: 서울 중구 세종로110 - 지하철 시청역 1호선 4호선 4번 출입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 시청역 방면 지하 연결 출구 * 자세한 안내는 http://seoulcitizenshall.kr/nr/?c=1/6/51 참고해 주세요. 2018. 2. 20. 설 명절은 가족끼리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3] 성기지 운영위원 “설 명절에 즐거운 시간 가지세요.”처럼, 우리는 ‘시간을 가지다/갖다’란 말을 자주 쓰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것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자연 현상이다. 어느 누구도 시간을 가질(소유할) 수는 없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을 그 시간에 따라 함께 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가지다/갖다’란 말은 ‘시간을 보내다’로, “즐거운 시간 가지세요.”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세요.”로 고쳐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설 연휴를 맞아 너도나도 국제공항으로 가고 있는 한편에는 “설 명절은 가족끼리”라는 구호도 가끔 보인다. 그런데 ‘가족끼리’는 올바른 말일까? ‘-끼리’라는 말은 여럿이 함께 패를 짓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젊은이들끼리 어울리는 카페”.. 2018. 2. 14. [알림] 제8대 한글문화연대 대표 선출 선거 결과 이건범 후보자의 단독 출마에 따라 대표 선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알립니다. 투표권이 있는 정회원 412명 중 투표에 참여한 정회원은 273명입니다. 투표 결과는 270명이 찬성하고 3명이 반대하여, 투표율 66%, 찬성율 99%로 이건범 대표의 선출을 확정했습니다. 2018. 2. 14. 어엿하게 자라 돌아온 ‘아리아리’ 한글문화연대에서 ‘파이팅’ 대신 ‘아리아리’라는 말을 퍼뜨린 지 벌써 15년이 흘렀다. 백기완 선생께서 소개한 이 말을 한글문화연대 회원들이 먼저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2004년 4월 말부터는 소식지 이름을 ‘한글 아리아리’로 정하였다. ‘한글 아리아리’는 매주 1회 발행되어 2018년 2월 현재 656호를 넘겼다. 우리는 모든 행사에서, 술자리에서 아리아리를 외쳤고, 2012년부터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를 키우면서 매년 2~300명의 대학생에게, 2014년부터는 청소년 ‘우리말 사랑 동아리’를 키우면서 매년 300여 명의 학생에게 이 말을 가르치고 퍼뜨렸다. 마침내 2017년 3월에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단과 대회 진행요원들이 이 말을 공식 인사말로 쓰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게 어디서 .. 2018. 2. 13. ‘참고’와 ‘참조’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2] 성기지 운영위원 사무실에서 공문서를 다룰 때 가끔 “OO 참고”라든가 “OO 참조”라는 용어를 만나게 된다. 이런 용어를 자주 대하다 보면, 한 번쯤은 ‘참고’와 ‘참조’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참고’는 어떤 일에 대해 도움이 될 만한 재료로 삼는다는 뜻이다. “업무에 참고할 것.”, “아래 사항을 참고할 것.” 들처럼 쓰는 용어이다. 이에 비해 ‘참조’는, 참고로 비교하고 대조해 본다는 뜻이다. 가령, 어떤 기사를 읽을 때 그와 관련된 다른 기사를 비교해 보라는 뜻으로 “관계 기사 참조”라고 하는 경우에 쓰는 용어이다. 공문에서, 단지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재료로 삼으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라면, “참조하시기 바랍니다.”가 아니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8. 2. 8. 해마다 개정되는 맞춤법,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김근희 기자 해마다 개정되는 맞춤법,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4기 김근희 기자 rmsmgl89@naver.com 국립국어원에서는 매년 분기마다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 안내’라는 제목으로 누리집에 개정안을 발표한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 개정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또한 잘 모른다. 그래서 지난해인 2017년에 개정된 주요 맞춤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맞춤법 개정안 내용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혼란스러워할 내용은 ‘잘생기다’, ‘못생기다’의 품사가 형용사에서 동사로 바뀐 점이다. 3분기 개정안 중 하나인데, 이 밖에도 ‘잘나다’와 ‘못나다’, 그리고 ‘낡다’의 품사가 형용사에서 동사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제 ‘잘생겨져라’,.. 2018. 2. 5. ‘마치다’와 ‘끝내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1] 성기지 운영위원 교사가 학생들에게 “개인 사정으로 10분 앞당겨 수업을 마치겠습니다.”라고 하면, 이 문장은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한 것이라 할 수 없다. ‘마치다’는 말은 국어사전에 ‘어떤 일이나 과정이 끝나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곧 어떤 일을 의도적으로 끝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끝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만일 의도적으로 ‘어떤 일이나 과정을 끝나게 하다.’는 뜻을 표현하려면 ‘마치다’ 대신에 ‘끝내다’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개인 사정으로 10분 앞당겨 수업을 끝내겠습니다.”로 고쳐 써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정리하면, 정해진 수업 시간을 다 채웠을 때는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어.. 2018. 1. 31. 이전 1 ··· 175 176 177 178 179 180 181 ··· 2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