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한글 글꼴 회사 ‘산돌’과 한글 - 김민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김민
rlaalsmin423@naver.com
한글문화연대에서는 학술 운동의 일환으로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키고자 우리말과 우리글을 쉽게 배우는 ‘알음알음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22년 12월 23일 오후 3시에 한글문화연대 모임 공간 활짝에서 서른세 번째 알음알음 강좌가 열렸다. 서른세 번째 강좌에서 석금호 산돌 의장이 산돌의 글꼴 개발에 관한 역사를 들려주었다. 강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함께 진행되었다. 석금호 산돌 의장은 글꼴 만들기 의지를 갖게 된 동기부터, 산돌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이야기하고, 한글이 글꼴 시장에서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석금호 의장은 한글 꼴값의 정체성 문제를 시작으로 과거 한글 글꼴과 현재 글꼴을 설명했다. 처음 컴퓨터가 만들어졌을 때, 굴림체가 컴퓨터의 기본 서체였다고 한다. 굴림체는 일본의 나루체에서 왔기 때문에 기본 서체 변경의 필요성을 인식한 산돌 측의 노력으로 현재는 맑은 고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맑은 고딕으로 바꿔낸 이후 산돌은 기술의 한계와 타이포그래피 지식의 한계를 경험하며, ‘자간’과 ‘행간’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고 연구했다. 이 시기를 석금호 의장은 한글 글꼴 산업의 혼란기라고 지칭했다. 혼란기를 지나 가지체, 오이같은 여러 글꼴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량 생산과 품질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산돌 측은 한글 꼴값에 대한 시대적인 고민을 토대로 선진 문화국가들에 비해 글꼴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한글의 가치를 지켜내자.’라는 석금호 의장의 소신을 바탕으로 화려한 글씨체를 만들기보다는 ‘미래에 부끄럽지 않은 한글 글씨체를 만들자.’라는 태도를 견지했다고 전했다. 이 소신을 갖고 여러 기업에서 꼴값을 점차 인식하게 되면서 기업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글꼴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산돌’과 ‘한글 글꼴’은 글로벌 기업들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2년 10월 27일 코스닥 상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한글을 통해서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 일에 기여했다.
석금호 의장은 한글 글꼴 시장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 중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를 강조했다. 산돌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불법 복제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사용자들에게도 클라우드 해킹에 대한 문제를 완화해주기 때문에 기업과 사용자 모두 안정적인 글꼴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을 끝으로 서른세 번째 알음알음 강좌를 마무리했다.
우리말과 우리글은 손으로, 책으로, 말로도 전해지기도 하지만 현대 문명에서는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경우도 많다. 신금호 의장이 말한 ‘미래에 부끄럽지 않은 한글 글씨체를 만들자.’라는 목표처럼, 글꼴을 사용하는 사용자도 한글 글꼴의 가치를 인식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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