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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63 2018년 4월 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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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날개 돋힌 듯? - 성기지 운영위원 |
받침소리가 이어져 소리 나는 말들 가운데 잘못 적기 쉬운 말들이 많다. ‘높다’의 사동형인 ‘높이다’도 그러한 사례이다. ‘높게 하다’는 뜻으로 쓸 때 바른 표기는 ‘높이다’인데 여러 곳에서 ‘높히다’로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실제 인터넷 검색창에 ‘높히다’를 입력해 보면 무수한 글들이 떠오른다. 또, “어떠할 것으로 짐작이 가다.”는 뜻으로 쓰이는 ‘짚이다’를 ‘짚히다’로 적는다든가, “얼음을 녹이다.”라는 말을 “얼음을 녹히다.”로 적는 경우, “뚜껑이 덮이다.”를 “뚜껑이 덮히다.”로 적는 경우가 무척 많다. 이들은 모두 ‘-히-’가 아니라 ‘-이-’로 적어야 한다.
‘돋치다’도 ‘치’와 ‘히’ 표기가 자주 틀리는 사례이다. 말 속에 상대를 공격하는 뜻이나 내용이 들어 있을 때 “가시 돋친 말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가시 돋힌 말을 한다.”처럼 적는 경우가 무척 많다. ‘속에서 생겨나 겉으로 나타나다’는 뜻을 지닌 이 ‘돋다’에 접사 ‘-히-’를 붙여 피동 표현을 만든 것이 ‘돋히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잡히다’, ‘먹히다’의 형태를 떠올려 자칫 혼동할 수가 있지만, ‘돋히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돋다’는 ‘-히-’를 붙여 피동 표현으로 만들 수 없는 자동사이다. ‘가시 돋힌 말’은 ‘가시 돋은 말’이나 또는 ‘가시 돋친 말’로 바꾸어 써야 한다. 이때 ‘돋치다’는 ‘돋다’의 피동 표현이 아니라 ‘돋다’에 강조의 의미를 더하는 접사 ‘-치-’를 붙여 만든 낱말로, ‘돋아서 내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넘다’에 ‘-치-’를 붙여 ‘넘치다’, ‘밀다’에 ‘-치-’를 붙여 ‘밀치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날개 돋힌 듯 팔렸다.”라는 말 또한 “날개 돋친 듯 팔렸다.”로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 |
◆ [활동/공공언어 감시] 명지국제신도시 새 이름을 외국어로 짓는 일을 당장 멈추십시오. |
부산시에서는 명지국제신도시의 새 이름으로 ‘NEXTUM, WESTMARK, XENTAS, MACC, BIG DRUM’ 중에서 하나를 골라 올 5월부터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8년 3월 9일 보도자료) 명지국제신도시라는 우리말 이름을 버리고 영어 이름으로 새로 짓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헌법 제9조에서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하였고, 우리 문화의 뿌리인 국어를 지키고 발전시킬 의무에 관하여 국어기본법 제1조에서는 “이 법은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여 국민의 창조적 사고력의 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고 민족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1회 정부혁신전략회의에서 “일반 국민이 법령과 행정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일이야말로 국민을 위한 행정의 중요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국민 행정을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땅 안에서 도시 이름을 영어로 짓는 것은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며, 헌법에서 추구하는 민족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 짓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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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가꿈이] 14기 오름마당과 모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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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2018년 3월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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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국소식] 이건범 대표 글쓰기 강좌 |
<4월 내만복학교> 복지국가 앞당기는 글쓰기 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가끔은 나도 이해하기 어려워 할 글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의 주장을 남들이 쉽게 알아먹을 수 있도록 글을 쓴다면, 내 생각과 운동은 더 넓게 공감을 얻지 않을까요? 나의 글버릇을 분석하고 바꿀 절호의 기회! ● 일시 : 4월 9일, 16일, 23일(월요일 저녁 7~9시) ● 수강료: 5만원(회원·미취업생은 3만원) *입금 계좌 : 국민은행 815601-04-112337 (내가만드는복지국가) ● 장소: 내만복 교육장(홍대입구역 4번 출구, 정치발전소 내부)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알림] 해, 달, 소년 - 김영명 고문 개인전 |
한글문화연대 김영명 고문께서 첫 개인전을 엽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꽤 많이 쌓였다. 서른 해 넘게 교수 생활을 하다 명예퇴직을 하고 보니 이제 어느 것이 본업인지 헛갈리게도 되었다. 그렇다고 무슨 얘기에 나오는 것처럼 예술에 목숨을 건 그런 것은 물론 아니고. 어차피 나는 아무 것에도 목숨을 거는 사람은 아니니까. 어차피 심심풀이다. 사는 것 자체가 심심풀이 아니던가...
2018 일송기념도서관 기획전시회 해, 달, 소년 -김 영 명 -
º 전시기간 : 2018. 4. 25(수) ~ 5. 4(금) 평일 09:00~17:00 / 토·일요일 13:00~17:00 ◆ 여느날 2018. 4. 25(수) 오후 4시 º 전시장소 : 한림대학교 일송기념도서관 2층 세미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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