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청장
함께 받는 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기획조정실
제목 좌동 신시가지의 새 이름을 외국어로 짓지 말아 주십시오.
1.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우리말글 사랑을 바랍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해운대구에서는 11월 9일, 해운대구청 누리집에 좌동 신시가지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다고 알렸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홍순헌 구청장은 “우동의 ‘마린시티’, 재송동의 ‘센텀시티’에 이어 좌동에도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겠다”라고 하였습니다. 통일감을 주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이번 좌동 신시가지의 새 이름에도 ‘OO시티’라는 외국어 이름이 붙을까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4.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어로 이름 지은 지구나 거리가 월등히 많습니다. 특히 이미 우리말로 쓰고 있던 ‘달맞이길’을 ‘문탠로드’로, ‘광안대교’를 ‘다이아몬드브릿지’로 별칭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 이름을 지을 때 ‘그린레일웨이’, ‘마린시티’, ‘센텀시티’, ‘에코델타시티’, ‘오션시티’ 등 외국어를 사용한 일이 많습니다.
5. 국제영화제를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부산은 이미 국제도시, 문화도시로서 세계적인 위상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산에서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인 우리말을 등한시하고 지역 곳곳을 외국어로 이름 짓는 것은 한국 문화를 끌고 가는 도시로서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행위입니다. 게다가 부산시 안에 또 다른 시(OO시티)가 있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이해도 잘 안 되는 일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한국영화의 성장이 있고 한국영화는 한국 문화를 발판 삼아 성장하였습니다. 한국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부산에서 외국어를 앞세우는 것보다 우리 문화의 뿌리인 우리말로 이름을 짓는 것이 훨씬 더 국제도시로서의 부산의 품격을 높여줄 것입니다.
6. 해운대구가 시민 공모를 방패로 삼아 도시 이름을 영어로 짓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또한, 이번 명칭 공모에서 우리말을 사용한 용어를 가장 우선적인 심사 기준으로 삼아 수상작을 뽑길 바랍니다.
7. 위에 대한 해운대구의 입장을 11월 25일까지 성실히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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