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우리말글 사랑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2022년 4월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이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책 명칭에 ‘로드맵’, 세부 실천 과제명과 설명에 ‘거버넌스’, ‘패스트트랙’, ‘롱 코비드’ 등 어려운 외국어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 28일, 한글문화연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해당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써 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인수위원회가 해산하며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4. 2022년 5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로드맵’, ‘패스트트랙’, ‘인프라’라는 외국어를 다시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정부의 책임 아래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새롭게 운영되는 만큼, 어려운 외국어 때문에 국민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의 명칭과 용어를 재정비해주십시오.
5. 한글문화연대에서 실시한 ‘외국어의 국민 이해도 조사(2020년)’에 따르면, 로드맵이 무슨 뜻인지 아는 국민은 54%에 지나지 않으며, 70대 이상 국민 중에서는 14%만이 이 말의 뜻을 안다고 답했습니다. ‘패스트트랙’도 70대 이상 국민 중 16%만이 아는 말입니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은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에, 새로운 대응체계를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써야 합니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이 ‘패스트트랙’처럼 어려운 외국어 용어 때문에 코로나19 정보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의 실천 과제인 ‘고위험계층 보호’ 목표와도 어긋납니다.
6. 모든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면 정책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를 참고하여 코로나19 비상대응 대책 명칭에 ‘로드맵’ 대신에 ‘(단계별) 이행안’, ‘(일정) 계획’ 등 누구나 바로 알 수 있는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주십시오. 제안어가 마땅하지 않다면 새로운 말을 지어 우리말로 바꾸어 주십시오.
<사용한 외국어> | <바꾸어 쓸 우리말> | |
로드맵 | → | (단계별) 이행안, (일정) 계획 |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 → | 고위험군 신속처리제 |
인프라 | → | 기반, 기반 시설 |
7. 이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답변을 2022년 5월 26일까지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붙임 1.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낸 공문(2022.04.2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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