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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나 건설현장과 관련한 공공용어에서 외국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껴 지난해부터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전문용어 순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어 밀린 자국’이라 풀어 쓸 수 있는 ‘스키드 마크(skidmark)’나 ‘땅꺼짐’으로 순화할 수 있는 ‘씽크홀(sink hole)’ 등 영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굳어진 사례를 바로 잡았다. 한자어와 영어가 결합된 ‘안전벨트’도 ‘안전띠’라는 더 좋은 우리말 표현이 가능하다.
건설현장 용어에서는 일본어 잔재가 유난히 많았다. ‘공구리’(콘크리트)를 비롯해 ‘준비’를 의미하는 ‘단도리’부터 ‘끝’을 뜻하는 ‘시마이’까지 언어생활 곳곳에 남아있는 일본어를 간단한 우리말로 대체하는 표준화 과정이 진행 중이다. ‘헤베’ 대신 ‘제곱미터’, ‘루베’ 대신 ‘세제곱미터’를 쓰고 ‘아시바’는 ‘비계’, ‘오야’는 ‘책임자’로 고쳐 쓴다면 건설 분야 전문가가 아니어도 한결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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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Q8JDBN90
본 기사는 서울경제(2021.08.18)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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