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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871

by 한글문화연대 2022. 4. 2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871
2022년 4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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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기 쉬운 우리 새말]'제로 코로나'에서 '고강도 방역'으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올바른 말과 거의 올바른 말의 차이는 번갯불과 반딧불의 차이만큼 크다”고 했다.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표현하려 할 때 정확한 말을 찾아내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2022년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옮긴 이학주 선수에 관한 기사에서 ‘워크에식 논란’이라는 말을 접했다. 생소했다. 검색해 보니 영어 단어 ‘work ethic’으로 ‘노동관, (윤리관으로서) 근면’이라는 뜻이었다. 그냥 ‘선수로서의 성실 논란’ 또는 ‘직업의식 부재’ 등의 말을 사용해도 될 텐데, 왜 굳이 ‘워크에식’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의문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기술(IT) 시대에 들어서면서 외국어로 된 새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말로 대체하기 어려운 용어도 있겠지만, 위의 예처럼 언론조차 큰 고민 없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생각보다 많은 언론사에서 ‘워크에식’이라고 적는 것을 보고 입맛이 썼다. 그런데 이런 외국어들을 우리말로 다듬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우리 사회에 제안하는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달에 두 번 모여 말을 다듬는 이 모임은 ‘새말모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이 모임을 2020년부터 꾸준히 꾸리고 있다고 하는데, 갈수록 전문용어가 늘어나고 복잡한 용어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서 올해부터는 경제 분야와 의학 분야, 문학 분야 등의 위원이 보강되었다고 한다. 외국에서 들어온 신조어 하나를 두고 한참을 논의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 ‘말모이’의 조선어학회 사람들처럼 보였다.

2022년 들어 두 번째로 열린 새말모임에서 후보로 올라온 새말은 모두 7개. 그중 새말모임 위원들은 ‘제로 코로나’를 골라 다루었다. 제로 코로나는 중국 등 몇 나라에서만 썼던 방역 정책인데, 지금은 중국이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한시적으로 사용한 것 같아서 굳이 다듬을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검색하는 용어이므로 다듬을 필요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글 상식] 벌금을 냈다고 / 전 재산을 말아 먹었다고

[2021년 10월 10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벌금을 냈다고...>더 보기

[2021년 10월 4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전 재산을 말아 먹었다고...>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공문] 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사이트
[공문] '사이트'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주십시오. - 방송통신위원회

1. 방송통신위원회의 우리말글 사랑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3. 방송통신위원회 누리집에 쓰여 있는 ‘사이트’라는 외국어를 ‘누리집’이라는 우리말로 바꿔 써 주십시오. ‘누리집’은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대신하는 순우리말로 최근 어느 방송이든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을 하거나 정보를 확인하려면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으로 가라고 안내하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청할 때에도 “안내 문자를 받은 소상공인은 전용 누리집인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에서 신청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초등 교과서와 초등 용어 국어사전에서도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교육과 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바꾸는 추세입니다.

4. 실제로 2021년 3월 3일 ‘여성가족부’, 3월 4일 ‘문화재청’과 ‘강원도교육청’, 3월 10일 ‘통계청’, 3월 19일 ‘한국어촌어항공단’, ‘감사원’, ‘경기도교육청’, 3월 26일 ‘법제처’, 8월 11일 ‘행정안전부 정부 24’, 10월 20일 ‘질병관리청’, 12월 16일 ‘정읍시’에서 한글문화연대의 건의를 수용해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누리집’으로 바꿨습니다....>더 보기

[공문/답변] '사이트'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 방송통신위원회

1.  (사)한글문화연대 (M000011-873298, .2022.1.14. ,사이트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 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관련입니다.

2.  위 관련하여,  우리 위원회 누리집에 쓰여 있는  ‘ 사이트 ’ 라는 외국어를  ‘ 누리집 ’ 이라는 우리말로 변경( `22.1.20. )  하였습니다.   끝....>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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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8기] 기사
대중을 위하지 않는 대중교통 - 김규리 기자

 한국은 명실상부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나라다. 지하철과 버스 연결망이 촘촘히 구축되어 있어 시민들이 자가용 없이도 이동하기 편리하다. 정류장마다 이름과 노선도를 큼직하게 안내하고 실시간으로 도착 버스의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까지 갖추었다. 버스에 타면 도착하기 전에 해당 정류장뿐만 아니라 다음 정류장까지도 친절한 목소리로 안내해준다. 시민들이 내려야 하는 정류장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기능이다.

우리나라 대중교통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기술에 비해서 비교적 간단한 언어 문제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있다. 먼저 노선의 이름이 외국어, 외래어로 되어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를 소개하려고 한다.

버스 정류장의 이름을 정할 때는 근처의 유명한 건물이나 지명을 주로 활용한다. 정류장 이름을 놓고 지자체에서 유상 판매를 하기도 하여 최근 울산광역시에서 정류장 명칭이 대폭 변경되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가장 친숙하고 알아듣기 쉬운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대중교통 정류장 명칭에 외래어, 외국어를 사용하여 시민들이 곤란을 겪기도 한다.

‘대치2동주민센터, 우래옥’은 ‘대치2동주민센터, 래미안하이스턴’으로 변경되었다. 그래도 해당 정류장은 ‘대치2동주민센터’가 병기되어 있기에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역삼럭키아파트.역삼월드메르디앙아파트’, ‘래미안아파트.파이낸셜뉴스’, ‘한남동하이페리온’, ‘한국폴리텍1대학’ 등 한글로 표기되어 있지만 알아듣기 어려운 정류장이 많다. 전국 버스정류장에서 심심찮게 보였던 ‘스마트 쉘터’도 무슨 의미인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스마트 쉘터’는 정보통신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미래형 버스 정류장으로, 휴대폰 무선충전,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자동정차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 쉘터’를 홍대입구역, 합정역, 건대입구역 등 10곳에 시범 설치하였지만 외국어 용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그 의미를 모르고 지나치는 시민들이 많다....>더 보기
▲ 서울시가 미래형 버스정류장 '스마트 쉘터'를 시범 운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 출처: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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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국 우당탕탕] 우리말과 거리 두는 무인 단말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는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비대면의 시대를 열었다. 서로가 혹시나 보균자이진 않을까 조심하며 접촉을 최소화하는 일상이 계속되며 많은 기업과 관공서에서는 ‘무인화’ 열풍이 불었다. 코로나19 이후 1년이 지나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인 2021년 3월, 많은 언론에서 앞다투어 누리소통망에 올라온 사연을 소개했던 적이 있다. 다음은 그 내용을 간략히 옮긴 것이다.

“엄마가 햄버거 먹고 싶어서 집 앞 가게에 가서 주문하려는데 키오스크를 잘 못 다뤄서 20분동안 헤매다 그냥 집에 돌아왔다고, 화난다고 전화했다. 말하시다가 엄마가 울었다. 엄마 이제 끝났다고 울었다.”

이 글은 1만 4천회 넘게 공유될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고, 이런 현상에 대해 ‘디지털 소외’ 또는 ‘디지털 불평등’이라는 단어가 관심받기 시작했다. 사회 계층간 디지털 기술 능력에 차이가 있어 서비스 이용과 정보 획득에 불평등이 발생하는 현상을 뜻하는 이 단어는 ‘정보’를 가지지 못한 사람을 지칭한다. 많은 언론에서 이런 문제를 꼬집으며 논란이 계속되었고, 정부에서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과연 ‘디지털 기술 능력’만이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단순하게 모든 세대가 알아듣기 힘든 불필요한 외국어 남용이 문제가 아닐까 싶어 다양한 무인 단말기를 살펴봤다....>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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