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기관의 특정 정책이나 사업 대상이 대중적일수록, 보도 자료는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 기관의 보도 자료는 느리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거 뜻풀이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외래어가 난무했다면, 우리말로 바꿔 적거나 뜻풀이를 별도로 적어 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도 자료는 변화 중 = 경남교육청이 지난 8월 내놓은 한 보도 자료를 보자. 도교육청과 직업계고, 경남정보통신기술(ICT)협회 등이 '지역 혁신 인재 채용을 위한 민관 협력 구축을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행사 사진에는 '민관 협력' 대신 '거버넌스'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보도 자료에는 적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도교육청은 보도 자료에 '거버넌스'를 자주 사용했었다. 별 다른 뜻풀이도 안 했었다.
올해 1월 도교육청이 경남도·㈜우아한형제들과 정보기술(IT)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소식을 알릴 때도 흔히 쓰는 '로드맵' 대신 '단계별 이행안'이라는 표현을 썼다. 역시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로드맵'을 썼던 것과 다르다.
올해 들어 도교육청의 보도 자료 속에서는 MOU(업무협약), 팬데믹(대유행),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등 외국어 표현을 찾아보기 어렵다. 'SNS'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표기 방식도 원칙을 지키고 있다.
(중략)
결국은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상자에게 더 쉽게, 소외되는 이 없이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경남도도 어느 정도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한글문화연대가 올해 지방선거 전후 2개월간 보도 자료 속 불필요한 외국어 등을 분석한 결과 경남도는 6월 56%에서 7월 51.3%로 감소했다. 17개 시·도 평균은 6월 53.7%에서 7월 54.4%로 증가했다.
출처: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07049
본 기사는 경남도민일보(2022.10.13)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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