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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54

by 한글문화연대 2020. 1. 1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4
2020년 1월 1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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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차림표를 바르게 - 성기지 운영위원

음식점 차림표를 보면 잘못된 표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서 ‘찌개’를 ‘찌게’로 적어 놓은 차림표이다. ‘찌개’는 동사 ‘찌다’(→익히다)의 어간 ‘찌-’와 접미사 ‘-개’가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찌게’로 잘못 적는 것은 [ㅔ]와 [ㅐ]의 발음 구별이 어려운 탓일 텐데, 차림표 표기 가운데는 이처럼 발음의 혼동으로 잘못 쓴 사례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인 돈가스이다. 흔히 [돈까스]로 발음하고 있지만, 글로 옮길 때에는 ‘돈가스’라고 적어야 한다. 그러나 음식점 차림표에서는 발음을 그대로 적은 ‘돈까스’가 자주 보인다. 본디 돼지고기 튀김이라는 뜻의 “포크 커틀릿”(pork cutlet)이 원말인데, 일본에서 이 말을 ‘돈카스’[豚+kasu(←cutlet)]라고 부르는 것을 우리가 다시 일본에서 수입하여 ‘돈까스’라고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아구찜’, ‘아구탕’도 잘못 된 발음으로 차림표에 적힌 음식이름들이다. ‘아구’의 표준 발음은 ‘아귀’이다. ‘아귀’는 아귓과의 바닷물고기로서, ‘아구찜’, ‘아구탕’은 ‘아귀찜’, ‘아귀탕’으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달걀’을 굳이 ‘계란’이라 하는 것은 한자말 쓰기의 오래된 관습 때문이다. 이러한 관습으로 잘못 알려진 음식이름 가운데 ‘육계장’이 있다. 물론 바른말은 ‘육개장’이다. ‘육’(肉)은 쇠고기를 뜻하며 ‘개장’은 개장국의 준말이다. 개장국은 개고기를 주 재료로 하여 끓여 낸 장국이다. 따라서 ‘육-개장’은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은 개장국’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육계장’으로 잘못 쓰는 것은, 첫째는 [ㅐ]와 [ㅖ]의 발음 혼동이고, 둘째는 ‘개’에서 ‘계’(鷄) 자를 떠올릴 만큼 굳어진 한자말 쓰기 관습 탓이다.

◆ [알림] 방송/신문 보도의 외국어 남용 개선 운동 포스터 5

[포스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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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넌 누구냐?


[올린 포스터 보러가기]
포스터1 보기 -
싱크홀? 땅꺼짐!
포스터2 보기 -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
포스터3 보기 -
AI? 조류독감이냐, 인공지능이냐, 그것이 문제다!
포스터4 보기 - 스타드업? 새싹기업!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글 그림글자] 말 - 김대혁 회원


말(54.5 X 34cm)은 2015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말이야 쉽지!"라는 표현이 있는데 말을 그림글자로 표현할 때에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의 형태와 'ㅁ,ㅏ,ㄹ'의 연관성을 찾는 것에서부터 쉽지 않았는데, 말의 머리를 'ㅏ'로 표현을 하면 잘 어울리게 할 수는 있지만 다리나 꼬리의 표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꼬리로 정한 후에 해결방안을 찾고자 많은 스케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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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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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정치학자, 한글운동가로 활동하다가
최근 화가로 변신한 저자가 그동안 써 온 생활 수필들.
때로는 잔잔하고 대로는 짓궂고 대로는 웃음 나는 글들이다.
그 속에서 사회 비평도 간간이 드러난다.
재치 있고 재미있는 글들 속에
남들은 하지 않았을 법한 생각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지은이: 김영명(정치학자, 한글운동가)
펴낸 곳: 좋은땅
펴낸 날: 2019년 12월 30일
가격: 10,000원(교보문고, 인터파크도서, 예스24, 알라딘)


<책 소개>
금빛 햇빛이 조각조각 흩어져 상쾌한 얼굴을 스친다.
세모의 햇빛, 네모의 햇빛, 가녀린 햇빛, 넉넉한 햇빛...
 ...>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고객만족꺼뻑증후군(영상)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실게요.” 말투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만족 경영 논리의 극단적인 병폐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들어오실게요.”와 같은 말은 문법에도 맞지 않거니와 말하는 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투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부릅니다. “들어오세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오세요.”가 명령투라고 지레 겁을 먹지만, 이는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요청의 말투이므로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올바른 높임말로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영상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이어 만든 2탄 영상입니다...>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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