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한글이 하나가 된다, 의왕 갈미한글공원 - 김진 기자

자연과 한글이 하나가 된다, 의왕 갈미한글공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 진

coo0714@naver.com

 

자연과 한글이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갈미한글공원은 의왕시에서 태어난 국어학자 이희승의 업적과 한글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공원으로, 한글을 본따서 만든 조형물과 자연이 있는 휴게공간이다. 한글날에는 의왕시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 한글을 기념하는 공간으로도 사용된다. 한글을 테마로 한 갈미한글공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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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자 이희승

이희승은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서 태어나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로 활동하였다. 1910년에 주시경의 조선어강습원을 다니며 <국어문법>을 접해 우리말 연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경성대학교 졸업 후, 조선어연구회(조선어학회) 회원으로 한글맞춤법 통일안 제정을 주도하고 ‘한글맞춤법 통일안(1933)’과 ‘표준어사정(1937)’ 사업에 참여했다. 1942년에는 일본 정부로 인해 옥살이를 하였고 해방 이후에도 우리말 연구를 이어갔다. 이후 이희승은 25만 7,854개의 어휘가 수록된 <국어대사전>과 <국어학 개설>을 만들어 국어학의 방향성과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의왕 갈미한글공원

‘갈미’는 의왕시 내손동의 옛날 지명으로 갈미한글공원 주변에 모락산이 있어 공기가 맑고 경치가 좋다. 공원의 입구에는 ㅇ, ㅂ, ㅊ, ㅎ 등 한글 자음을 형상화하여 만든 조형물이 있다. 특히 공원의 중간에 있는 너른 잔디마당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나) 사진에 보이는 <일곱개의 어울림>은 일곱 개의 자음과 모음을 나열하여 만들었고 정면에서는 자음, 측면에서는 모음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다) 사진에 있는 <조화의 원리>는 한글 제자(制字)의 원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처럼 공원 안에는 한글 해석에 재미를 주는 조형물이 있다.

 

가. 갈미한글공원 입구

(출처: 경기관광포털)

나. 작품 <일곱개의 어울림>

(출처: 경기관광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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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작품 <조화의 원리>

(출처: 경기관광포털)

 

매년 개최되는 갈미한글축제

갈미한글공원에서 매년 한글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예술, 마을, 한글을 주제로 관내 대안학교, 작은도서관, 학습마을, 마을공방 등 19개 단체가 연합해 축제 전 과정에 주민이 참여한다고 한다. 작년에는 ‘하늘을 담아 하늘을 닮다’가 주제였으며 자음모음 보물찾기, 움직이는 퍼포먼스, 책돗자리, 한글이름 의왕마을 등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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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의왕시)

갈미한글공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글 공원’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한글의 원리와 우수성을 자연 환경과 예술로 담아낸 점이 갈미한글공원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매년 열리는 갈미한글공원에서 의왕시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여 한글을 기념하는 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갈미한글공원이 한글과 함께 사람들이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