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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매일경제, "여기는 한국이라고!"를 읽고-고해진 대학생기자단2기

by 한글문화연대 2015. 4. 22.

①기사제목: 여기는 한국이라고!

②언론사: 매일경제

③날짜: 2015년 3월 2일

④글쓴이: 고영회 대한변리사회 회장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200095

 

사실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땐, 글쓴이가 사소한 문제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사에서 언급된 국수주의까진 아니더라도 다소 민족주의적인 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나라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고 뒤떨어지는 현명하지 못한 판단말이다.

 

그런데 기사를 읽고 난 뒤 좀 더 관심있게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곳, 대한민국은 고영회 회장의 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모국어인 한글을 찾는 것보다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를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였다. 생각해 보니 평소에 그런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대표적으로 영어같은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당연시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한국 국적기를 탔는데 주의깊게 살펴보니 비상구가 한글로는 적혀 있지 않았다. 영어로 exit, 한자로 非常口 라고 적혀 있었는데, 정작 한글로는 아무런 안내가 되어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 국민이 승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말이다. 평소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을 일인데 한글문화연대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이런 기사들을 구독하고 나니, 별 것 아닌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절대 다른 언어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활용할 수 있는 언어가 많을수록 오늘날의 진정한 차세대 지도자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제는 모국어에 대한 완전한 이해여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말도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다른 이의 말을 배우고 쓴다는 것은 엄청난 어불성설이다. 앞으로 나그네가 주인 노릇하는 격의 주객전도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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